161/51키로가 살쪘다는 글을 보고 잠시 충격 받다 저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글 남겨봅니다.
솔직히 악플달릴까봐 겁도 납니다.
나이 - 51세
키 - 162
30대까지는 52키로를 넘지 않았고 옷은 55사이즈를 여유있게 입었어요. 다들 몸무게 47정도로 봤어요. 말랐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제가 팔다리가 가는데 가슴이 크고 전체적으로 뼈대가 가는편입니다.
40대 접어들어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더니 금방 60키로가 넘어가더군요. 이때 정석 다이어트를 했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조제해주는 다이어트약과 주사를 맞았어요. 살은 금방 빠졌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빠진살의 1.5배가 급속도로 찌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술을 끊으면 10여키로 정도는 2, 3달안에 금방 빠졌구요. 언제 만났느냐에 따라 절 날씬한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 뚱뚱한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 통통한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 다 달랐지요. 우리집에는 55~88까지 전 사이즈의 옷이 있다고 농담처럼 진담을 이야기 하고는 했습니다.
올해 4월. 또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딸들이 대학생이 되고 남자친구도 생기고 하니, 혹시라도 남자친구와 마주치게 될 때 첫인상이 뚱뚱한 엄마로 남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입을옷이 없어졌어요. 저도 일을 하는터라 정장스타일을 입어야 하는데 이쁜옷을 입는게 아니라 맞는옷을 입어야 하고 빅사이즈는 저렴한 옷들만 있는터라 나이에 맞지도 않고 더 늦기전에 살을 빼자 마음을 먹었습니다.(결론은 이쁜옷 입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4월말 다이어트를 시작하던 첫날 몸무게가 77.3키로였고 오늘 현재 68.2키로입니다. 2달 동안 9.1키로가 빠졌고 사이즈는 2사이즈 줄었습니다. 옷은 브랜드옷 기준으로 66은 살짝 끼고 77은 여유있습니다. 제 목표는 66사이즈를 여유입게 입기입니다.
아침 - 구운계란 또는 토마토
점심 - 먹고 싶은 음식. 단 평소의 1/2정도만
저녁 - 구운계란, 토마토, 수박, 두부, 낫또등에서 1가지 선택
운동 - 사무실에서 15분씩 2번정도 스트레칭. 주로 팔뚝살 빼는걸 기준으로 정말 열심히 함.
팔뚝살이 정말로 빠져요. 팔뚝살이 빠지니 상체가 그래도 좀 괜찮아집니다.
주말 - 먹고 싶었던 음식 먹기. 주말에는 좋아하는 맥주도 마십니다.
맥주 바비큐파티도 하고 해산물 파티도 하고. 수다떠는 친구들 모임도 갑니다.
거창하게 헬스크럽도 끊어보고 스피닝도 끊어보고 했었는데 한두번 빠지면 가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생각날 때 동영상 틀어놓고 따라하고 자주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0키로 미만으로 뺄 생각은 없어요. 지금의 약간은 후덕하면서 편안한 인상이 일하면서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는터라 딱 66사이즈정도에서만 늘지도 줄이지도 않을생각입니다.
혹시라도 다이어트로 고민하시는 분들, 또는 체중이 많이 나가시는 분들.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위로 받으시라고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