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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요.

똘끼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1-09-02 20:40:24

고등학교 졸업하고 근 이십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였어요

작년에도 한차례 고비가 있었는데

올해도 또 사직서가 목전까지 올라왔네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라는 말과 자유롭고 싶다는 말이 동일한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너무너무 자유롭고 싶어요...

결혼하고 아이도 한명 있고..

이젠 아이만 보고 살고 싶은데...

경제적인 부분과 남편이 원하지 않는 것 같아서..

또 저도 아마도 직장 놓으면 후회할 거라는 마음..이  들어서 선뜻 결정을 못하겠네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일하면서 주경야독하여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그리고 지금은 연봉도 1장 정도 받으니.. 남편보다 더 많이 받는 처지죠..

그렇지만 시댁이랑 친정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라..

많이 도와드려야해요..

직장생활은 너무 치열하네요..

게다 요즘은 실수도 너무 자주하고..

후배들은 정말 날개달고 일하는 것 같아요..

저는 느려터지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직장에서는 정말 한계를 느낀답니다..

게다 살림하며 직장까지 다니려니.. 너무 숨이 막히고..

직장에서도 제대로 못하는거 같아서 쪽팔리고.......

아 정말 어떤 판단을 해야 후회가 없을지..

정말 너무너무 힘이들고 답답하네요..

아이도 한참 손이 갈 시기고.

아이가 빨리 커버린 다는 사실도 너무 슬프고.

 그냥 다니기 싫어서 그만둔다는 것도 너무 대책없는거 같고..

 

지금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올해를 넘기기 힘들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소중한거잖아요..그쳐?

남편이나 아이보다 제가 소중한거 맞잖아요....

한번도 시간적 여유있게 산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휴가도 맘편히 써본적 없던거 같고.

제 지인 여자들 회사 그만두신 분들은

정말 그만두고 나면 뒤도 안돌아보고 너무 편해서

아무생각 안들꺼라고 하는데..

전 너무 오랫동안 일해 와서인지..

결정하기 까지 참 시간이 오래걸리는거 같네요...

아 너무 답답하네요

IP : 121.162.xxx.2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 8:43 PM (203.232.xxx.3)

    어떤 결정이든 그게 님에게는 옳은 결정임을 믿어요.
    대단하세요..^^

  • 2. 자연과 나
    '11.9.2 8:52 PM (175.125.xxx.178)

    위에 댓글 단 님... 어쩜 그렇게 이쁘게 글을 올렸는지 원글님도 그렇지만 지나가는 저도

    너무 이뻐서 로그인해서 제가 대신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ㅎㅎ

    원글님 정말 고생많으셨고.... 좀 쉬셔도 될 것 같아요... 남편분이랑 환경이 걸리긴 하지만

    원글님이 쓴 말처럼 다 님이 좋아야 하는 거잖아요. ㅠㅠㅠ

    지금은 한발짝 물러서서 휴지기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3. 똘끼
    '11.9.2 9:11 PM (121.162.xxx.234)

    두분 댓글에 펑펑 울고 말았네요.. 감사합니다.

  • 4. 웃음조각*^^*
    '11.9.2 9:40 PM (125.252.xxx.22)

    원글님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원글님께서 판단하시는 가장 좋은 결정 내리시길.. 파이팅^^

  • 5.
    '11.9.2 9:47 PM (115.136.xxx.26)

    저도 15년 정도 직장 생활하다 회사 그만 두었어요. 전 님처럼 애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만두고 한 반년 지나니 좀 무료하다는 생각도 들고 괜히 그만 뒀나 후회도 할 때도 생기고요.
    지금은 한 이년이 지났지만 갈수록 나이 들어서도 계속 일할수 있는 일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점점 굳어져가요. 하지만 내 인생에 한번 휴식을 주길 잘했다는 생각은 변함없고요
    님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봐요.

  • 6. ㅇㅇ
    '11.9.2 10:31 PM (211.237.xxx.51)

    저도 20년간 일하다 올해 3월에 퇴직했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도 하고... 이런 저런일로 한두달씩 쉬긴 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쉰건 처음인듯 하네요.
    좋아요..
    20년동안 남의 돈 벌면서 고단했던 내인생에 처음으로 휴가를 준 기분입니다.
    나태해지긴 하지만... 아주 좋은 기억이고요.
    저는 뭐.. 아이가 이제 다 커서 고등학교 갈 딸아이만 하나 있다 보니..
    전업주부라고 하기도 뭐하고 백수네요 ㅎㅎ
    백수 맞고요~ 그래도 좋습니다.. 노는게 이렇게 좋을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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