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받고 컸냐는 어른들의 말이 이제이해되네요

전혀몰랐는데 조회수 : 4,397
작성일 : 2017-07-03 13:05:53

어릴때부터 저 초등때쯤
사람들이두런두런 하는 말이 있었는데요
그게.. 결혼상대자 찾으면서 어르신들이
사랑받고 컸냐.. 이걸 제일 중시하더라구요

그래서 제딴에는
아니 학벌 경제력 직업 명예 권력..
중요한게 하고 많은데
무슨 사랑받고 자랐느냐 그얘길 하는거지?
하면서 도통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런데 이제 마흔넘어보니
그 말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온갖고통중에 가장 큰고통은
사랑받지 못해 열등감 콤플렉스로
성격이 너무너무예민해진 사람과 함께 사는거라걸.. 이제 알았어요
그 본인도 물론 가장 고통스럽구요


한창때 남자고르고 다닐때엔 다 잊어먹었다가
나이마흔 넘어서 이제사 생각이 났어요

사실 저도 사랑받고 크질 못했는데..
그래서 너무 힘들게 인간관계를 맺는데요

그나마 어릴적에 그렇게 부모님께 칭찬받고싶어서
한쪽구석에서 안움직이고 공부해서
그나마 눈꼽만큼 숨통 트인(?) 부분도 있지만..

이상하게 사랑받고 큰 당당한 사람과 있을때엔
제가 조금 위축되는걸 느껴요

물론 그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건 아니고요
함께 있다보면 어쩐지 그들이 나보다 나은 사람같고 그래서요..

주변과 재밌게 원만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보면
거의다 사랑받고 큰 사람들이더라구요

그런사람들하고 있으면 마음 편하고
뒤탈도 없고 .. 사실 그걸 저도 확연히 느끼거든요



정말 부럽고.. 또 마음아픕니다 ㅠ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라서요..
IP : 175.223.xxx.2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자요
    '17.7.3 1:12 PM (128.134.xxx.85)

    저 스스로 사랑받지 못하고 나이드니 정말 점점 마음이 피폐해지고 쪼그라들어요.
    사람을 대하는게 점점 더 힘들어지구요.
    낙천적인 남편까지도 제 우울함에 전염이 되는거 같아 미안하고...
    그렇네요...
    사랑받고 자란 사람은 당당하고 주변을 밝게 해주죠..

  • 2. ...
    '17.7.3 1:14 PM (39.7.xxx.10)

    당연하죠. 그런사람들 열등감 피해의식에 뭔말을 해도 꼬아듣고 자존감이 낮으니 자존심은 쎄서 자신을 높이려고만 들고 전 이혼 권합니다. 그런 사람들 평생 그래요 대부분

  • 3. ...
    '17.7.3 1:16 PM (39.7.xxx.10)

    그럼 사람들 이상한 자존심 되게 센거 많은데 같이 못살아요

  • 4. ////////
    '17.7.3 1:17 PM (1.224.xxx.99)

    무소불위의 사랑을 받고 자라도 사람 상대하는게 무지무지 힘드는데요..............

  • 5. ㅠㅠ
    '17.7.3 1:18 PM (61.106.xxx.133)

    공감합니다.
    노력한다고 해결되지도 않고, 나이든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네요.
    저는 과거의 기억을 지우는 방식으로 버텨냈습니다만 기억은 사라져도 고통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서 알 수 없는 슬픔의 덩어리만 가슴에 가득 차있는 느낌입니다.

  • 6. ...
    '17.7.3 1:20 PM (125.185.xxx.178)

    상처없는 사람은 없어요.
    지금 안되는걸 과거에서 이유를 찾지말고
    현재에서 다른 노력을 해보도록 해야지요.

  • 7. 맞아요
    '17.7.3 1:25 PM (61.98.xxx.144)

    모난 구석이 없고 매사 긍정적...

    저도 나름 받고 자랐는데 남편은 더 잘 자란지라 보면 부러워요

  • 8. 샬랄라
    '17.7.3 2:13 PM (125.176.xxx.237)

    사랑 해줄 자신 없는 분들 부모되지 마세요

    서로를 위해

  • 9. ...
    '17.7.3 5:26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내 존재자체가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느낌
    이런 천덕꾸러기 취급만 받고 살아온 나는 살 가치가 있는가 이런 느낌..... 슬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9367 저음 악기 뭐가 있나요? 10 쿵쿵 2017/08/17 1,937
719366 살충제를 닭에 뿌린거예요? 2 주부 2017/08/17 1,296
719365 (고마워요문재인)욕실누수문제 여쭤봐요~~ 4 ^^ 2017/08/17 642
719364 은행업무 직원 불친절.업무태만.책임회피..어디다 13 급함. 2017/08/17 2,131
719363 아무리 자식이 스무살 넘은 성인이라해도 3 2017/08/17 1,821
719362 코스트코 오가니스트삼푸 좋은가요? 4 탈모 2017/08/17 3,129
719361 아버지의 언행.. 어찌해야할까요? 9 아버지 2017/08/17 1,481
719360 남자친구가 환장하는 살냄새 같은 향기템 공유해주세요! 6 라면조아용 2017/08/17 5,380
719359 기자회견 2 깜상 2017/08/17 509
719358 키톡에 친구등록된경우 카톡 2017/08/17 454
719357 팔다리에 무슨 소보루 같은게 생기는데 뭔가요? 12 ㅠㅠ 2017/08/17 2,418
719356 이제서야 mbc파업에 동참하는 앵커기자피디..어때요?? 6 ㅅㄷ 2017/08/17 1,700
719355 운전할수 있겠죠?용기를 주세요 ㅠㅠ 7 ㄷㄷ 2017/08/17 1,663
719354 미니절구 2 열매 2017/08/17 570
719353 직장내에서는 나이가어리면 전부 반말하나요? 5 하루 2017/08/17 1,027
719352 고마워요 문재인 3 땡큐 2017/08/17 621
719351 생협. 초록나라 이런데 샴푸 트릿먼트도 괜찮나요? 1 .. 2017/08/17 591
719350 끝이 안보여...문재인 우표 뜨거웠던 구매 현장 4 고딩맘 2017/08/17 1,389
719349 서귀포에 있는 흑돼지 고기 맛집 가르쳐주세요!!! 서귀포에서 .. 2017/08/17 827
719348 카톡 이모티콘 어떻게 구입하나요 2 바다 2017/08/17 1,179
719347 귀뚫은지 얼마 안되는분 계세요? 1 gihs 2017/08/17 596
719346 시누이의 시어머니 부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7 급질 2017/08/17 2,867
719345 많아야 30초반으로 보인다는 소리는.. 11 질문 2017/08/17 2,470
719344 알레르기 ᆞ 알러지 어떻게 얘기하시나요 6 배리아 2017/08/17 1,177
719343 계단오르기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 19 .. 2017/08/17 5,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