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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이혼했는데 5살 아이가 힘들어 한다는 분께 ( 비난글 아닙니다. 같은 처지라 글 올립니다.)

이혼중입니다. 조회수 : 5,684
작성일 : 2017-07-01 16:11:17

우선 제 글에 와서 비아냥 거리고 비난덧글 다실 분들은 조용히 뒤로 가기 버튼 눌러 주세요.

비아냥과 비난은 상대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그리고 이혼소송 안해 보시고 이럴것이다. 저럴것이다. 재단하시는 분들도 그냥 돌아가주세요.


**************************************************************************************



5살 아이의 엄마이며 지금 1년 6개월째 이혼소송중입니다.

아빠가 먼저 이혼요구했고, 이혼 결심하자마자 아이를 시댁에 두고 저에게 안 보여주며 양육권 넘기길 강요했습니다.

열흘간의 실갱이 끝에 아이를 시댁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이혼소송 2달 전이었네요.

무척 운이 좋았습니다. 시어머니가 모르고 문 열어주셨고. 시어머니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 아기를 안고 나왔습니다.

당시 우리 아기가 두돌이 좀 넘었네요.

그후 남편은 제게 주거침입, 미성년자약취, 존속상해 3가지로 형사소송 걸고

1년 3개월의 형사소송 끝에 무죄 판결 받았습니다.


1년 6개월의 이혼소송 과정중 그 힘듬은 정말 이루 말할수가 없었고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작년 겨울부터 저와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과 공개채팅을 하면서 정보를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지내고 있네요.


아까 글 올리신 엄마분.. 혹시 소송중에 아이를 아빠가 데리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아빠가 아이 양육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고, 할머니까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내 손주 며느리 못준다고 난리고,

아빠가 경제력까지 좋으면 양육권 아빠에게 기울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지만 양육권은 유책이랑 무관합니다.

바람 피워도 양육권과는 무관합니다. 수많은 변호사 상담 받고 얻은 정보입니다.


저 아는 분도 아빠가 8살 딸 아이 데리고 이혼 소송했고 1년 3개월의 과정 끝에 이제 판결 남겨두고 있는데

판사도 , 엄마 변호사 마져도 양육권에 엄마가 불리할꺼라고 했답니다.

아빠가 부자고 게다가 계속성의 원칙이 작용을 한거지요.


조심스럽게 조언해 보자면.. 아기가 아직 학교를 다니는것도 아니니

아이가 면접을 오면 돌려보내지 말고 2심 준비하심이 어떠실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저 정도면 분명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을겁니다.

아기 데리고 오자마자 심리치료센터 가서 심리검사 받으세요. 분명 뭔가 이상이 나올겁니다. 그거 재판부에 제출하세요.

저 아는 분도 판결 바로 앞두고 아기 아빠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는데,

아기가 너무너무 엄마를 찾고 온몸이 젖을 정도로 엄마를 찾고 울어서 심리검사를 받아봤는데

결과는 불안, 우울, 강박.. 기타등등 뭐 이것저것 많더군요.

엄마가 아이를 아빠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판사가 화가 나서

아빠를 임시양육자로 지정하고 유아인도처분까지 내렸는데 엄마가 저 심리검사 보고서 제출하니까

아빠에게 면접 보내지 말라고 하고 한달안에 판결 내리겠다고 하셨다네요. 그분 담주에 판결이에요.

아마 양육권 받을것 같아요.


님아.. 저도 1년 6개월 이혼소송하며 남편의 바닥 끝을 다 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절대 재결합할 생각은 없거든요.

아기 임시양육비 책정할때도 자긴 돈이 한푼도 없다고 일도 안하고 앞으로도 안 할것 같으며

정말 10원도 없다고 임시 양육비 못 준다고 판사 앞에서 진상 부려서 결국 임시 양육비 30만원 책정한 인간이에요.


그 임시양육비 30만원 조차 소송기간동안 한번도 받은적 없구요. 아마 앞으로도 양육비 안 줄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이는 제가 키울려구요.

대책 없다고 하실지 모르겟지만.. 산 입에 거미줄 칠까 싶습니다.

아기 양육비에 저렇게 나 거지다라는 말이 연타로 나오는 사람이 정말 아기 사랑하는 사람일까 싶고 ..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있었을때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의 지인이 제게 그런 말을 했어요.

아이가 울지를 않는다고..

무슨 두돌 아기가 돌부처처럼 무슨 일이 닥쳐도 울지도 않고 가만 있는다고..

근데 엄마가 데리고 있으니까 비로서 울기도 하고.. 이제야 아기 같다고..

애 아빠 아기 굉장히 예뻐해요.  

근데 그것과 상관없이 아기는 엄마가 최고인거에요.


다 각자의 상황이 있는거겠지만.. 왠만하면 양육권 사수 하셨으면 좋겠어요..

생활 많이 어려우면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 할수도 있고. 내일 배움카드로 뭐라도 배워 앞날을 대비하세요.

저는 미용기술 배워요.

양육권 엄마에게 유리한거 맞구요. 아빠가 2심가서 뒤집는 일은 거의 없어도 엄마가 2심가면 뒤집히는 일도 왕왕 있어요.

그 판사를 누가 키웠는데요..

누가 그 판사 어릴때 밤잠 못 자가면서 간호해줬는데요..

아플때 투정부릴때 누가 업어주고 얼러줬는데요..


뾰족한 덧글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시 한번 아이를 위해서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



IP : 211.244.xxx.1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하수
    '17.7.1 4:15 PM (223.39.xxx.122)

    힘내세요. 꼭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 2. 문제는
    '17.7.1 4:16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그분이 가진 돈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는거죠
    전업이었다가 본인 입에 풀칠 할 정도 버는 수준이라면..
    무작정 데려오는게 정답아닐수도..

  • 3. 진심으로
    '17.7.1 4:18 PM (119.194.xxx.100)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어서 올리신 글이네요.
    세상은 아직 따뜻함을 느끼고 갑니다...

  • 4. ***
    '17.7.1 4:18 PM (14.35.xxx.144)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원글님이 조언해주신 그분도....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 5. 원글님
    '17.7.1 4:19 PM (213.33.xxx.173)

    힘내세요. 전에 글 쓰신 분 같은데 참 장하고 기특해요. 홧팅하세요!

  • 6. 이런글
    '17.7.1 4:20 PM (39.116.xxx.164)

    그런분들께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되고
    감사한 글인거같아요

  • 7. 근데....
    '17.7.1 4:58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
    1년 6개월 싸운분 맞는지?

  • 8.
    '17.7.1 5:08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그전글은 안읽어봤지만 원글님 글만 봐도 이혼문제 아이문제로 피눈물이 나실만큼 힘든 기간이셨다는게 느껴집니다
    힘내시고 아이와 좋은날 맞이하세요

  • 9. 근데2
    '17.7.1 5:36 PM (123.113.xxx.149)

    우리 남편이라는 말이 무척 이상하게 느껴져요
    어마어마한 적대감이 들 대상이고 상황인데 우리 남편이라고 지칭하실 수 있다는 것이 좀 이상해요.

  • 10. ㅇㅇㅇ
    '17.7.1 6:35 PM (175.223.xxx.154)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두돌아가가 안울다니
    그게 생존하는 방법이었겠지요

  • 11. ....
    '17.7.1 7:36 PM (84.144.xxx.153)

    이혼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어 말은 안했지만, 남 사정 알지도 못하면서 뒷담 신났더만요. 판 깐 원글하며 아주 일부 댓글들 천박하기가 이를데없더란...;;
    여기도 무슨 우리라는 단어 코투리 잡고 늘어지나요..
    그냥 말을 말지,;

  • 12. ....
    '17.7.1 7:37 PM (84.144.xxx.153)

    아까 판 깐 원글 얘기임.

  • 13. ...
    '17.7.27 2:43 PM (39.7.xxx.234) - 삭제된댓글

    어떻게든 데리고있기
    심리검사
    좋은팁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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