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또 싸웠어요.

0000 조회수 : 2,129
작성일 : 2017-07-01 03:34:03
술먹고 갑자기 해삼 개불 이런거 사온다고 .. 제가 좋아하거든요. 사오더니 술 잔뜩 취해 왔는데 검은봉투에 해삼물 뚝뚝 그팩에 다튀어나와서 솔직히 비위 좀 상했어요. 근데 열심히 사와서 조금 먹다가 냉동실에 일단 넣어놨는데 반응이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남편은 내가 이런거 사오면 더 좋아해야되는데 제가 요즘 더 이기적인것 같기도 해요. 산후우울증 지나서 계획대로 둘째가 생겼는데 첫째랑 달리 속이 너무안좋거든요. 첫째때도 해산물만땡겨서 잘먹고 낳았으니 임신중에 회먹는걸로는 태클 마시구요 ㅜㅜ 회보다는 익힌걸로 먹는데 오늘따라 횟집 다녀와서 기분 좋은지 사온다기에 안말렸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에어컨 설치기사 불러서 설치해야되는거랑 세탁기 자동세제 부분이 안되서 수리 맡겨여되는 얘기가 나와서 왜신청 안했는지 군대선임이나 직장 상사 된것처럼 뭐라고 하는거에요.. 지금 애가 아파서 3일째 회사 쉬고 있는데 집에있는 사람이 그런것도 못하냐며.. 저도 열받아서 답답한 사람이 왜 신청 못하냐니까 내가 회사에서 그딴거까지 신경 써야 하녜요.
그게 발단으로 죽네사네 사네마네 하다가 결국은 제가 그래 많이 외로웠구나 내가 무신경해서 미안해 이러니 싸움이 일단락 되었는데.
솔직히 억울합니다. 맨날 내가 달래주고 징징거리는거 붙잡고 잘한다 잘한다 해야되고요. 평소에 잘해주는데 ㅈ꼭 잘해주다가 이렇게 몇주에 한번 말도 안되는걸로 쌓였다면서 난 서운한 소리 못하냐며 난리난리난리에요. 싸우면서 쌍욕도 하고..오늘도 저도 몇년동안 못참고 쌍욕했더니 그게 잘하는 짓이냐며 난 우리 부모님한테 혼나봐야된대요.
두서는 없는데 쓰다보니 정이 또 떨어지네요.
전 헤어지자 말 하긴 했지만 자긴 헤어지잔 소리 안한다며 너가 너무 잃을거 없이 구는것도 열받는다는데.
이렇데 정 다 떨어뜨려놓고
욕다해놓고
다음날이면 아니 지금도 살부비며 기댈생각하고 지긋지긋해요.
아이와 둘이서 나가서 살고싶지만 월급이 최저라 엄두도 안나고 친정부모님 뜨악하실것 뻔하고요
애 둘을 데리고 아떻게 해야하나 내가 좀더 여우같이 살면 될까
왜 조상님 힌트 안주셨어요..점집이라도 가야하나 너무 힘이드네요 흑흑
진짜 남편이 소리지를때 누가 와서 그만싸워요 너무 시끄러워요 해주길 바랬어요. 그런일 일어나지도 않고
부모님께 연락 하려다 그건 아닌거 같아 하지못하고 경찰에 하기에는 맞기도 맞았는데 증거도 없고.. 저도 같이 쳤고요. 아 너무 우울합니다. 진짜 자식만 아니면 죽었을지도 모르겠어요.


IP : 115.161.xxx.1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상님 탓할게
    '17.7.1 4:05 AM (223.33.xxx.7)

    아니고 자기 발등 자기가 찍은거죠

  • 2. 술취한 사람이랑
    '17.7.1 7:24 AM (203.128.xxx.47) - 삭제된댓글

    싸우지 마요
    술깨고 맨정신일때 싸워도 싸워야지
    아무소용이나 영양가없는 싸움이에요

    그래도 그정신에 마누라 먹일려고
    봉다리 들고 온게 구엽네요머

    살면서 그렇죠
    정나미가 뚝뚝 떨어질때도 있고
    반대일때도 있고요

    해장국 끓여 먹이고 술깬듯 하면
    그때부터 조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471 쥐도 잡힐까요?? 과연?? 8 503주인 2017/09/24 1,307
732470 가죽자켓 언제부터 입을까요? 5 아지매 2017/09/24 2,994
732469 초2, 일기를 하루종일 써요. 9 ... 2017/09/24 1,549
732468 정진석 해명에 양아치 사례 들어 반박...전우용 9 고딩맘 2017/09/24 1,411
732467 반포한강공원에서 여의도 vs 잠실 어느 자전거길이 더 완만한가요.. 5 자전거 2017/09/24 794
732466 급 )1365 봉사 승인안됐는데 가도될까요? 4 ... 2017/09/24 1,406
732465 곡성, 불신지옥 보신 분들 저의 해석이 특이한지 봐주세요 2 .... 2017/09/24 1,132
732464 서경덕 교수 인스타 지웠네요 9 ... 2017/09/24 3,510
732463 상추겉절이에 액젓은 4 종류 2017/09/24 1,532
732462 귀리가많은데 어떻게 소비해야할까요? 7 귀리 2017/09/24 1,737
732461 헤어드라이기 9 문의 2017/09/24 1,435
732460 혹시 망개떡 아세요? 자랑질 주의 ㅋ 21 경상도여자 2017/09/24 4,875
732459 그것이 알고 싶다. 한번씩들 클릭해주세요 21 실시간검색어.. 2017/09/24 2,059
732458 피아노를 자유롭게? 8 . . 2017/09/24 1,460
732457 미국은 인적자원도 비교불가인가보네요 13 ㅇㅇ 2017/09/24 2,137
732456 딸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 선물 뭐가 좋을까요? 9 고민 2017/09/24 3,402
732455 저수지게임 어제 보았어요~ 7 적폐청산백일.. 2017/09/24 927
732454 과학문제 어떻게 푸나요?ㅠ 13 어려워 2017/09/24 1,363
732453 특급호텔에서 결혼하면서 축의금 받는 거 찌질해보이네요 64 ... 2017/09/24 18,686
732452 질염으로 힘드네요 10 빈칸 2017/09/24 5,033
732451 야노시호.기사 보고 깜짝 놀랐네요 47 ㄱㄴㄷ 2017/09/24 33,118
732450 맞벌이 애 둘.. 정신 쇠약 걸릴 것 같아요. 11 ㅇㅇ 2017/09/24 3,949
732449 남경필 일 안하고 아들 면회 다니나봐요~ 12 그런사람 2017/09/24 5,003
732448 매직 볼륨과 매직 스트레이트 , 고딩인데 요새 주로 뭘 하는지요.. 2 헤어 2017/09/24 910
732447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명박의 비밀부대 국정원 SNS반응 11 ... 2017/09/24 3,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