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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하는데 자꾸 원치 않는 훈수 두는 사람들 때문에

취미 조회수 : 2,862
작성일 : 2017-06-30 17:53:15

제가 취미로 하는 운동이 있어요.

이건 취미일 뿐, 거기서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이득을 얻자고 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몸이 단련되는 것을 확인 했기에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아주 지난하고 혹독한 훈련을 반드시 해내야 하기에

직장 다니면서도 퇴근후와 주말 운동 스케줄을 짜서 진지하게 하고 있어요.

저는 타고난 운동 능력은 보잘 것이 없기에 실제로 가능한 한도에 맞춰서 스케줄을 짜서 합니다만,

이 운동을 꾸준히 하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결과가 영 신통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예요.

하지만, 저는 그 결과와 무관하게 제가 꾸준히 훈련을 해내고

제 능력껏 얻는 결과에 대해서 나름 만족하면서 지내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제가 하는 걸 보면 자꾸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훈수를 둡니다.

그러면 저는 정중하게 저는 좀 천천히 하겠습니다.. 먼저 하시지요.. 이렇게 하는데도

여전히 자꾸 원치도 않는 조언을 해요.


사실 제 직업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일이라서

저는 퇴근후에 운동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또 해결책을 찾고.

어떨 때는 땀방울을 떨구면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나를 방해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져보기도 하고

내가 미처 몰랐던 내 마음도 파악하고.. 이러거든요.

이럴 때 누가 말을 걸거나 참견을 하거나 이러면 나 자신의 해방을 위한 시간이 되기 어려워요.


훈련 그 자체도 그래요.

내가 나름대로 내부관리 체제를 갖추고 내 훈련을 알아서 해요.

내가 예측하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을 체험하거나 새로운 영역을 만나는 일을 환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다른이의 조언을 원한다는 것을 표현했을 때 남들이 내게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참...

다른 이의 조언이나 훈수를 지금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는 걸 정중히 표현해도

그걸 읽지 못하고 계속 나의 시간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어찌해야 할지 성가십니다.

IP : 112.186.xxx.1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30 5:58 PM (175.223.xxx.208)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수 밖에요...
    어떤 운동이든 그런 사람은 다 있게 마련이구요
    믿고 따를 코치 조언 아닌 이상은 그냥 흘려 듣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때로는 운동 스킬보다 마음 수양이 더 힘든 때도 많아요
    믿을만한 조언은 귀담아 들어봄 직하지만 그냥 그렇게 거슬리면 귀닫고 눈감고 내 운동만하년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시는 수밖에 없어요

  • 2. 네..
    '17.6.30 6:08 PM (112.186.xxx.156)

    저는 사실 조언이 필요하지 않아요.
    제 운동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중요한 건 아는 것보다 얼마나 훈련을 제대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거든요.

    물론 제 결과가 신통치 않아서 아마도 그런거겠지만
    제 생각엔 제가 원래 운동 소질이 없기에 훈련을 해도 그 정도밖에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자기들의 훈수가 나를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 자체를 못하는게 문제 같아요.

  • 3. 저라면
    '17.6.30 6:10 PM (183.98.xxx.142)

    말합니다
    난 이정도로 일부러 하는거니 신경 끄라고

  • 4. 표현을 강하게
    '17.6.30 6:14 PM (112.186.xxx.156)

    여태 제가 해온 표현.. 저는 천천히 가겠습니다. 먼저 하시지요.. 이게 넘 약한가요?
    그럼 이번엔 강하게! "제발 저 좀 내버려 두세요!" 이 정도로요.
    그만 개로피십시요.. 가 생각나네요. ㅋㅋ

    왜 사람들은 자기가 나보다 좀 잘한다 싶으면
    내가 자기의 조언을 들어야 마땅하다고 맘 놓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조언은 상대방이 원할때 주는 것이 예의인데요.

  • 5. 한바
    '17.6.30 6:17 PM (183.98.xxx.142)

    완곡한 표현으로 거절했는데
    안먹히면 강하게 말하는 수 밖에요...
    답 없어요 그런 타입은 ㅋ

  • 6. 샬랄라
    '17.6.30 6:21 PM (117.111.xxx.93)

    이어폰 끼고 음악들으면서는 할 수 없나요?
    또는 블루투스

  • 7. 오호.
    '17.6.30 6:23 PM (112.186.xxx.156)

    그렇게 하면 다칠 수 있어요.
    음악 들으면서 하면 위험해요.
    제 표현이 너무 정중했던 것이 문제였나봐요.
    이제부터는 강하게 한방씩~~

  • 8. ...
    '17.6.30 6:26 PM (175.223.xxx.208)

    표현 세게 해봐야 소용없어요
    그 조언이 원글님에게 하는 진심어린 조언이 아니라 자기 오지랍을 참지 못해서 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ㅎㅎㅎ

    저도 운동을 배운지 3년반이 넘어가는데요
    우리 코치님은 선수출신인데다가 완전 정석으로 원리원칙대로 가르치는 분이예요
    1년반 넘게 헤메다가 소개받고 왔는데 제 스타일에 딱 맞는 분이라 여태 잘 배우고 있어요
    우리 코치님의 좋은 점 한가지가 저같이 운동 소질 없는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운동할 수 잇는 적절한 조언을 해주시는 거예요
    물론 테크닉을 가르칠 때는 야단듀 많이치고 쿠사리도 많이 주지만 운동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주로 길게 보고 실망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면이 커요
    덕분에 몇번이나 때려 치려던 걸 여기까지 끌고 오고 있구요, 당분간은 계속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다른 곳에서 또 운동을 하는데 거기 전임 회장님이 그렇게 간섭을 하세요
    제가 코치님께 배운대로 하고 있으면 누가 이렇게 엉망으로 가르치더냐 거기 그만두고 나한테 배워라 뭐 이런식으로 그러세요
    잠깐 막 헷갈려서 코치님께 뭐가 맞는지 다시 물었거든요
    코치님 말씀이 그거였어요
    그 앞에선 예 그러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전직 국가대표 역도선수가 은퇴후에 동네 헬스장에서 스쿼트하고 있는데 자세 엉망이라고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겠다고 지적질이 그렇게 많았답니다
    어떤 운동이나 다 그래요 오지랍이 태평양인 분들이 한트럭이예요
    그거 다 대꾸하면 성질 버려요
    그냥 대충 대답하고 한귀로 흘리는게 최선이예요

  • 9. 아.. 오지랍
    '17.6.30 6:33 PM (112.186.xxx.156)

    결국 오지랍이 근원이었군요.
    강하게 한방도 안 통하는..
    그렇다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빼는 것 외엔 답이 없겠네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이런 오지랍에 시달린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니었네요!

  • 10. ...
    '17.6.30 6:40 PM (175.223.xxx.208)

    원래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이 참견이 많아요
    자기가 아는게 신나고 재밌거든요
    그래서 막 여기저기 참견하는 거예요
    근데 정작 고수가 되면 참견 안해요
    원글님같은 분이 도움을 청할 때 딱 필요한만큼만 딱 알려줄 뿐이죠
    왜냐하면 그분들이 고수가 되기까지 원글님처런 지지고 볶는 과정을 다 겪어봤고 암만 배우고 지적받아도 그 과정을 견뎌야 한단계 넘어간다는 걸 아는 분들이라 원글님 잘 못하고 있는 거 알아도 가만 보고 계시는 거예요
    원글님께 참견하는 분들은 그냥 아직 하수라고 생각하셔도 되요
    그러니까 거기 대고 싫아 그만해라 해 봤자 해결도 안되고 관계만 악화될 뿐이예요
    원글님 정신 건강만 나빠질 뿐이구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심적 내공을 키우시는게 최선입니다요 ㅎㅎㅎ

  • 11. 한귀로
    '17.6.30 6:54 PM (124.49.xxx.15) - 삭제된댓글

    아무튼 정중하게 대답했다는 거 자체가 오지라퍼들의 훈수를 끝까지 "제대로" 들어주었단 거쟎아요.
    그럼 도움 되어서 듣는 줄 알아요.

    한귀로 듣고 흐릿하게 네...하면서 흘려버려야
    오지라퍼들이 지쳐요
    빨리 지치냐 늦게 지치냐 케바케이긴 하지만요

  • 12. 주로
    '17.6.30 7:31 PM (110.8.xxx.101) - 삭제된댓글

    할아버지할머니쯤 되는 사람들이 그러지 않나요?
    아이랑 배드민턴 치고있어도 그러는 오지라퍼들.
    무시하거나 넘 거슬리면 알아서 할꺼라고 기분나쁜 티를 내세요.

  • 13. ....
    '17.6.30 9:14 PM (121.124.xxx.53)

    너무 정중하게 말고..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저에게 관심 끄셔도 됩니다."

    또 말걸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 무한 반복..
    잔소리 하는 시모대하듯..

  • 14. 아. 그게
    '17.6.30 9:44 PM (112.186.xxx.140)

    제가 뭘 틀리게 하거나 미숙하게 하는게 어니고
    그저 결과가 별로인 것 뿐이예요.
    사실 저도 꽤 연구 많이 했고 오랫동안 해와서 나름 고수인데
    그저 타고난 체력이 안될 뿐.
    예를 들어 제가 꾸준히 수영을 오래해왔고 열심히 해도
    막상 기록을 재면 수영인 중에서 중간도 못하는
    그런 상황인거죠.
    그러면 기록이 중간 이상 가거나 자신의 수영실력에 저부심 가진 사람들이 제 기록을 보고 아마도 훈련이 부족하다고 선입관을 갖고 원치도 않는 조언을 하는거죠.
    전 타고난 체력이 그것밖에 안되서 열심히 꾸준히 해도
    막상 기록재면 중간도 못가는거구요.
    제가 훈련 게을리 한다면 바로 꼴지로 내려갈거예요.
    전 기록에서는 맘을 비운지 오래이고 제가 운동할수 있다는 것만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예요.

    제 훈련은 제가 잘 알아서 하는데
    이 오지라퍼들의 방해와 참견.
    에효~~

  • 15. 운동이 먼데요?
    '17.6.30 10:54 PM (39.121.xxx.65)

    근데 글에 비밀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어떤 운동하는지 알려주는게....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글이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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