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의 변화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17-06-29 22:08:58
작년까지 저는 이직후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상당한 고통을 겪었네요.
업무가 익숙하지도 않아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했고
도움받을 인맥도 없는 상황에..
언제 쫒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일매일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 때문에 누군가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 활동을 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유일한 길은 늦은 퇴근후 야식 먹으면서 포만감에
쓰러져 자곤 했어요.

그 덕분에 몸무게는 5키로가 늘었고.. 인생의 황금기에 달라붙는 청바지는 하나도 못입었어요.
악순환의 반복인지..
탈출구가 없었죠ㅡ 스트레스 -)폭식-)비만-)스트레스 무한 반복
집에 오면 너무 힘들어서 앉아있는것 조차 힘들었어요
사람이 너무 힘들면 집안일에 손을 놓아 버린다고 하잖아요.
경제상황도 가뜩이나 안좋은데.. 대출금도 갚아야하고 여기서 퇴사하면 끝장이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지켜야 겠다는 상황..
빨래 더미는 쌓여만 가고 맥주랑 술안주 먹은거 비닐봉지로 묶어서 집에 쓰레기 더미로 계속 쌓여갔어요.
아침에 출근시간이 임박하면 어제 벗어두었던 빨래더미에서 냄새만 안나면 아무거나 골라입었어요. 방정리도 엉망 진창
오로지 회사 집 생활만 반복.
그러다가 티비에서 정리 관련 다큐를 보고 나서 버리기 시작했어요.
첨에는 도대체 뭘 버려? 버리는 것도 귀찮아서 쓰레기 봉투 세탁소에서 옷 담을때 쓰는 큰거 30장씩 사서 다 넣어서 일단 버렸어요.
쓰레기가 일단 너무 많으니깐.
하루에 한봉지씩
당장 일주일 이내 쓸거 아니면 무조건 다..
그렇게 매일매일 집에 있는거 2/3정도 버리고 나니깐.
방에 들어가는 것도 편안 해지고.(일단은 깨끗해지니깐)
옷도 몇개 없으니 유니폼식으로 입게 되게 되고
유지 비용이 별로 없어지니 통장 잔고가 계속 쌓이더군요.
(옷사느라 야식먹느라..그동안 스트레스를 홧김비용으로 풀고 있었던거죠)

현재 추세로 봐서는...생활 비용이 줄다보니
당장 회사를 그만두거나 짤리더라도 계속 생활은 가능할것 같더군요. 그래서 예전만큼 이회사 아니면 안된다 하면서 아둥바둥하던
태도에서 스트레스대응하는 정도도 좀 마음이 여유가 생겼구요.








IP : 175.223.xxx.1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9 10:44 PM (223.39.xxx.79)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맘먹어도 막상 실행에 옮기기 쉽지않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8531 윤미향 정대협 대표, 일 입국때 “목적이 뭐냐” 조사 받아 1 위안부졸속야.. 2017/08/15 389
718530 만리포 해수욕장 숙박 3 가보려고 하.. 2017/08/15 1,107
718529 질문) 제주도날씨~ 4 ㅅㄷᆞ 2017/08/15 592
718528 세스코에서 나오는 방향제 안좋아보여요 1 .. 2017/08/15 1,096
718527 (날씨질문)지금 독일 뒤셀도르프에 계신분?? 2 독일 2017/08/15 668
718526 애들이랑 암살을 보는데 5 이니짱 2017/08/15 1,421
718525 이런 사람 어때요? 3 항상 2017/08/15 907
718524 경축식 놓쳐서 지금 보고 있어요. 10 ..... 2017/08/15 1,372
718523 녹두전 실패없이 하는법 있을까요. 19 녹두 2017/08/15 3,094
718522 짝퉁 명품 하는 심리는 뭘까요..!! 16 짝퉁 2017/08/15 7,037
718521 서울 날씨 어떤가요? 6 은찬맘 2017/08/15 1,074
718520 남이 나를 어떻게볼까 말하나 행동하나에도 신경 많이 쓰는 분들!.. 2 ㅇㅇ 2017/08/15 1,764
718519 레진치료 잘못하고 보니 5 ** 2017/08/15 2,268
718518 비밀의 숲 재미있나요? 13 ... 2017/08/15 2,328
718517 귀걸이 뚫기 어느 부위가 젤 예쁠까요? 1 금귀걸이 2017/08/15 1,280
718516 이제 더이상 세월호에서 미수습자는 못찾는건가요? 4 애기엄마 2017/08/15 995
718515 라스 서민정 사랑스럽지않나요? 19 .. 2017/08/15 6,783
718514 포도위 구더기 4 ? 2017/08/15 2,005
718513 계란 못먹으면 단백질섭취 뭘로 하시나요? 6 .. 2017/08/15 3,121
718512 전 허수경씨 부러워요 39 ㅅㅈㅂ 2017/08/15 7,852
718511 한국빵값이 비싼건가요? 12 ,,, 2017/08/15 4,439
718510 믿에 직장물어보는게있어서 저도 비교좀요 4 고민 2017/08/15 800
718509 이 나이 먹도록 변변한 목걸이가 없네요 20 귀걸이 2017/08/15 5,871
718508 방학때내던진가방열어보지도않는초6 .진짜돌겠어요ㆍ 10 미친다 2017/08/15 1,536
718507 기분좋아지는 영화 추천해주세요 26 ㅇㅇ 2017/08/15 4,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