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대통령 장진호 전투 기념비 기념사

감동 조회수 : 645
작성일 : 2017-06-29 09:40:24
존경하는 로버트 넬러 해병대 사령관님, 옴스테드 장군님을 비롯한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여러분, 흥남철수작전 관계자와 유족 여러분, 특히 피난민 철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알몬드 장군과 현봉학 박사님의 가족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 앞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니 감회가 깊습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에 드디어 왔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 해외순방의 첫 일정을
이곳에서 시작하게 돼 더욱 뜻이 깊습니다.

67년 전인 1950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습니다.

그들이 한국전쟁에서 치렀던 가장 영웅적인 전투가
장진호 전투였습니다.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 덕분에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저의 부모님도 계셨습니다.

‘피난민을 구출하라’는 알몬드 장군의 명령을 받은
故 라루 선장은 단 한 명의 피난민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무기와 짐을 바다에 버렸습니다.
무려 14,000명을 태우고
기뢰로 가득한 ‘죽음의 바다’를 건넌 자유와 인권의 항해는
단 한 명의 사망자 없이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1950년 12월 23일 흥남부두를 떠나
12월 25일 남쪽 바다 거제도에 도착할 때까지
배 안에서 5명의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었습니다.

2년 후, 저는 빅토리 호가 내려준 거제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과 감사라는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의 가족사와 개인사를 넘어서서,
저는 그 급박한 순간에 군인들만 철수하지 않고
그 많은 피난민들을 북한에서 탈출시켜준
미군의 인류애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이
세계전쟁 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인 이유입니다.

제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항해도중 12월 24일,
미군들이 피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탕을 한 알씩 나눠줬다고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비록 사탕 한 알이지만
그 참혹한 전쟁통에 그 많은 피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준
따뜻한 마음씨가 저는 늘 고마웠습니다.

존경하는 장진호 용사와 후손 여러분!

"대한민국은 여러분과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존경의 기억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한미동맹은 그렇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습니다.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닙니다.
또한 한미동맹은 저의 삶이 그런 것처럼
양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장진호 용사와 후손 여러분!
67년 전, 자유와 인권을 향한 빅토리 호의 항해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저 또한 기꺼이 그 길에 동참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가겠습니다.
위대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만,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 변호사님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죽기 전에 통일된 한반도를 꼭 보고 싶다’는 말씀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것은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이곳에 한 그루 산사나무를 심습니다.
산사나무는 별칭이 윈터 킹(Winter King)입니다.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영웅적인 투혼을 발휘한
장진호 전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나무처럼
한미동맹은 더욱 더 풍성한 나무로 성장할 것입니다.
통일된 한반도라는 크고 알찬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이제 생존해 계신 분이 50여 분 뿐이라고 들었습니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다시 한 번 장진호 참전용사와
흥남철수 관계자, 그리고 유족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28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IP : 175.115.xxx.2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동
    '17.6.29 10:02 AM (175.115.xxx.217)

    읽고 감동받았어여~ 영화 소재로도 좋을것 같다는~~~~~

  • 2. 찰리호두맘
    '17.6.29 10:07 AM (58.78.xxx.72)

    9년동안 대통령이 외국나가면
    또 뭔 사고를 칠까
    불안했는데
    이제는 어떤 성과를 거두고 오실까가 기대됩니다 ^^

  • 3. ..
    '17.6.29 10:22 AM (211.179.xxx.189) - 삭제된댓글

    감동입니다. 닭이나 쥐하고는 히스토리의 수준이 다르네요.

  • 4. . . .
    '17.6.29 10:23 AM (39.7.xxx.204)

    장진호전투 기념비 기념사.
    한자한자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 5. phua
    '17.6.29 10:27 AM (175.117.xxx.62)

    정말 감동의 쓰나미가.....

  • 6. 초록하늘
    '17.6.29 10:48 AM (113.216.xxx.247)

    문대통령 덕분에
    정치가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는걸 현실로 보고 있습니다.

  • 7. 이건 뭐
    '17.6.29 11:31 AM (116.39.xxx.29)

    대통령 연설문에 장관들 취임사들까지 싸그리..
    내 생애에 고위공무원 연설문에 감동하는 일이 생길 줄이야.
    연일 찾아 읽느라고 일할 시간이 부족해요.
    사람이 먼저다는 게 그냥 구호가 아니라 이분의 인생, 말, 행동엔 늘 '사람"이 먼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3364 대선때 안빠들이 손석희 엄청 욕하고 싫어했어요. 22 문빠 2017/06/29 1,341
703363 문대통령님 달력이가~ 4 .. 2017/06/29 764
703362 엄마고양이와 새끼고양이가 8 졸지에 캣맘.. 2017/06/29 1,409
703361 강남구청장 가짜뉴스 카톡방도 뉴스룸에서 보도 1 신뢰해요 2017/06/29 692
703360 종아리 보톡스 효과 있나요? 9 ... 2017/06/29 3,132
703359 흰옷 오래두면 주황색 얼룩이 진 적 없으신가요? 3 흰옷 2017/06/29 1,914
703358 다이아 목걸이 줄은 어떤게 좋을까요? 9 목걸이 2017/06/29 2,160
703357 문재인 장진호 전투를 영화로 만든다고요? 아마 안될겁니다... .. 4 ㅇㅇ 2017/06/29 1,101
703356 文대통령 장진호 연설에 美 참전가족들 깊은 감명 4 고딩맘 2017/06/29 1,457
703355 문대통령 미국 방문은 정말 감동이군요 1 ... 2017/06/29 1,055
703354 고3.학부모입니다.급히 문의 좀 드립니다 17 조선일보 디.. 2017/06/29 3,685
703353 이준서를보고있으니 문득 2017/06/29 581
703352 식기건조대 1단 2단? 6 건조 2017/06/29 1,531
703351 40대 중년 남성들은 왜 60대 여자와 술자리를 하는 것을 싫어.. 7 어그로 2017/06/29 4,380
703350 손석희 욕하는것들 일베죠? 47 ..... 2017/06/29 1,152
703349 20대 젊은 여성들은 왜 40대 남자와 술자리를 하는 것을 싫어.. 25 ㄴㄴ 2017/06/29 4,480
703348 손석희 까는 사람들 좀 우습지않아요? 42 ㅔㅔ 2017/06/29 1,238
703347 계란찜 레시피예요 21 오늘다작 2017/06/29 4,752
703346 40넘어 생리할때쯤 7 2017/06/29 2,632
703345 대학생도 방통대 입학할 수 있나요? 2 나뭇잎 2017/06/29 1,414
703344 고푸장 쌈장 덜을 때 뭐 사용하세요? 6 2017/06/29 1,108
703343 손석희씨 다른거 안바라고 그저 공정한 6 39 2017/06/29 523
703342 쌍꺼풀제거수술하면 밤에 잘때 눈안감길수도 있다는데 하겠다는 남편.. 6 .. 2017/06/29 3,184
703341 남편 아는분 치과에서 임플란트하는데요 뭐먹을거라도사가야되나요 3 남편 2017/06/29 1,703
703340 님들은 제가 겪은 일 어떻게 생각하세요? 2 ..... 2017/06/29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