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진짐의 2/3를 버리고 살고 있어요.

조회수 : 2,159
작성일 : 2017-06-28 10:04:48
신혼집을 구하면서 출퇴근 편의성 때문에
가진 돈은 한정되고
경기도권 20평대 전세살래? 좁지만 교통이 용이한 곳에 살래 고민하다가 위치를 포기못해 10평짜리 강남 빌라 투룸에 살게 되면서 비우는 작업을 시작하게되었어요.

신랑이랑 살림 합치면서 가진 짐의 2/3를 버렸습니다.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침대/접이식식탁/냉장고/컴퓨터 최소한의 것만 갖추고 살아요.
어쩔수 없는 상황상 그렇게 된거지만 비울수록 삶이 여유로워지고 어느 부분에 집중을 해야되는지 구분하는 눈이 생깁니다.

가장 큰 변화는 현재 삶을 유지하는데 비용이 상당히 적다는 것
관리비, 집안 유지 시간 비용, 미용관리 비용 등이요.청소나 빨래 설겆이로 싸울일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규모가 작아서요. 대부분 10분이내로 끝납니다. 가계부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어요. 은퇴 비용도 계산해보니 시중에서 이야기하는 비용에 구애받을것 같지 않습니다. 나중에 집주인이 전세집을 비워달라고 해도 가진 짐의 무게가 적으니 언제든지 이사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내집마련을 하기 까지 평균적으로 15년이상 걸린다는데.. 감당할수 없는 큰집에 대출금에 내시간과 돈을 버느라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에어컨을 켜면 작아서 1분이면 시원해지는 방이 있고, 기분전환을 하고싶으면 양재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탑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가진 물건이 적다보니 나에게 어떤 물건이 꼭 필요한지 알게 되었네요.예전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소비하고 쟁여두었다면 지금은 얼마 남지않은 것을 소중히 오래 사용하는 법을 발견합니다.

세번째는 훨씬 몸이 건강해졌습니다. 삼시세끼 한식이나 반찬을 꼭꼭챙겨먹어야 한다는 사실에서 벗어나 한끼를 먹더라도 일품요리로 건강한 식재료로 챙겨먹고 있어요. 몸무게는 줄고 냉장고에 버려지는 음식은 줄어들었고 직장 정기 건강 검진 수치는 5년간 가장 좋게 나왔네요.
IP : 175.223.xxx.6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락2
    '17.6.28 10:05 AM (114.204.xxx.21)

    오~~~ 좋네요 맞아요..미니멀라이프

  • 2. 좋은데요
    '17.6.28 10:46 AM (175.213.xxx.182)

    옷장은 어떻케 했어요?
    저도 나름 열심히 줄이고 있는데 옷장과 서랍장이....

  • 3. ***
    '17.6.28 10:48 AM (175.223.xxx.24) - 삭제된댓글

    저도 미니멀라이프 동경하지만
    실천하자니 그 자체가 스트레스라서 이젠 포기했어요...
    어제도 하나 샀는데
    결제 후 자책 반, 위안 반이네요...
    다시 시작해야하나 늘 고민입니다~~~

  • 4. 저도 강제적 정리를
    '17.6.28 10:51 AM (222.233.xxx.7)

    당한 사람인데요....
    40평대에서 방2개 짜리로 좁혀오느라...
    뭘 버리는게 아니라,
    딱 필요한것만 챙기고,
    이삿짐 큰트럭으로 죄다 버리고...온 결과
    잘 살고 있고,
    버린것중 아쉬운게 하나도 없어요.
    3년차인데,
    냉장고 비면 채우기,
    옷장 정리해서 버리고,
    새제품으로 조금 보충하는것외엔...아무것도 안사들여요.
    적당해요.
    모든게...전혀 결핍감이 없어요.
    그저 통장에 돈이나 좀 모였으면...딴건 하나도 더 들이고 싶지않아요.

  • 5. 대단하세요!
    '17.6.28 11:10 AM (112.186.xxx.156)

    그렇게 다 정리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건데 정말 잘 하셨네요.
    저는 애들 짐이 많아서리..ㅠ.ㅠ.

  • 6. 실천
    '17.6.28 11:52 AM (175.121.xxx.139) - 삭제된댓글

    생각은 있는데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데
    원글님 대단하시네여.
    사실은 우리 생활은 너무 많은 것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탐욕을 키워가고 있구요.
    반성해 봐야 할 시점이예요.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제역할에만 충실할 때
    지구도 원래의 청정한 행성으로 돌아갈 거라 믿어요.

  • 7. 청정한 지구
    '17.6.28 12:03 PM (175.121.xxx.139)

    생각은 있는데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데
    원글님 대단하시네여.
    사실은 우리 생활은 너무 많은 것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탐욕을 키워가고 있구요.
    반성해 봐야 할 시점이예요.

  • 8.
    '17.6.28 12:20 PM (14.39.xxx.232)

    원글님 내용에 다 동의해요.
    특히 몸무게...
    저도 짐 줄이고, 늘리지 않는데에 집중하며 저절로 3키로 정도 줄고 세 끼 다 먹으면서도 몇달째 몸무게가 늘지 않네요.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는 모르겟는데 미니멀라이프를 흉내라도 내면서 생긴 가장 뚜렷한 변화예요.
    심지어 운동도 하지 않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2947 8월에 오키나와 다낭중 어디가 좋을까요 6 휴가 2017/06/28 2,213
702946 버터를 끼워 먹기 좋은 빵 추천이오. 12 날이좋아 먹.. 2017/06/28 2,363
702945 중고피아노 영창이나 야마하 중에 고르면 되나요? 5 피아노 2017/06/28 988
702944 예쁜 동요 추천해 주세요~~ 17 초등1 2017/06/28 800
702943 안철수가 밟아야할 대상인가요? 정신차리세요. 48 -- 2017/06/28 2,443
702942 찰스 지지하는 사람 존중해야겠지만 견디기 힘드네요 2 노찰스~~ 2017/06/28 349
702941 안철수가 시련기면, 국민과 대통령 가족은 뭔가요? 18 ㅇㅇ 2017/06/28 1,146
702940 나이가 들수록 베토벤이 좋아지네요 7 습습 2017/06/28 989
702939 마음이 붕..떠있는 기분 느껴본적있으세요? 3 .. 2017/06/28 2,485
702938 다낭 호텔 추천해주세요^^ 11 아이파크 2017/06/28 2,783
702937 '안철수의 시련이라고?'.. 손석희 페북글, 왜 욕먹나 봤더니 20 어이상실 2017/06/28 2,488
702936 트럼프, 文대통령 부부에 취임후 첫 백악관 환영만찬의 의미 2 균형외교를 .. 2017/06/28 953
702935 최순실 지시 하나하나 담긴 '박헌영 수첩' 입수 1 또하나의 수.. 2017/06/28 809
702934 청문회 이정현 등판햇네요..보기만해두 웃겨요 8 2017/06/28 1,703
702933 그만둔학원에서 차량기사를 해고하며 저희애 핑계를 댔다는데 -- 14 아 황당 2017/06/28 3,835
702932 신고리 5,6호기 건설 잠정 중단 댓글 지원 부탁드려요 1 새벽2 2017/06/28 231
702931 JTBC 찰스룸 앵커브리핑... 근혜룸 버젼으로 바꿔봤습니다 8 .. 2017/06/28 752
702930 예전 손앵커 논문표절시비 건은 어찌된거죠? 2 ㅇㅇ 2017/06/28 389
702929 캐고 캔 미담이 고작 "파" 라니..파~~~.. 7 .. 2017/06/28 1,030
702928 미드.."제시" 를 보고 싶은데요.. 궁금 2017/06/28 494
702927 드디어 바이타믹스 샀어요..^^ 16 랄라 2017/06/28 4,972
702926 안캠프 녹취조작 언론도 이미 알고있었음 8 ㅇㅇ 2017/06/28 1,032
702925 태블릿 때부터 손석희에 벼르고 있던 쪽이 준동하는거죠 14 ... 2017/06/28 1,070
702924 mb는 이 와중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고 9 ... 2017/06/28 610
702923 대학교1학년 딸 학점나왔는데 멘붕이네요. 18 마음 2017/06/28 5,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