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국민의 당)의 사과로 문준용의 특혜 의혹이 해소된 것이 아니다
2017.06.26
방금(6/26) 속보로 국민의 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대선 기간 동안 국민의 당이 제기한 문준용(문재인의 아들)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관련 제보가 조작된 것이었다고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하는 발표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6/2017062601702.html
청와대 관계자는 이를 두고 “국민의 당이 그렇게 해 주신 것에 감사한 일“이라며 ”이번 일로 정당간 협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사과하는 박주선이나 이를 받아 화답하는 청와대, 그리고 이를 기사화 하는 언론사들은 아주 국민들을 바보로 아나 봅니다. 한마디로 3자가 생쇼를 한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런 기사를 보는 국민들은 딱 현혹되기 좋지요.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는 애초에 없던 것인데 현 야당들이 마타도어를 한 것이구나 생각 들게 만들고 있죠.
박주선이 국민의 당이 조작된 제보를 기반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제보가 조작된 것에 대한 사과와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의혹 해소는 별개의 문제라고 확실히 밝히고, 사과와 함께 청와대와 민주당에게 문준용 특혜 입사 의혹을 명쾌하게 소명하라고 요구해야 했습니다.
박주선의 말은 문준용의 특혜 입사가 애초에 없었는데 조작된 제보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서 이를 사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당이 받은 조작된 제보란 것은 “문재인이 문준용에게 고용정보원에 지원해라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 것일 뿐입니다. 문재인이 문준용에게 고용정보원에 지원하라고 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의혹은 충분한 근거가 있고 여전히 그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박주선의 사과 발표가 문준용의 특혜 입사가 없었던 증거나 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잡아 가는 청와대나 언론들을 보면 짜증을 넘어 화가 납니다.
이번 국민의 당의 뻘짓은 자유한국당이 문준용이 고용정보원 공무원 5급에 지원해 특혜 입사했다고 했다가 민주당과 문재인측으로부터 5급 공무원이 아니다라며 반박하자 꼬랑지를 내렸던 것과 유사합니다. 고용정보원 5급을 5급 공무원으로 잘못 말했다가 되치기를 당한 것이죠. 그 때도 민주당과 문재인측은 자유한국당의 뻘짓을 문준용의 특혜 입사 의혹이 터무니없는 마타도어라는 근거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갔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 당의 뻘짓은 뻘짓이고, 이들의 뻘짓이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가 없었다는 증거는 절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취업 비리 의혹의 근거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여전히 그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1) 고용 정보원의 공개 채용 경쟁률이 보통 60:1을 보였던 것과 달리 문준용 채용시에는 2:2(1:1)의 경쟁률이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2) 고용 정보원이 실제 채용하려 했던 분야(PT 및 동영상 제작 관련)와 다른 채용 공고문(노동경제 분야 연구직 초빙)을 내었다는 것도 이상하다.
3) 채용공고 내용과 다른 분야가 전공인 문준용이 고용정보원이 실제 채용할 분야를 어떻게 알고 지원을 했는지도 의문이다.
4) 고용정보원은 채용공고 기간을 내부 규정을 어겨 가면서 단기간(1주)만 냈으며, 문준용은 서류 제출 기한을 지나 지원서류를 제출했다.
5) 자기 소개서도 딱 12줄 뿐이었던 데다, 공기업에 지원하면서 지원서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부착해 제출했다.
6) 공개채용 공고는 노동경제분야 연구직인데 문준용의 소개서는 영상제작과 그 분야의 실적을 소개하고 노동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7) 당시 고용정보원장이 문재인과 청와대에 함께 근무했던 인물이다.
8) 고용정보원은 내부 규정을 어기고 문준용의 채용시의 기록만 유독 보관하고 있지 않다.
9) 문준용의 채용과 관련해서는 2010년 감사원 감사에서 이미 문제 없음이 밝혀졌다고 문재인은 밝혔지만, 2010년 감사원의 고용정보원 감사는 문준용의 채용비리를 감사한 것이 아니라 고용정보원에 대한 일반 정기 감사일 뿐이었고 감사원 감사에서 별도로 문준용 채용에 대해 언급한 것도 없는데 문재인은 감사원이 이미 문준용 채용은 문제없다고 했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이상의 사항은 그 동안 언론들이 제기한 내용들이며 이에 대해 문재인측과 민주당은 아직까지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많은 의혹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당이 조작한 제보 하나가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 많은 의혹들을 잠재우고 마치 문준용 특혜 입사는 없었던 것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당의 잘못된 제보나 자유 한국당의 정확하지 못한 워딩 구사가 문준용의 특혜 입사 의혹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는 근거는 절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나 언론들은 마치 이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문준용의 특혜 입사는 마타도어에 불과했던 것처럼 인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대선기간 다른 후보들의 자제들은 부모들의 대선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지만 문준용은 유세현장에는 코빼기도 안 보였음은 물론이고 SNS나 인터넷에서도 문재인을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은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의혹이 단순한 의혹만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저는 조작된 제보를 한 이유미 국민의 당 당원이나 이를 검증하지 않고 당에 보고한 이준서 최고위원, 그리고 이를 발표한 국민의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철저히 묻고 응분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에 안철수가 관련되었다면 안철수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합리적 의심을 바탕으로 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증거를 조작하는 행위는 범죄이며 이는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봅니다.
검찰도 국민의 당과 타협해서 조사를 대충 하고 처벌도 가볍게 하겠다는 생각은 말아야 합니다. 민주당이나 청와대도 이런 조작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지,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의혹을 희석하는데 이용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청와대와 문재인, 그리고 문준용은 당당히 이 문제를 국정조사, 검찰의 수사에 맡겨 자신들의 결백을 밝히는 것이 떳떳하고 의혹을 해소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정의당 다른 야당들이 이 사태에 대응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국민의 당의 조작에 대해서는 비판을 가하면서도 그 조작 제보와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의혹은 별개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기회에 청와대와 민주당에게 의혹을 해소하라고 왜 요구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언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주선의 사과 성명은 매 시간 방송하고 대서특필하면서도 정작 문준용의 특혜 입사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문준용의 특혜 입사는 없었던 것으로 되는 것인가요?
청와대, 여당, 야당, 언론들이 하는 것을 보면 나라가 나라인지 의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