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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오지랍푼수아줌마같아요.

조회수 : 3,708
작성일 : 2017-06-26 19:59:46
사교왕 입니디ㅡ,
돈은 안써요.
근데 동네 사람들 일에 자기불러주면
엄청 좋아하고

사고사고 현장에 호기심 많고

저 없을땐 애도 잘
업고 다니고 (직장다니는데도 쉴때요. )

애업고 청소 빨래도 잘하고

집에서 이리 와보라고하면
자기 바쁘답니다,
청소도 해야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친구랑 전화통화도 해야한답니다.

남의부부일에 조언도 하고다닙니다.ㅜ 너나잘하라구.

잠시도 가만히 안 붙어있네요.

뭔가 푼수 시골 아낙네같은데

커피마시러가도
주인아저씨에게 쓸데없이
고향 어디냐고 묻고 금새 친해집니다!

난 단골인데도 말 한마디 안해봤거든요.

결혼전에 좀 쓸데없이 바쁘단 느낌은 받았는데
그래도 카리스마 있어보이던 남편야 이런.사람인줄은 몰랐어요.

제 손님 오면 밥도 해주고 같이 얘기하고싶어해요.

제가 미리.주의시켜요.
얌전히 있어라. 품위지켜라.

모임가면 쓸데없이 말많이 하지말아라.

그랬더니.집에와서 우울하고재미없어 안가고싶대요.
못떠들고 얌전하게 있으라고했더니 재미없대요.

친정집가도 우리엄마랑 디 친하고
결혼준비할때도
우리엄마랑 둘이서 가구보러다니고 벽지 골랐어요.
전 일했구.남편은 반차내서요

집안일을 얼렁뚱땅 잘 해치워요.

가끔은 제가 가부장적인 남편같고
남편이 동네.반상회장 아줌마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동네 이장 이냐고
일이나 열심히.하라고했더니
아파트 동장.이런거.하고싶대요.
전 시켜줘도 싫은데.
동네아줌마들이 저보다
남편과 더 친한거같아요.
마성의 사교성을.가졌나봐요.

창피한것도 없고 푼수같고
남의집 부부싸움에 훈수두고.

일도 바쁜사람이 퇴근하고 저리다니는게
기운이 어디서.나나싶어요.
IP : 59.11.xxx.47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7.6.26 8:27 PM (118.222.xxx.180)

    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재밌고 유쾌한 분 같아요.
    근데 남자들 나이들수록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데....
    미래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ㅎㅎ

  • 2. ㅋㅋㅋ
    '17.6.26 8:29 PM (211.36.xxx.33)

    귀여우시네요

  • 3.
    '17.6.26 8:30 PM (59.11.xxx.47)

    ㄴ 얼굴은 조폭같이 생겼어요. ㅎ
    유모차있는데도 애기업고 다니는게 편하다고
    스타일같은거 일도 신경.안쓰고
    쿠폰생기면 양잿물도 먹을거에요

  • 4. ...
    '17.6.26 8:33 PM (1.229.xxx.104)

    ㅎㅎㅎㅎㅎ 진심 동네에 저런 아저씨 있으면 같이 수다 떨면 재미있겠어요.

  • 5.
    '17.6.26 8:37 PM (59.11.xxx.47)

    ㄴ 남편은 진심 전업주부가 잘 어울려요.
    제가 책좀.읽어라 잔소리해도 흥 하고 애기옆에 두고 유투브 계속 봄.
    무식하다고 해도 신경도 안써요. 그러면서 아가는 최고대학에 보낼거라고(본인은.공부못했음)
    아직 말도 잘 못 하는데 아파트는 명문고 근처로 사야한다고.
    집 팔아서라도 공부시킬거라고하고
    자긴 책만 펴면 자요.

  • 6. ㅇㅇㅇ
    '17.6.26 8:40 PM (59.12.xxx.98)

    말없는. 영혼없는사람보다는. 훨씬 낫지않아요?말없는게. 고문같아요.

  • 7. ...
    '17.6.26 8:44 PM (117.111.xxx.211) - 삭제된댓글

    아우 원글님 무슨 글을 이렇게 재밌게 써요?
    남편분 너무 귀여우심.
    예전에 홍반장이라고 김주혁 나온 영화에 주인공이 비슷한 캐릭터였던듯.ㅎㅎ

  • 8. ㅎㅎㅎ
    '17.6.26 8:49 PM (211.200.xxx.67)

    일단 몇가지는 제 이상형이네요.
    제가 좀 냉정하고 주위에 무관심하고 말수도 없고 정이 없는
    스타일이라...그런 남편이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그런 남자 못 만나서 혼자 삽니다.

    우리 작은 아버지랑 비슷하신듯...
    명절이나 제사때 우리 집에 오시면
    대부분의 일 다 하고 작은엄마는 거실에서 tv보시고.
    엄마와 작은 아버지가 주방 식탁에 마주 앉아
    그리 수다를,.....ㅎ ㅎ ㅎ

  • 9.
    '17.6.26 8:50 PM (59.11.xxx.47)

    ㄴ ㅎ 홍반장은 멋있어보이기라도하죠. ㅎ
    그래도 기운 넘치니 저러고 돌아다니려니 해요.
    덕분에 우리애는 바깥외출 원없이 하네요.
    집에오면.둘다 없음.

  • 10.
    '17.6.26 8:53 PM (59.11.xxx.47)

    저도 외향적인편인데 이것도 상대적이라
    남편옆에있으니 제가 자꾸.조용해져요.
    나도 잘모르는 아주머니들이.남편은 알아요.

  • 11.
    '17.6.26 8:54 PM (211.109.xxx.170)

    저 그래서 고기 구워주는 집 안 가잖아요. 고기 먹으러 가서 남편이랑 고기 굽는 아줌마랑 수다 떠는 것만 듣다 옴.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오바육바 작렬. 한 마디라도 농을 던져야 숨을 쉴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 12.
    '17.6.26 8:59 PM (59.11.xxx.47)

    ㄴ ㅎㅎ 아 이거뭔가 공감되네요.

  • 13. 진짜
    '17.6.26 9:14 PM (59.25.xxx.179)

    아파트주민으론 짱이네요 ㅎ
    다들 실속있게 사느라 무관심이 삭막할 정도인데요
    이런분계심 참 고맙죠잉~

  • 14.
    '17.6.26 9:24 PM (59.11.xxx.47)

    경비실에 택배찾으러갔ㅇㄷ면 택배만 찾아올것이지 거기서 또 경비아저씨들과 단지내 뉴스와 이런저런 얘기 주워듣고옴,

  • 15. ㅋㅋㅋㅋㅋㅋㅋㅋ
    '17.6.26 9:27 PM (58.226.xxx.183)

    어머어머어머~~
    완전 제가 꿈꾸는 이상형이예요!!!!!!!

    어디서 저런 보물같은 남자를 만나신거예요~~~
    저에게도 좋은 기운좀 보내주쎄용~~^^

  • 16.
    '17.6.26 9:48 PM (222.237.xxx.33)

    넘 귀여운데요

  • 17.
    '17.6.26 9:52 PM (223.39.xxx.106)

    저희남편은 묵언수행을 좋아하는데 완전반대의 사람이네요 ㅋ
    잼있어보여요 ㅋ

  • 18. ...
    '17.6.26 10:52 PM (121.124.xxx.53)

    붙임성 짱이네요.. 재밌겠어요~

  • 19. 에너지
    '17.6.26 10:57 PM (182.215.xxx.17)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얻으시나봐요. 남편분 상황
    이 재밌어서 시리즈로 읽고싶어요. 저의 오지랍
    죄송^^

  • 20.
    '17.6.26 11:03 PM (118.34.xxx.205)

    애기데리고다니면서 아줌마들에게 육아정보 얻어와서
    새로운거 배웠다고 하고
    집에있는 감자 나눠주고
    다른거 얻어오고

    퇴근하자마자 가방집어던지고 애데리고 동네한바퀴

  • 21.
    '17.6.26 11:38 PM (211.114.xxx.4)

    사교왕들은 돈 완전잘쓰던데 돈은 안쓰시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ㅋ

  • 22.
    '17.6.27 12:22 AM (118.34.xxx.205)

    ㄴ 돈안쓰고 (쓸돈도없고)
    술도 못 마셔서 ㅎ
    아기생긴후 새로운 육아사교 세계를 알게된거죠.

  • 23. 새로운 단어 학습
    '17.6.27 2:04 AM (59.11.xxx.151)

    마성의 사교성
    새로운 육아사교 세계

  • 24.
    '17.6.27 3:36 AM (118.34.xxx.205)

    남편은 사람 많은걸 좋아하는데
    집에 식구한명 늘은것도 신기하고
    아기로인해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기는게 신세계인거죠.

    남자가 아가 업고다니면 사람들이 말걸어주고
    벤치에 앉아있으면 또 다른 아가들 데리고나온 부모들과 대화할 구실도 생기고
    새로운 대화소재 (아가가 몇개월)
    도 아마 재밌하는거같아요.

  • 25. ㅋㅋ
    '17.6.27 12:31 PM (175.223.xxx.64)

    남편 진짜 너무 귀엽당~~~^^

    넘 웃기고 재밌어요.
    원글님
    마성의 사교성 남편글
    새글로 다시 한번 올려주세요.

    넘 재밌고 귀여워용~~~~

  • 26. ㅋㅋ
    '17.6.27 12:34 PM (175.223.xxx.64)

    남편만의
    낯선 사람과 친해지기 스킬같은 비법글도 원해용~~

    전 낯선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도
    무슨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모르겠던데
    님 남편분은 어떤식으로 대화를 시작하는지
    너무 궁금해요.

    아기 있을땐 아기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시작한다고 해도
    아기 없는데 무슨 소재를 꺼내는지 궁금해요.^^

  • 27. ㅋㅋ
    '17.6.27 12:36 PM (175.223.xxx.64)

    근데 글만 일었을땐 50대 푸근한 동네아저씨
    느낌인데

    아가가 어린걸 보니 30대? 맞나요??
    요즘 절은 남자중에 저렇게 넉살좋고
    사교적인 남자가 있다니 넘 귀여워요~~~

  • 28. ㅋㅋ
    '17.6.27 12:37 PM (175.223.xxx.64)

    젊은 .

  • 29.
    '17.6.27 2:15 PM (118.34.xxx.205)

    남편 40초 에요 ㅎ 전 30중후반이고요.

    남편의 팁을 옆에서 본대로 한번 후속편써볼께요

  • 30.
    '17.6.27 2:45 PM (175.196.xxx.79) - 삭제된댓글

    재밌어서 시리즈로 읽고싶어요222
    아기도 잘보고 집안일도 잘하고 만점이네요
    후속편 기대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혹시 저런 스탈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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