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첫사랑녀가 있는데요.저도 다 알고는 있어요.
고등학교 동갑내기 친구이고 당시 중창단도 하고 잘 어울려 다녔답니다.
저는 남편보다 한 살 많은 선배라서 당시 중창단 아이들이 즈들끼리 잘다니고
이런건 알았지만 개별적으로 아는 아이는 별로 없었어요.
지금도 중창단은 끈끈한 편이라는데..
가끔 모임을 하는거 같은데...
모임이 있어도 남편이랑 그 첫사랑녀랑 같이 모이는 일은 잘없었던거 같고
다른 친구들도 내가 남편과 결혼을 한후론 둘이 같이 못부르는거죠...
남편은 관심없어 하는거 같았고..그러다 오랫만에 만났답니다.
모였다는거 알고 그녀가 나왔다는것도 들었어요.
고등학교 시절이야기이지만...첫사랑이라니간요..
3년전쯤 모임에서 만난 후..
그녀가 가끔 카톡을 보내네요.
제가 가끔 남편 카톡을 보는데...
그녀...집 정리하다보니 니가 보낸 편지가 많아서 이젠 의미가 없는데 니가 가져 갈래?
남편..내가 준거는 니거지 니가 알아서 해야지 니 다해라.
그녀..퇴근후 **천 걸으며 산책하니 좋더라 시간 나면 같이 걷자
남편..답 없음
그녀...사진 전시회 포스터 보내며 와보라고(사진 동호회회원이라 전시회 한다고)
남편..답 없음
그녀..볼일이 있어서 학교 앞에 매주 월요일 가는데 마치면 8시 쯤이야 마치면 한번 보자..
남편..생각해 볼게..
그녀.(.모임에서 헤어질때)악수할때 니 손이 따스했어..
남편..잘 살아라.
이런식의 카톡대화입니다.
걍...
기분이 좀 별로네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내 첫사랑이랑 이런 카톡을 주고 받는다면....남편은 어떨까 생각도 해보고
하루에 최소 3번 이상은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참 날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남편이라 생각하는데...
뭔가 아린 느낌은 뭐죠?
아는척 할까?
마음 아프다 할까?
혼자 이생각 저생각 해봅니다.
내 나이 48살입니다 결혼 20년차..
죽자고 따라다닌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그 남자랑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그동안 어떤식의 마음 고생이라곤 안하고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