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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여름휴가글 보고 저도 하소연..(죄책감)

................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17-06-25 19:21:52

이젠 소소한 글들 올려도 되니 좋네요..

시댁과의 휴가며 시집과의 갈등 음식이야기 82 다워요..


아래 어느 며느님 여름휴가 같이 가는 문제로 하소연 올려 놓으셨네요..


아래님 못지 않은 며느리인 제가 종인양 시부모 비위 시누들(무려 세명이나됨) 시조카들 챙기는 일을

18년했어요. 그것도 외아들..최악의 시집이에요..


작년 추석때 시누이가 전화해서 시누짓하겠다는거 맞짱뜨고

12월에 한번 구정때 시집에 다녀온 이후 시어머니께 전화도 안드리고 있어요.

독립선언 한거지요...

남편에게 당당히 이제 더이상 하지 않는다.

만약 날 건들면 이혼하겠다고 했어요...

맞벌이라 제가 사는 삶도 녹녹찮고...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휴가며 집안 대소사며 이것저것 챙기고 같이 해도

결국에는 며느리가 시집와서 한개 뭐있냐는 소리듣게되고


너무너무 속편하고 그래요...어버이날 중간에 시집 제사 연락 안드렸어요...

처음엔 시모님 화가 나셨는데 이쯤되니 제게는 전화도 못하시고

아이들에게 카톡을 보내시고 제 동태를 살피고 계시고....


암튼 연세드신 두분이 며느리 이런거에 마음아프실것 같고...매순간 갈등이 와요...


그렇다고 딸셋 끼고 사실 시어머님이 바뀔것도 아니고요...

제사때 명절때 작은집식구들  오는일이 없어지지도 않을테고요

 (아버님 동생분들이 명절때 오시는분만 3분이에요..물론 장성해서 결혼한아들네 부부들까지  그아이들까지 모두 시댁에 모여요)

제사를 가지고 오겠다고 해도 시모님 당신이 다 해야 한다고 큰소리 치시니

(서울에 있는 우리집에서 제사 모시면 시누들 작은집 식구들은 오지 않을테니..ㅠㅠ)


정말 이번 추석때부턴 죽어도 시집이라는 곳엘 가기도 싫어요..


근데요 마음속에 죄책감이라는 녀석이 자꾸만 고개를 내밀어

저를 괴롭혀요...

아무말 하지 않지만 남편속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아~~~계속 이렇게 모른척 하고 살순 없겠죠.

결국엔 그 도리라는것이 뭔지는 모르지만..

다시 늪같은 시댁엘 가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번추석 만큼은 안갈려고요...


영영 인연끊고 싶어요.....ㅠㅠ

시집이랑 인연끊고 사는 며느님들 안계신가요....



IP : 211.211.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차피
    '17.6.25 7:40 PM (1.234.xxx.189)

    지난 겨울 이후 님이 안 한 걸로
    아무 것도 한게 없는 며느리인 거에요
    그냥 누리세요
    시어머니도 눈치 본다면서요?
    이제 다시 하면 바보 되는 거에요

    저도 모진말 , 심한 대우 받고 마음 닫은 며느리인데요
    그냥 내 마음에서 내려놓고 사니까 어쩌다 만나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시키려고 해요
    아픈 며느리 시집 출석부에 도장 안 찍었다고 괘씸하다는데서 질려버렸거든요
    애들도 너무 심한 조부모 때문에 저 하고싶다는대로 가만있구요
    남편은 남의편인데 그냥 졸혼 할 생각이라 두렵지 않아요

    애들이 님 편 들어주면 남편 눈치도 보지 마세요
    죄책감 갖지 마시고 하고픈대로 하세요

  • 2. 힘내세요
    '17.6.25 7:43 PM (115.136.xxx.99) - 삭제된댓글

    내인생을 생각해보세요.
    참고 견뎌내는게 능사는 아닙니다.
    잘할수록 당연하다 생각하는게 사람들 속성이더군요.
    저또한 그리 25년 살다, 제가 너무 아프고 힘든데도
    의무와 도리 강요하는것에 질려 남편한테 이혼하자
    했어요. 그리고 모든거 다 그만두었네요.
    동서네는 재산줘 살림사줘 용돈줘, 그래도 불쌍하다하고
    어쩌다 식사한번 차리면 착하다 난리.

    전 명절과 생신 제사마다,그많은 아버님 형제들과
    그 식구들 상차림해도 나중에 아파서 생신 못차리니
    네가 시집와서 한게 뭐있냐하더군요.
    생신한번 밖에서 외식했다고.

    그날이후 그냥 다 놨더니 처음엔 난리, 남편과 애들까지
    혼내시고 그러다 그냥 제가 이혼하자 하고 강경하게
    나가니 이제사 조금 편의를 봐주시며, 이런 시부모
    없답니다.ㅎㅎ왜 진즉 내 삶에 충실하지 못했나
    후회되네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들고
    내가 행복해야 주변이 편한겁니다.
    나이드셔 불쌍? 마음에 저도 착한 노예병이 아직 남아
    불편하긴 하지만 우스운게 이리 하니 제 애들도 오히려
    대우 받네요. 애들이 시집에 가면 반가워 버선발로
    나오시네요. ㅋㅋ이전엔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이제는
    다 칭찬이 되네요.
    애들한테 저를 칭찬하시고 보고싶다 하시기도 하구요.

    허나 이젠 그만두렵니다. 27년 속았으며ㆍ 되었네요.
    친정부모 편찮으셔도 제대로 못하고 보낸 세월이라
    이제는 저한테 충실하려고요.

  • 3. ////
    '17.6.25 7:47 PM (58.231.xxx.175) - 삭제된댓글

    시누가 나서지 않는 이상 그냥 이대로 계세요.
    사람은 늙을수록 더 염치가 없어집니다.
    이미 님은 시집온뒤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천하의 몹쓸 며느리인데 무슨 죄책감요ㅕ.
    시누가 뽐뿌질 하면 언제든지 돌아서는 것이 님 시어머니일거에요.
    시누들이 님에게 먼저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그냥 조용히 님 인생이나 사셔요

  • 4. 흠흠
    '17.6.25 8:07 PM (125.179.xxx.41)

    죄책감....어떤 느낌인지 알거같아요
    제지인도 독한시댁만나서 울며불며 그리살더라구요
    주변친구들 다 이혼불사하고 인연끊으라!고 조언했지만
    그죄책감때문에
    횟수는 줄긴했어도 아예 끊진못하더라구요
    그러다 결혼8년차에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막상 ....그렇게 되고보니
    자기가 그래도 아예 안끊고 구박받으면서도
    찾아간것이 그나마 최선이었던거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시부는 너가 좀더 잘했어야했다고
    원망이 대단했지만ㅠㅠㅠ
    최소 남편과의 관계에서만큼은 자긴 그래도
    할만큼은 했다,..그런 느낌이라고...
    정답이 뭔지 모르겠어요
    노인네들 죽으면 끝인데 잘좀 지내지
    왜그리 못되게 사는지 에휴

  • 5. 어차피
    '17.6.25 8:15 PM (125.187.xxx.37)

    전 발끊은지 이제 5년째예요
    해도 욕먹고 안재도 욕먹을거면 안하고 욕먹겠다고

    결심했어요 . 원글님 그 도리라는거 다시 하셔도 이미 못된며느리 감투는 쓰셨습니다
    딸들이 가까이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네요

  • 6.
    '17.6.25 8:19 PM (39.118.xxx.242)

    이미 욕 먹었는데 뭐하러요?

    18년 하셨으면 충분해요.

    저도 결혼 20년차 정도지만 명절에 제 남편 처가간거 대여섯번이 안 되요. 그래도 제 남편 욕하는 사람 없고 처가 제사 한 번 갔지만 아무도 욕 안 해요.

    남자들이 이런 일로 죄책감 느낄까요? 왜 여자만 그러나요?

  • 7. ..................
    '17.6.25 8:35 PM (211.211.xxx.42)

    아~~위로 댓글 감사해요..
    저는 엄마가 몇년전 돌아가시고...(명절때 종갓집 며느리라 종종 친정엘 못갔어요-)
    아버지 혼자 계셔요...물론 오빠와 언니들도 있지만...
    추석때 시모님 몸살로 아프시더라구요..그리고 연휴 끝인 토요일인 제가 당직이라 출근해야 했고.
    뭐 약드셔야 하고 괜찮다고 친정 다녀가라 하시고 뭐 그러고 집에왔더니
    그주 토요일 아픈 엄마 두고 친정갔다고 시누에게 전화온거
    18년만에 맞장뜬거였거든요..

    그래도 도리는 해야지 해서 구정 생신때 찾아 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그뒤로 전화 안하고 있네요..

    죄책감에 대해 좀 생각해 봐야 겠어요.
    문득문득 괴로움 원망 그럴수 밖에없는 타당성 등등으로 매일매일
    감정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8. 아들
    '17.6.25 8:37 PM (180.70.xxx.84)

    키운값을 며늘한테 보상받으려는것도 웃기지만 좋던싫던 20년을 나름한다고 해왔는데 내아들빼앗간 며늘이라고 밑밥깔고 있는 시모한텐 당해낼제간이없어 안봅니다

  • 9. 어차피
    '17.6.25 8:53 PM (125.187.xxx.37)

    저는 결혼 29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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