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소소한 글들 올려도 되니 좋네요..
시댁과의 휴가며 시집과의 갈등 음식이야기 82 다워요..
아래 어느 며느님 여름휴가 같이 가는 문제로 하소연 올려 놓으셨네요..
아래님 못지 않은 며느리인 제가 종인양 시부모 비위 시누들(무려 세명이나됨) 시조카들 챙기는 일을
18년했어요. 그것도 외아들..최악의 시집이에요..
작년 추석때 시누이가 전화해서 시누짓하겠다는거 맞짱뜨고
12월에 한번 구정때 시집에 다녀온 이후 시어머니께 전화도 안드리고 있어요.
독립선언 한거지요...
남편에게 당당히 이제 더이상 하지 않는다.
만약 날 건들면 이혼하겠다고 했어요...
맞벌이라 제가 사는 삶도 녹녹찮고...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휴가며 집안 대소사며 이것저것 챙기고 같이 해도
결국에는 며느리가 시집와서 한개 뭐있냐는 소리듣게되고
너무너무 속편하고 그래요...어버이날 중간에 시집 제사 연락 안드렸어요...
처음엔 시모님 화가 나셨는데 이쯤되니 제게는 전화도 못하시고
아이들에게 카톡을 보내시고 제 동태를 살피고 계시고....
암튼 연세드신 두분이 며느리 이런거에 마음아프실것 같고...매순간 갈등이 와요...
그렇다고 딸셋 끼고 사실 시어머님이 바뀔것도 아니고요...
제사때 명절때 작은집식구들 오는일이 없어지지도 않을테고요
(아버님 동생분들이 명절때 오시는분만 3분이에요..물론 장성해서 결혼한아들네 부부들까지 그아이들까지 모두 시댁에 모여요)
제사를 가지고 오겠다고 해도 시모님 당신이 다 해야 한다고 큰소리 치시니
(서울에 있는 우리집에서 제사 모시면 시누들 작은집 식구들은 오지 않을테니..ㅠㅠ)
정말 이번 추석때부턴 죽어도 시집이라는 곳엘 가기도 싫어요..
근데요 마음속에 죄책감이라는 녀석이 자꾸만 고개를 내밀어
저를 괴롭혀요...
아무말 하지 않지만 남편속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아~~~계속 이렇게 모른척 하고 살순 없겠죠.
결국엔 그 도리라는것이 뭔지는 모르지만..
다시 늪같은 시댁엘 가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번추석 만큼은 안갈려고요...
영영 인연끊고 싶어요.....ㅠㅠ
시집이랑 인연끊고 사는 며느님들 안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