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요신문에서 나온건데 공범박양

ㅠㅠㅜㅜ 조회수 : 2,706
작성일 : 2017-06-23 23:10:48
도에서는 김 양과 박 양이 역할극을 통해 가까워지면서 서로가 서로의 ‘애인’인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캐릭터와 다른 사람의 캐릭터를 애인으로 엮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의 ‘오너’인 사람들도 마치 그 연인관계가 현실인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커뮤니티 내에서도 김 양과 박 양이 서로의 캐릭터를 애인으로 삼아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마피아 커뮤니티’ 내에서 이들의 캐릭터는 연인 사이가 아니라 상하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범인 박 양이 역할극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캐릭터는 마피아 조직의 중간 보스였고, 김 양의 캐릭터는 그 보스의 오른팔 격인 조직원이었다. 박 양의 캐릭터가 상대 세력의 조직원을 죽이도록 지시하면 김 양의 캐릭터는 이를 따르는 식으로 역할극이 진행됐다.

실제로 박 양과 김 양의 ‘마피아 커뮤니티’ 내 캐릭터 대화를 보면 김 양이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내가 항상 하는 일은 상사(박 양의 캐릭터)를 따르고, 조직을 따르고, 때로는 누군가를 명령에 의해 죽이기도 하는 그런 것”이라고 밝힌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XXX(박 양의 캐릭터)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장난처럼 여겨질 커뮤니티 내 이들의 이 같은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범인 김 양이 커뮤니티에 깊이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자퇴 후 김 양은 SNS에서 여러 캐릭터 커뮤니티를 돌며 다양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캐릭터가 바로 이 마피아 커뮤니티의 캐릭터였다. 김 양은 스스로가 마치 마피아 조직의 킬러인 것처럼 약 1개월 동안 그 캐릭터에 동화돼 있었다.

김 양이 자신의 캐릭터에 깊이 동화돼 있던 만큼, 자신의 상사 캐릭터로 친분을 쌓은 박 양과도 단순한 친구 이상의 깊은 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양의 캐릭터는 커뮤니티 내에서 다른 ‘애인 캐릭터’가 있었지만 김 양의 끈질긴 애정 표현에 커뮤니티 활동이 끝난 뒤에도 SNS의 개인 계정으로 만나 친분을 쌓았다.



마피아 커뮤니티 활동 이후에도 김 양과 박 양은 서로의 개인 계정을 통해서 친분을 쌓아왔다. 현재 김 양의 이 트위터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뒤 삭제된 상태다.
김 양이 박 양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벗어난 뒤에도 김 양은 대등한 애인이 아니라 박 양에게 '종속된 캐릭터’를 구축했다. 사건 직전의 트윗에서는 박 양이 자신을 괴롭힌다면서도 박 양과의 관계를 끊어낼 생각이 없다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커뮤니티에 빠져든 두 10대 여학생들이 현실에서도 ‘놀이의 연장’을 즐겼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살인을 지시하는 상사 역할의 캐릭터로 활동한 것이 박 양이 맞다면, 박 양으로부터 정신적인 영향을 깊게 받은 상태로 범행한 김 양의 사건에 박 양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IP : 119.70.xxx.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4 12:33 AM (218.48.xxx.220)

    캐릭터 커뮤니티에 빠진것들도 참 한심하네요. 공부 안하고 딴짓도 가지가지고..현실과 온라인을 구분 못하는 상또라이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1028 평택 미군기지 주택가인근에 군사용 레이더설치 2 주민들반발 2017/06/24 605
701027 롯데월드 하루 갔다오면 목이 따가우신분 계세요? 2 ... 2017/06/24 787
701026 다이어트 심하게 하면 잇몸이 아픈가요? 5 alice 2017/06/24 1,740
701025 다들 공범박양 얼굴보셨어요?? 5 2017/06/24 4,620
701024 군함도 검색하다가 우연히 본 사진... 1 에궁 2017/06/24 1,899
701023 주말 아침 또 뭐해먹나 걱정 12 y 2017/06/24 3,492
701022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중국요리가 뭔가요? 4 요리 2017/06/24 1,596
701021 품위있는그녀질문요. 우아진이 그성형외과 의사가 모임여자랑 바람피.. 9 궁금열매 2017/06/24 8,711
701020 조무사실습일주일.. 종아리가 많이 붓네요 9 방법없을까요.. 2017/06/24 3,597
701019 20년 만에 꿈에 나온 그 사람.. 3 ... 2017/06/24 1,661
701018 19)새벽이라 용기내어 질문 올립니다. 21 .. 2017/06/24 100,323
701017 제가 본 멘탈강한 여자 3 Nogive.. 2017/06/24 6,112
701016 자식잘기르기 어떤걸까요 7 ㅇㅇ 2017/06/24 2,605
701015 아기가 너무 빨리 커요.. 8 ........ 2017/06/24 2,469
701014 여자 셋 만남이 왜 싫을까요? 4 궁금 2017/06/24 3,381
701013 80년대 토토즐 보실분들 보세요 6 ㅋㅋㅋ 2017/06/24 980
701012 체르노빌 원전사고 15년 후 갑상선에 이상이 올 수 있나요. 35 한국에서 2017/06/24 6,865
701011 요즘 여기 왜 이렇게들 싸워요? 8 토토 2017/06/24 1,374
701010 과외강사에요..학부모님이 빵을 주셨는데 39 .. 2017/06/24 21,956
701009 요즘 아가씨 다리 길이 15 변했네 2017/06/24 5,892
701008 두 달 안에 집 팔고 사고 할수 있을까요? 4 부동산 2017/06/24 1,490
701007 분리불안 장애의 정치검찰 시나리오 검찰개혁 2017/06/24 418
701006 국회의원 전번 어디서 알고보내는거에요? 3 2017/06/24 581
701005 남자들 조금만 잘해주면 무조건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는거 착각 왜이.. 8 ... 2017/06/24 4,287
701004 새아파트 사전점검 후 수리한 부분 입주전에 확인하라고 연락주나요.. 3 fdhdhf.. 2017/06/24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