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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는 영원히 평행선일듯 해요

.... 조회수 : 2,381
작성일 : 2017-06-23 18:21:55
엄마와 인연 끊은지 2년.

얼마 전에 올라왔던 글에 속옷 안사줬던 그 엄마와 비슷한게 많더군요.

고등학교때 왕복 2시간 걸린 곳에 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이사 갈거라더니 몇 달 안돼서 이사했는데

왕복 5시간 걸리는 곳이었어요.

지각증이라는걸 끊어 9시 반까지 등교 가능한 허가증을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만들어 갖고 다녔어요.

사랑은 둘째치고 배려라는걸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내가 그렇게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걸 알면서도..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갖고 싶어하고 하고 싶어하는걸 알면서도

그냥 모른척... 결혼해서 집 나올때까지 희망고문만 들었네요.

몇 달 후 카드값 끊어지면 좀 나아질거야. ㅎㅎㅎㅎ

고2,3학년 2년간 용돈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보통 엄마들은 이상해서 혹 궁금해서라도 물을텐데

엄마는 그저 나한테 돈 안나가는게 좋아서 그랬던지 전혀 묻지도 않았어요.

엄마의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인격에 치가 떨려 인연 끊었는데 2년 만에 이메일이 왔네요.

자기가 왜 그랬을까? 미안하다며 제가 풀릴때까지 기다리겠대요.

그런데 진정성이 보이질 않고 그 메일 받고 더 기분이 나쁜데 왜 그럴까 생각 해봤더니

엄마를 용서하고 다 잊고 앙금 풀고..엄마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다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인거에요.

왜 나만 힘든 산을 넘어야 하는거지?

그 메일에 미안하다..너가 풀어지려면 엄마가 어떻게 하면 좋겠니?

뭐 이런 류의 문장 하나라도 있었다면 모를까... 

끝까지 나 혼자 해결하라네요. ㅎㅎㅎㅎ

그냥 안볼랍니다. 장례식도 안가고 싶어요.






IP : 180.158.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6.23 6:25 PM (49.142.xxx.181)

    저도 성인 자식이 있습니다. 자식 위해서라면 제 몸이 부셔져도 상관없어요. 저 있는거 마지막까지 다 끄집어내서 자식 주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그게 부모마음이고 그게 정상입니다.
    원글님 엄마는 용서하지 마세요. 용서받을 인간이 아닙니다.

  • 2. ....
    '17.6.23 6:28 PM (180.158.xxx.185)

    아빠랑 이혼하고 새 남자와 재혼했는데 아마 그 아저씨와의 관계에서 본인의 체면을 세우려는 목적으로
    저한테 메일을 보낸 것 같아요.

  • 3. ㅇㅇ
    '17.6.23 6:40 PM (223.33.xxx.152)

    메일주소 블락!!

  • 4. ..
    '17.6.23 6:52 PM (123.109.xxx.138)

    좋아하는거, 갖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모른척.. 나한테는 절대 좋은걸 주지 않는 엄마..
    우리 엄마라는 사람도 참 만만치 않은 사람인데.. 원글님 어머니는 진짜 심하셨네요.
    엄마는 내 자존감 도둑이었어요.
    자기 필요하니까 또 연락하나 봅니다.

  • 5. ....
    '17.6.23 6:58 PM (180.158.xxx.185)

    저도 자존감 바닥이라 사회생활 힘들고 인간관계에서도 너무 쉽게 분노감이 들어 힘드네요.
    당사자 앞엥선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 하는데 사실은 속은 뭉개지고 분노로 이글이글 거리는데.

    재혼식 참석했던 다 큰 딸이 인연 끊었으니 엄마 체면이 말이 아니겠죠.
    아마 아저씨한텐 출산 우울증이라고 둘러댔을 것 같은데 계산해보니 이쯤 되면 다 나아야 하나보죠.

  • 6. 절대
    '17.6.23 7:04 PM (223.62.xxx.233)

    속지 마요.
    사람은 안 변해요.

  • 7. ....
    '17.6.23 7:19 PM (180.158.xxx.185)

    네. 이젠 안속아요.
    여지껏 그래도 엄마니까..엄마니까..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었던 내가 바보였네요.

  • 8. 정말
    '17.6.23 7:45 PM (1.230.xxx.43)

    믿기지않을 정도로 놀랍긴 하네요
    보통 엄마들은 형편상 어려워도
    조금이라도 자녀에게 도움되는 방향을 찾는게 일반적일텐데
    고교때 왕복 5시간이라니,,,,아빠는 아무 역할을 안하셨나봐요

    모든 기대감 떨치세요
    마음안에 상처 치유를 위해서
    책 많이 읽고요
    내 마음 내가 다독이며 잘 살아내시길,,,,

  • 9. ....
    '17.6.23 8:07 PM (180.158.xxx.185)

    제 부모는 신혼때부터 별거 했었어요.
    그러다 이혼했고요.

  • 10. ....
    '17.6.23 8:18 PM (180.158.xxx.185)

    이메일에 제 남편과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간절히 만남을 바라는 것처럼 썼던데요.
    제가 홈피에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애들 크는 얘기, 우리들 사는 얘기 올려요.
    그런데 몇 명 안오는 홈피라 누가 오면 방문자 조회 되는데 2년간 한 번도 내 홈피에 오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보고 싶다?? 이게 말이 됩니까.
    중노년 여인들 가입 해서 같이 노는 카페 출석하느라 하루종일 컴 끼고 생활하는 사람이..

  • 11. robles
    '17.6.23 10:51 PM (186.137.xxx.119)

    왕복 5시간이면 학교를 전학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 12. 흔들리지마요
    '17.6.23 11:39 PM (122.29.xxx.185)

    아쉬워서 그래여
    정말 반성했으면 이제껏 못해준거 미안하다고 돈이라도 왕창 송금했을거에요
    손녀랑 사위한테 뭐라고 해주라고요
    저런 엄마들은 물리적으로 님이 필요한거에요
    경조사 다닐때 님이 필요하고
    뭐라도 아쉬우니 연락하는거지
    행동변화 없는 말뿐인 사과는 받지도 마세요
    쇼에요 죄책감들게 하려고요

  • 13. 세상에
    '17.6.24 7:48 AM (221.165.xxx.160)

    그런것도 엄마라고...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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