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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골반 좋은데도 제왕절개 하신분 계신가요?

...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17-06-23 13:04:34
어제 38주차 진료봤어요..
아기 머리크기 9.8에 몸무게는 3.5로 큰편이에요 ㅠ

검진때마다 머리가 계속 컸었던데다가, 저는 자연분만이 공포스러워서 선택제왕도 염두에두고있던터라 내심 제왕쪽으로 마음을 기울이고 있었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내진을 해보시더니..
어우~골반이 좋으신데요?^^ 하시면서.. 자연분만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자궁경부도 1센티 열려있고 부드러워져서 예정일 전에 나올거같다고도 하셨구요

분명... 좋은일일텐데....
저는 그말이 왜이렇게 청천벽력(?)같고 무섭던지요..

남편은 원래부터가 제왕절개가 난산도 없고 산모가 진통안겪어도되고 아기한테도 안전하다고 생각하고있어서 자꾸 제왕하자 그러고..
저도 자연분만 자신이 없네요..ㅠㅠ

이 원장님이 자연분만 선호하는분인데다 제왕절개 할때하더라도 진통겪고 아기 내려오는거 봐가면서 하지 미리 잘 안해주는편이세요
그래서 더 겁나요ㅠㅠ 조금이라도 힘들거같음 그냥 제왕하고싶은데 말꺼내봐도 자꾸 자분할수있다고만 하시니..

아기 머리 9.8이면 많이 큰편이지 않나요?ㅠㅠ
저 그냥 제왕할까요 ㅠㅠ 의지도 약하고 진통겪을거 생각하니 너무너무 무서워요 ㅠㅠ

혹시 저처럼 자연분만 가능하다고 얘기들으셨는데도 제왕 선택하신분 계시면 어떠셨는지.. 후회하진 않는지 아님 만족하셨는지.. 의견부탁드립니다.
IP : 222.104.xxx.19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3 1:11 PM (59.29.xxx.42)

    안아프고 자연분만하는사람없으니
    결국은 조금이라도 힘들것같으면 제왕절개하겠다는건 현실에선 실행이 안될수도 있어요.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제왕절개하고프면 미리미리 의사랑 결정보세요. 진통오기전에 해야죠.

    남편과 아내가 다 원하면 그냥 제왕절개하는게 좋을거에요.
    나중에 별소리가 다나옴...

  • 2. ////
    '17.6.23 1:41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재왕절개가 더 아프고 더 힘들고 더 더디게 아무는것도 아시는지요.

    차라리 무통분만 어떠세요. 두 아이 다 무통분만하고 하나도 힘들지않게 낳았고 남들은 진이 다 빠져서 몸추스리지도 못하는데 나는 애 낳자마자 쉬싸러 화장실 들락이고 내 옷들 맏아서 멀쩡하고 쌩쌩하게 내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도 자연분만이 훨씬 좋습니다....... 엄마의 좁은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온 몸 마사지를 받으면서 세상에 나올때 근육과 뼈들을 원활하게 한다네요.
    엄마도 무통분만하면 아하하하 간호사들과 웃으며 농담따먹기 하면서 몇센치 되었나요? 지금 분만실 들어가요? 오호호호 할 수도 있구요.

  • 3. ////
    '17.6.23 1:42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무통분만시 힘 주라고 할 때도 거침없이 힘 팍팍 주고 애 다 나오고 나서도 나중에 훗배앓이도 없고, 꼬맬때도 하나도 안아프고....진짜 그 고통 하나도 몰라요.....

  • 4. 저는모
    '17.6.23 1:47 PM (223.62.xxx.225) - 삭제된댓글

    제왕 대만족요
    날받아서 해야겠다고 부득부득 우기면
    안해쥬시는 병원은 없을걸요.
    인터넷으로 후기를 하도 읽어보고 가서 ㅎㅎ
    별로 무섭지도 않았어요. 이튿날 하루만 힘들고요.
    혹시모를 응급수술보다 날받아 하는 수술이 회복도 훨씬 빠르다던데요.
    그냥 하고싶은 대로 하세요.

  • 5. ...
    '17.6.23 2:08 PM (220.122.xxx.150)

    제왕절개해서 장 유착 됐어요. 제가 응급 복부수술하면 유착된 내장들 분리하느라 힘들겠죠... 제왕절개로 장 유착되는 경우 많다고 산부인과의사에게 들었어요

  • 6. 델리쿠션
    '17.6.23 2:26 PM (121.149.xxx.36)

    출산은 제왕절개든 자연분만이든 공포스럽고 몸이 힘든것은 둘다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연분만의 최대 장점은 아이가 산도를 나오면서 엄마몸에 있는 유익균을 몸으로 둘러싸고 나오지요.....그래서 확률적으로 자체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어디까지나 확률적입니다...
    병원에서는 사실 제왕절개가 돈이 더 될텐데 왜 자연분만을 권할까요? 달리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아이는 제왕절개했는데도..아주 건강해요...아픈데 없어요...라고 댓글 다시는분 없겠죠?'

  • 7. 저는
    '17.6.23 2:36 PM (114.204.xxx.4)

    장 유착 무서워서 제왕 안 했지만
    이분은 이런 마음로는 자연분만 어렵겠네요
    안 아프고 아이 낳는 법은 없습니다

  • 8. ..
    '17.6.23 2:45 PM (220.124.xxx.229)

    저처럼 겁 많은 사람도 무통주사 맞고 자분했어요.
    지금 셋째 출산 기다리는데 자분 성공하길 바라는데..
    제왕하면 한 삼일은 보호자 있어야하고 끔쩍없이 누워있어야 할정도로 힘들다는데..
    무통 맞음 하나도 안아파요. 저질체력인데도 애 낳고 쌩쌩 걸어다녔어요.

  • 9. 제왕절개는 안 무섭나요?
    '17.6.23 3:34 PM (39.7.xxx.61)

    전 수술해서 애 꺼낸다는 것이 더 공포스럽던데요
    의사가 골반 좋다고 자신있어하는데 그런 좋은 소리 듣고 왜 그러시나요?
    자연적인 것보다 좋은 것은 없어요
    만에 하나 혹시 문제 있으면 그때 수술 결정해도 될 거잖아요

  • 10. 윗글 단 사람
    '17.6.23 3:35 PM (39.7.xxx.61)

    저는 늦은 나이에 자연분만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 11. ....
    '17.6.23 4:29 PM (59.29.xxx.42)

    남편이 수술 원하는건 어쩌면
    출산안한 질에 대한 환상이 있을수도 있어요.
    실제 그렇게 자랑하는 여성들도 있고요.

    장유착이니 어쩌니해도 수술 원하고 만족하는 사람 많음.

  • 12. 저 선택제왕했어요
    '17.6.23 5:05 PM (118.217.xxx.54)

    일단 3일동안 보호자... 이건 안그래도 되요
    수술 당일은 끙끙 앓아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다음날부터는 그냥 움직일만하던데요.
    소변줄만 빼면 움직이는건 할만하더라고요.
    셋째날은 붓기도 다빠지고 아프지도 않고...

    진통을 안해서 그런지 몸도 쌩쌩하고
    병원과 조리원에서 다들 산모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어요. 지금도 어디가 시리다 아프다 이런거 전혀 모르겠고 (나중에 아플거다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정말 하나도 안아파요) 배도 1달 갓지났는데 거의 다 들어갔어요.

    자연분만의 경우 아기가 좁은 산도 빠져나올때 아기등 쇄골 골절이나 머리모양 변형되는 거 종종 발생하는데 우리 아기는 머리모양도 예쁘게 나왔고
    유익균 얘기는 저도 들었어서 조리원 가자마자
    바이오가이아 인가 하는 신생아용 유산균 가져가서
    먹여달라고 했어요. 지금 아기는 대단히 건강하고
    변도 황금색으로 1일 1쾌변 하고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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