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선택 때문에 고민이예요..

고민...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11-09-02 08:57:55

제가 어제 밤에 올렸던 건데, 그 새 고마운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아이 일로 한 번 실패 후에 선택하는 거라 제겐 너무도 촉박하고 중요한 일이라...

이렇게 글을 다시 올리게 되었어요.

제 글을 다시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하고, 새벽에 댓글 달아주신 분께는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 말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제가 올렸던 글 다시 올립니다.

 

 

어린이집 선택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26개월 된 딸인데(3세) 낯가림도 심하고 내성적이고 조심성이 많아서 제가 더 데리고 있고 싶긴 한데,

지금 임신 5개월째라... 미리 어린이집에 적응시키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어요.

 

얼마 전에 갔던 곳은 아파트 가정집 어린이집이었는데

원장이 자기도 큰 딸이 그렇다고 공감을 팍팍 주길래
그거에 혹했는지 다른 곳은 잘 알아보지도 않고 갔다가...

애 적응시키는 동안 잠시나마 같이 있었던 선생님들의 짜증 만땅인 행동 보고 너무 놀래서 며칠만에 그만 뒀어요.

이번엔 제대로 알아보려고 딸내미 데리고 부른 배를 움켜쥐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실버타운인지, 세대수는 꽤 되는데 생각만큼 어린이집이 많이 없네요.

저희 부부가 원한 건, 애가 너무 혼자 있었던 것 같아서
어린이집에서 놀면서 동네에서 친구도 만들어 주고 싶고
이왕이면 먹을거리도 친환경이면 좋고 (이건 별 기대를 안 해요)
나중에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미리 어린이집에 적응시켜 주고 싶은 것.. 두 가지랍니다.
교육프로그램이니 뭐니 그런 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저희 동네엔 이런 곳이 없나봐요..

몇 군데 둘러본 걸 적어볼께요.. 어떤 곳이 좋을 지 고민이랍니다..


1.아파트 내 관리사무소 건물에 있는 어린이집
 
   저희 집에서 제일 가까워서(5분 이내) 제가 몸이 불편해도 애를 데리고 다닐 수 있을 정도랍니다.

   여긴 3-5세 아이들을 받는 곳인데, 4-5세 애들이 각각 12-13명 정도이고 3세 애들은 5명 정도예요.

    7명 정도당 선생님이 1분 배정되어 있어 모두 5명이네요.

 
   복도 양 쪽으로 각 연령별로 방도 나눠져 있고 취사실도 따로(취사와 청소만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도 있어요),

   화장실도 애들 변기에 세면대도 애들 키에 맞게 잘 되어 있어요.
   깨끗하고 교구도 많고, 시설 하나는 정말.. 짱이더라구요.

  

근데 원장이 교육열이 엄청 강하신 분이라, 이것저것 프로그램이 많고 원비도 좀 비싼 편입니다. 5만원 정도 차이나요.

 30년이 다 되어가는 본인의 경력을 강조하면서 목소리도 크고 말도 많으신 원장님, 
먹을거리엔 별로 신경을 안 쓰시더라구요. 식단에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시는 분이네요. 
애들 식단에 단무지, 햄, 빈번히 올라가더라구요.

 3세반 아이들 선생님은, 경력 오래된 보모 같으신 분이예요.


2. 옆 단지 어린이집

   제가 초*마을에서 식재료를 사는데요, 여기 사장님이 정기적으로 초*마을에서 식재료 산다고 알려주신 곳이예요.


   오늘 유모차를 끌고 다녀와 봤는데 저희 아파트 단지와 옆 단지가 비탈길로 되어 있어서

   비탈길로 유모차 끌고 2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왕복으로 30-40분 정도?
   나중엔 조금 힘들긴 하더군요.. -_-;
   여기에 보내게 되면 차량으로 아이를 통학시켜야 할 거 같아요... 별로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ㅜ.ㅜ

 

   0-4세 아이들을 받는 곳인데, 아파트 가정집 어린이집이고 시설은 그리 좋진 않아요.
   어른 변기 위에 아이 보조변기 있고 세면대에 발받침 있고.. 뭐, 가정집 어린이집은 다 이 정도더라구요.
   32평 정도 공간에 3세 애들 5명, 4세 애들이 7명 정도예요.
   깨끗한데, 다른 사람에게 인수받았다고 해서 그런지 교구는 낡은 것이 많아 녹슬고 실로폰은 다 빠져있고.. 


   원장은 30대 후반 정도의 젊은 사람이고 애들 보는 보모같은 선생님이 2분인데

   적어도 원장이 선생님들한테 기가 눌리지 않을 정도로 당차더라구요.
   애들 프로그램 중 외부 활동이 있을 때는,

   정해진 원비와 외부 강사 교육비 이외에 매주 5천원-1만원 정도씩 추가가 되구요,

   일주일에 1번 정도 이런 게 있는 듯 해요.
   먹을거리는 모두 초*마을에서 구입하고 식단에도 사진 첨부해서 보내준대요.

    이렇게까지 하는 데 사실 조금 놀랐답니다. -_-;
    원아 수첩이 따로 있어서 그 날 아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기록해서 보내주고,

    부모가 하고 싶은 말도 써서 보내고.. 이건 정말 마음에 들긴 하대요.
  
   선생님은 푸근한 느낌의 경력많은 보모 같으신 분이예요.


3. 단지 내 어린이집

   저희 집에서 거리가 조금 있지만 (10분 이내) 비탈길보다는 평지가 많아서 유모차 끌고 다니기엔 좀 수월한 곳이랍니다.

  

  여긴 3-4세 아이들을 받는데, 옆집에 1-2세 아이들을 받는 집과 같이 운영하고 있대요.
   아파트 가정집 어린이집이고 시설은 좀.. 그래요. 2번 어린이집과 비슷해요.
   32평 공간에 3세 애들 7명에 4세는 9명.. 애들이 좀 많죠?

  반을 어떻게 분리한다는데 그거야 제가 알 바 아니고.. 원장과 선생님 모두 3분이랍니다.
 
   여기 원장도 2번 어린이집과 비슷하고.. 프로그램도 그렇고...
   대신 먹을거리는 친환경 먹거리로 따로 구입하진 않는다고 하대요. 원아 수첩도 없고..
   선생님도 경력 많은 보모 같은 분이네요.
 
   애들이 많은 게 이 집의 장점일지 단점일 지는 모르겠지만, 이 단지에선 3세 애들이 제일 많은 곳이네요.

에혀... 머리 아포라...
어느 곳이 제일 좋을까요?
다 다녀보고 싶긴 하지만 그럴 수도 없고... 웬만하면 4세까지 어린이집 바꾸지 않고 보내고 싶어요.

바꾸면 저희 애가 새로운 것에 또 적응해야 하니까요.. 애도 힘들테고 저도 그럴테고..

뱃속의 둘째에겐 신경도 못 쓰고.. 첫째는 첫째대로 매달리고.. 요새 아주 힘드네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선배맘들의 조언 부탁해요.

 
IP : 116.36.xxx.1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게
    '11.9.2 10:55 AM (221.139.xxx.63)

    뭐든 한번에 결정이 쉽지 않아요. 한두번 본다고 알수도 없구요.
    실제 초록마을이나 한살림,생협드에서 식재료넣어도 모든걸 유기농매장 재료로만 조리 안하는 곳도 많아요. 야채는 그렇게 들어와도 참기름이며 다 오뚜* 이런데서 사다 쓰는 경우 많구요. 요즘 어지간한 어린이집가보면 다 유기농재료쓴다고 하고 한살림이며 생협 간판 걸어놓는곳이 아주 많답니다
    그리고 경력오래됬다 이런거... 교구가 오래됬다고 경력오래도 아니구요, 새교구라고 다 좋은거 아닙니다.
    일단 집에서 가깝고 내자신이 내 아이를 보호하기 좋은곳을 선택하는게 좋구요.
    저는 왠만하면 가정어린이집보다 좀 규모있는 민간 보낼고 하고 싶어요. 아이가 개월수가 어린것도 아니구요.
    기왕이면 조그만 마당이라고 있고, 자기놀이터 있고 그런곳에 보내라고 하고 싶어요. 외부 강사와서 특기활동하고... 그래야 아이도 재미있지요.
    가정어린이집에서 한방에 보통 연령대 따라 다르지만 5명, 7명이 거의 하루종일 그방에서지내느데 아이가 심심하고 지루하지않겠어요?
    선생님이 나이많은 보모같다고 해서 나쁜것만도 아닙니다. 어릴수록 잘 보살피고 잘 먹이는게 중요하지요. 아무래도 미혼보다 기혼선생님이 아이가 밥안먹어도 쫓아다니면서라도 한숟갈이라도 더 먹이고 , 기저귀갈때도 꼭 똥싸면 씻기고 하는 경우도 더 많아요.
    그리고 어지간하면 한번 결정하면 믿고 맡기세요. 옮기거나 하지말고.
    아이가 적응제대로 하려면 보통 2달도 걸립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안 간다고 운다고 엄마가 걱정하고, 신뢰못하고 하다보면 솔직히 아이만 힘들어요. 엄마랑만 지내다 떨어지는데 당연히울고, 힘들어하고 그러지요.
    주변에도 보면 아이가 얼마나 울었는데 눈이 부었냐? 아이가 밥먹었다고 하는데도 배가 볼록안나왔다하면서 의심하는 분도 있답니다.
    대개의 어린이집 경우 다 잘 머이고 보살피려고 애씁니다.
    엄마보기에 애가 울면 내애만 안고 있고 그러기도 바라지만 소직히 다른애들도 돌봐야 하잖아요.
    한번쯤 입장바꿔서 생각도 해주세요. 원글님뿐아니라 엄마들에게 드리는부탁입니다.
    엄마도 힘들어서 함께 돌봐주길 원해서 맡기시는 거쟎아요. 근데 원비냈으니 다 됬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부모님도 많으세요. 교사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애들 이뻐서 함께 생활하다보면 애들과 정들고 그래서 솔직히 더 잘 보살피려고 애쓰는데 서운하게 하는 학부모님들뵈면 기운이 쭉 빠져요.

    어린이집 결정이 쉽지는않지만요, 일단 한번 결정하면 아이가 잘 적응하도록 지켜봐주시고 교사를 믿어주세요.
    그리고 원글님아이경우 되도록 연령대가 있으니 민간처럼 큰곳으로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74 층간소음 우리집이 최고! 6 층간소음 2011/09/02 2,195
9673 드라마 (지고는못살아) 주인공들 나이아시는분계세요?? 6 궁금해요 2011/09/02 1,649
9672 강아지분양 13 강아지 2011/09/02 2,204
9671 장신대 스터디 강남권에서 하는 것 아시면 알려주셔요~ 궁금이 2011/09/02 1,336
9670 앞으로어찌될까요?뉴스보고있으면..너무무서워요... 1 ... 2011/09/02 1,674
9669 떡검의 비열한 압박수법 4 서영석트윗펌.. 2011/09/02 1,308
9668 방송3사의 공정택·곽노현 보도, 그때그때 달라요 1 베리떼 2011/09/02 1,121
9667 시댁과 같이 살거나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나쁘지않다..하시는 분.. 13 혹시나.. 2011/09/02 3,543
9666 즐거운 금요일이군요 ㅎㅎ (박지성&2메가) 5 제이엘 2011/09/02 1,379
9665 거지들 많습니다. 5 살만한 2011/09/02 1,821
9664 친정오빠 결혼기념일 선물로... 3 시누이 2011/09/02 1,671
9663 운영자님, 자게판에 동영상 직접 올릴수있게 맹글어 주세요. ㏂♥♣♥♣㏘.. 2011/09/02 1,005
9662 9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09/02 1,024
9661 요리고수님들 질문있어요!! 6 도움절실 2011/09/02 1,285
9660 '펫다운'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나요? 2 검은나비 2011/09/02 1,494
9659 오늘의 알바 인증 2 2011/09/02 1,306
9658 백청강 결국 중국쪽엔터하고 계약했군요.. 52 .. 2011/09/02 16,404
9657 채식주의자가 갈만한 식당 7 저예요 2011/09/02 3,053
9656 이상한 첫리플로 읽기싫게만들어놓은 글 제가 복사해왔습니다.(애엄.. 4 ** 2011/09/02 1,615
9655 키위 두부라니.... 5 먹을 수가 .. 2011/09/02 1,516
9654 간고등어 첫맛이 약간 찌릿찌릿? 먹어도 되나요? 2 한 마리 남.. 2011/09/02 1,266
9653 필요없는 빌트인 가전 처분 방법 새집증후군 2011/09/02 1,319
9652 6172번글 애엄마님이 올린글 읽어주세요. 1 2011/09/02 1,200
9651 정재형돈! CF 찍었네요~ㅎㅎ 5 쭈르맘 2011/09/02 2,369
9650 분당 근처에 나물 맛있게 하는집 있을까요? 3 큰며느리 2011/09/02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