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항암시 주의점이 뭐 있을까요?
오랜 친구라서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퇴원하면 누구 마땅히 보살펴 줄 사람도 없고..
제가 간간히 가서 신경을 써줄까 싶은데
항암시 주의해야 할 이리 뭐가 있을까요?
검색을 하니 건강보조식품이 많이 뜨네요.
1. ..
'17.6.22 6:54 P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유기농 토마토 삶은 후 갈아서 꾸준히 많이 먹는
게 좋답니다2. 무조건
'17.6.22 6:56 PM (222.239.xxx.38)잘먹기..먹고 싶은게 있음,뭐라도 먹기~
할수 있다면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재밌는 취미거리 찾기..영화보기..
건강보조식품도,항암으로 알려진 식자재도,모든 항암 다 끝낸 후에 하기...3. ///
'17.6.22 6:57 PM (58.231.xxx.175) - 삭제된댓글항암할땐 함부로 건강보조 식품 먹지 마셔야 합니다.
건강보조식품을 줘도 항암 환자가 쌓아두고 먹지 않아요. 항암끝나고 휴지기때나 먹을까.
기력을 보호 할 음식이나 과일 정도가 가장 좋지 싶어요.
전복죽도 훌륭하고..
밑반찬도 좋은데 이게 구토증상이 있으면 또 소용없게 되기도 해요.4. .....
'17.6.22 7:32 PM (110.47.xxx.51)건강 보조식품은 절대 안돼요.
고단백 드시고..특히 붉은고기가 좋아요.지방없는 소고기나 닭고기요.
치료기간중 (함암. 방사선)에는 한약, 홍삼등 절대 안되고. 병방사선)에는 병원에서 영양교육 하는데 시간되면 참여해서 참고하시면 좋아요.5. 마음편히
'17.6.22 8:23 PM (110.45.xxx.181)잘 자는게 최고
6. 친구
'17.6.22 10:48 PM (218.149.xxx.115) - 삭제된댓글분이 복이 많으시네요. 원글님 같은분을 친구로 두셔서...
저도 암환자라 도움이 되실까 해서 생각나는대로 적어 볼게요.
* 말기암같은 중병만 아니면 암환자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몸이 조금 아픈 사람정도로만 여기고 편하게 대해주세요.
* 민간요법, 건강보조식품 권하거나 사다주지 마세요. 저도 주변에서 자꾸 뭐 먹어라 말하고 이상한거 보내주시는분 때문에 부담스럽고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꼭 뭘 사드리고 싶으면 항암에 좋다는 차나 방울토마토 처럼 먹어도 부작용이 생길 우려 없고 가격 부담 적은게 받는 쪽에서도 좋아요.
* 괜찮냐, 어떠냐는 식의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 환자인걸 잊고 있다가도 이런 말 들으면 내가 암환자구나 하는 생각 들어요.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어떠냐고 물어대니 짜증날때도 많구요. 그리고 그런 질문에 사실대로 아파 곧 죽을것 같다고 말하기도 그렇잖아요.
* 운동해라, 잘 먹어라 이런식의 잔소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해야하고 먹어야 하는거 모르지 않아요. 하지만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먹는거 자체가 고역일때가 많아요.
게다가 전 혓바닥의 털까지 다 빠지고 갈라져서 음식물이 닿으면 아파서 자극없는 음식만 조금 먹는데 편식한다고 잔소리해서 상처주는분도 계세요.
운동 역시도 하려고 노력은 해요. 하지만 자궁과 난소를 다 들어낸 상황이라 서서 걸으면 비어있는 곳으로 장기들이 이동을 하는 느낌이랄까? 암튼 죽을것 처럼 아파요. 의사들도 운동은 해야하지만 무리할것 까지는 없다고 하는데 죽고싶지 않으면 열심히 좀 하라는 잔소리 듣기 괴로워요.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 아파 보인다거나 안색이 안좋다거나 부어 보인다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자신의 상태는 누구보다도 본인이 더 잘 압니다.
암환자인 경우 수술시 붓기 조절과 며역력에 관여하는 림프(임파선)를 거의 제거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암을 다른 장기로 전이시키는 통로같은 역활을 하거든요. 그래서 수술시 상당량을 제거하므로 얼굴이나 몸이 많이 붓습니다.
저 역시 심장 밑으로 대부분을 제거해 아침과 저녁에 신는 신발 사이즈가 다를 정도로 붓는데 이런 제게 인삿말처럼 몸이 많이 부어 보인다거나 안색이 안좋다, 아파 보인다는 말을 꼭 하는 사람이 있는데 들을때마다 기분이 나빠져서 보이면 피해서 갑니다.
* 마지막으로 남에게 못할짓 안하고 착하게 살아온 네가 왜 이런 병에 걸렸냐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암에 걸린게 착하고 안 착하고와 무슨 상관이라고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말 하는 사람은 그걸 위로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듣는 입장에선 암은 나쁜짓 하는 사람만 걸리는 것이고 네가 착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는 식으로 들리기도 해서 듣기 싫습니다.
저의 경우 시고모가 이런 식의 말을 자주하세요. 그리고 가끔 자네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병에 걸리느냐고 하실때마다 화가 치밀고 고모님도 암에 걸리셔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들어보셨으면 하는 못된 생각까지 듭니다
위에 쓴 것들은 저랑 제 친구(급성백혈병=혈액암환자)가 듣기 싫다고 하는 것들인데 암환자라면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아! 한가지 추가 하자면 암에 걸린 사람에게 모든걸 다 알고 이해 하는척 하지 마세요. 곧 괜찮아 질거야라는 어설픈 위로도 하지 마시구요.
위에 거론한 백혈병 걸린 친구가 저보다 몇개월 늦게 발병했는데 그 친구가 골수이식 수술 받고 퇴원한뒤 가장 먼저 한 말이 '그동안 많이 미안했다' 였어요.
절친이다보니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해서는 위로한답시고 절 많이 힘들게 했거든요.
그런데 본인도 혈액암에 걸려 투병하면서 자기가 제게 했던 말들을 남에게 들어보니 위로는커녕 화만 돋구더라면서 미안해 했어요.
암에 걸린적 있거나 암투병중 아니면 어설프게 아는척 하지 마시고 어설픈 위로도 하지 마세요. 와 닿지도 않을뿐더러 화만 돋굴 우려가 있습니다.
제 친구가 종종 하는 말이 있는데 같은 말을 건강한 자기 친구가 할때는 귓등으로 안들리고 속으로 아프지도 않은 자기가 뭘 안다고 이러는데 제가하면 귀에 쏙쏙 들리고 공감이 된대요. 이러니 동병상련이란 말이 있는거겠죠.
암튼 글이 길어졌는데 짧게 요약 하자면 친구를 아프기전과 똑같이 대해 주시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 봐주세요.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나니까 무리해서 뭔가를 해주려 하지 마시고 도움은 요청 할때 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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