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과약의 최후는 두 가지밖에 없는 것 같아요
완치는 드물고 평생 갖고 가는데 대부분 중증은 본인 의지로 매우 힘들고.
낫는다고 해도 수면제는 못 끊더라구요. 제 담당의는 약 줄이거나 끊으라는데
알고보니 스포츠매니아였어요. 전 지병만 아홉가지라 공감을 못 하시네요.
1. ...
'17.6.22 4:23 AM (128.3.xxx.44)이런 엄청난 결론을 내린 샘플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요?
2. ..
'17.6.22 4:57 AM (223.62.xxx.93) - 삭제된댓글님 아니에요
전 유치원 때부터 30년 우울증 우울증약으로 나았고
몇 년 뒤 끊는 것도 힘들지 않았어요
수면유도제까지는 우울증약 먹기 전 먹어봤지만 수면제는 전혀 안 먹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저도 평생 안고 갈 줄 알고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어요3. ....
'17.6.22 5:40 AM (121.162.xxx.198)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예외 케이스거든요.4. ..
'17.6.22 6:03 AM (49.171.xxx.18) - 삭제된댓글아니예요 .. 그리고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는 분명 달라요..
첨에는 우울증약과 신경안정제를 같이 복용하지만 한달정도 지나 우울증약이 효과를 보이면 안정제는 서서히 줄이거나 끊어요 .. 저도 우울증 2년 치료하고 지금 7년째 약
안먹고 잘지내요5. dd
'17.6.22 6:50 AM (59.15.xxx.138) - 삭제된댓글전 자살을 몇번 시도 할 정도로
중증우울증이엇는데 몇년간 우울증약에
신경안정제 수면제 엄청 먹엇으나
지금은 다 끊고 잘 지냅니다 약 안먹은지
몇년 됏어요 외견상도 특별히 다른점 없어요6. ..
'17.6.22 6:59 AM (211.176.xxx.46)우울증 아니어도 마찬가지에요.
아무 질병 없어도 체중은 천차만별.
그리고 다른 질병도 대개 약을 복용하고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는 얼굴을 달덩이로 만들죠.
소화기계 장애도 많이 일으키고.
우울증이 외적 요인에 의해서라면 그 요인을 제거하면 되죠. 우울증이 내적 요인이라면 그 요인을 제거하면 되죠. 어떤 요인에 의해서건 호르몬 불균형으로 귀결되는 거고 호르몬 불균형 잡아주면서 자신의 삶을 정돈해가나야죠. 경제적 결핍이 문제면 그걸 해결해야 하고 인간관계가 문제면 그걸 해결해야 하고 질병이 문제면 그걸 해결해야 하고 생활 패턴이 문제면 그걸 해결해야 하고 철학적 문제라면 그걸 해결해야 하고.
무슨 질병이든 환자 본인이 의지가 없으면 치료가 힘든거구요. 거의 모든 질병이 우울증을 동반하죠. 백내장 환자는 우울증 안 걸리겠나요? 심장 질환 환자도 마찬가지고. 정형외과 환자도 우울증 동반합니다.
공부할 의지 없는 자 공부 못하는 거 당연하고 치료 의지 없는 자 치료 못하는 거 당연하구요.
하나마나한 이야기 할 필요 없죠.
우울증약을 고혈압약처럼 평생 먹어야 한들 뭐 대수인가요? 그냥 적응해서 살면 되죠.
수면제를 끊으려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게 낫죠. 그러다보면 수면제 없이도 잘자는 순간 오는 거고. 일단 불면증 치료제를 긍정하는 게 중요하죠. 나를 도와주는 약이다.
야식을 끊으려고 생각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공복을 즐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게 낫죠.
코끼리를 생각하지마 하면 코끼리 더 생각하니까.
운용의 묘를 살리면 좋죠.7. 본인의지
'17.6.22 7:03 AM (59.28.xxx.108)윗분 말처럼 무슨 질병이든 본인 의지가 없으면 힘든거 맞구요
저도 우울증 심하게 온 적 있는데 약 안먹고 이겨냈어요8. ..
'17.6.22 7:18 AM (211.176.xxx.46)생로병사에서 자유로운 사람없고 그래서 우울에서 자유로운 사람 없어요.
청소년기는 그냥 날마다 우울함. 왜 사나에서부터 시작해서.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하는 걸 너무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 없음. 본질은 다같으니까요.
누구나 감기에 한번씩 걸리죠. 그 중에서 병원 가서 감기 진단받는 사람 있는 거고 그냥 생강차 마시는 걸로 때우는 사람 있는 거고.
사는 거 우울하죠.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요. 안 우울한 사람 있나. 그 중에서 병원 가서 우울증 진단받는 사람, 불면증 진단 받는 사람 있는 거고 그래서 관련 약 복용하는 사람 있는 거고.
얼마나 다행입니까. 우울증약이 있어서.
없었을 때에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견뎌야 했잖아요.
코미디 프로 보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우울증약에 대해 고마워해야 합니다.
다만 내 생활이 불편해지지 않아야 하니까 우울증 진단에서 빠져나오는 게 의미가 있는 거고 모든 약은 부작용 있으니 기왕이면 안 먹으면 좋은거고. 약 먹는 것도 일이잖아요. 매끼 밥 먹는 것도 일일판에.9. ...
'17.6.22 7:24 AM (223.62.xxx.215) - 삭제된댓글저도 중상 우울증으로 조현병 초기까지 갔는데 1년먹고 안먹어요 우울증약으로 살찐는게 아니라 약먹고 맘.편해지고 먹어대서 찌는거에요
10. ..
'17.6.22 8:22 AM (211.176.xxx.46)지금 이 순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은 우울할까요, 아닐까요? 그 모친은?
돈이 몹시 많다는 최순실은? 그 딸은?
우병우는? 그 아내는?
누구나 우울할 수 있음을 말하기 위해 예로 드는 거에요.
운동을 열심히 하네뭐네 해도.
우울증 진단에 영혼이 잠식당하지는 마시길.
님한테 우울증 진단 내리는 사람도 님과 같은 인간일 뿐이고 그 사람도 우울에서 자유롭지 않구요.
우리는 태어난 이상 우울할 수밖에 없고 그걸 살면서 물타기를 열심히 해대는 것일 수 있답니다.
초코릿 먹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약 복용하는 사람 있는 거에요.
약 복용하는 사람 폄하 대상 아니구요.
신생아들도 우울하죠.
양육자들이 제때제때 밥 안주는 거 제때제때 기저귀 안갈아주는 거 시끄럽게 구는 거 늘상 누워있어야 하는 거 화나는데 표현은 울기밖에 없는 거에서 오는 빡침...
약 복용을 객관화할 필요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존재 이유가 있음.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건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셈이잖아요.
이런 사고 패턴 바꿀 필요 있어요. 그래야 정신과 병원 방문을 당당하게 할 수 있고 정신과 병원 방문자를 존중하는 문화도 정착되고.
지금까지 충분히 정신과 약 폄하했잖아요.
그 결과가 국민 대다수 우울하다는 통계라는. 불면증 환자도 증가 추세라고 하고.
이제 이런 흐름을 끊을 때죠.
우울증 약도 긍정하고 운동도 긍정하고.
의사가 약을 줄이라거나 끊으라고 한다고해서 위축될 필요 없어요. 님이 줄일만하면 줄이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죠. 의사한테 '약은 복용한 대로 복용하겠다, 운동량은 늘릴 것이다' 이러면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 다음 병원 방문 때에는 '약은 줄이겠다, 운동량은 더 늘려보려고 한다' 이러면 되는 거고. 그 다음에는 병원 방문 안하고 운동만 하고 이러면 되는 거죠. 이런 시도를 죽을 때까지 하다보면 죽을 때 다됨. 금주 작심삼일 죽을 때까지 하다보면 죽을 때 다됨. 처음부터 금주에 성공하면 삼일만에 해결되는 거고 그 다음 타임에 성공하면 6일만에 해결되는 거고 안되면 마는 거고.
복약일지를 쓰면 좋겠죠. 식사일지, 운동일지와 함께. 이렇게 하면 약을 복용하더라도 자기통제력이 유지되어 삶의 만족감이 상승함.11. 노노
'17.6.22 10:02 AM (175.223.xxx.220)제 가족이 우울증 약 2년 먹고 나았고 수면제도 안 먹었어요.
중간에 몸이 한번 붓긴 했는데 다 빠졌습니다.
제가 바로 옆에서 보고 약 챙겨줘서 정확히 다 알아요.12. ....
'17.6.22 10:12 AM (223.62.xxx.220)항우울제를 먹어야 잠을 자는데... 이걸 끊을수 잇을까 걱정이에요..위에..이제 안 드신다는 분들 보니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네요
13. 참.외곩수신가봐요
'17.6.22 11:01 AM (49.168.xxx.249)결론이 딱 두가지요?
저 12년 먹었거든요
지금 약 안 먹고요 수면제도 물론 안 먹고요
미친듯이 마르지도 찌지도 않았네요?
ㅎㅎㅎㅎ 뭐지?14. ㅎㅎ
'17.6.22 5:57 PM (175.223.xxx.161)저는 비록 1년 먹고 끊었습니다만 살찌지도 빠지지도 않았고 무사히 치료하고 애둘키우면서 회사다니면서 잘 살고 있어요.
제발 정신과약에대한 헛소문좀 퍼뜨리지 마세요15. 용기 잃지 마세요
'17.6.22 8:10 PM (175.223.xxx.195)항상 눈팅하다 일부러 로긴해서 댓글 답니다. 누군가는 우울증으로 검색해서 찾아볼수 있으니까요. 애낳고 중증 우울증으로 죽다 살아났는데 3~4년 약먹다 끊고 지금껏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낫지 못할까 너무 힘들었고 재발할까 걱정도 많이 됐지만 저처럼 시간이 지나며 천천히 좋아질 수 있어요. 체중도 크게 변화없구요. 좋아질 수 있으니 힘내세요.
16. 뮤즈
'17.7.15 1:31 PM (114.207.xxx.118)저..항우울제 복용자인데..도움되는 댓글 정말 고마워요..저도 항우울제 없으면 잠 못 자는데..그게 항상 마음의 짐이에요. 조금 위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