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공부 그럭저럭하는 자녀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써봅니다

난 모르겠다 조회수 : 2,688
작성일 : 2017-06-21 23:46:27
초딩인 둘째는 제법 하고 알아서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면서 학교 잘 다닙니다.
첫째는 감수성 예민하고 염세적이고 친구는 전교에서 딱 두명입니다. ㅜㅜ
초딩, 고딩 다 하루 하루 충실히 살고 적당히 공부하고 취미 누리고 잘 놉니다.
문제는 전데요. 애들이 딱히 뭘 잘하는 게 없어요. 책 보는 거,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는데 전공할 정도는 아니구요. 학원도 원하는 과목만 다니게 합니다.
제 고민은 애들을 닥달하고 싶지가 않아요. 제 친정은 모범생들 형제에 최고학부 졸업한 부모님, 일가친척에 진짜 보기만 해도 짜증났거든요. 전 중경외시구요. 그냥 돈없고 능력 보통은 되는 남자 만나서 평범하게 살아요. 솔직히 불안해요. 제가 결혼할 땐 집값도 싸서 저도 돈을 보탰지만 1억도 안되었을 때에요.
지금은 고수입은 아니래도 원하는 일하면서 대충 살지만 얘네들이 성장해서
독립할 능력이 안되면 1억씩 돈 보태줄 형편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거든요.

살아보니 독한 여자 아니고선 맞벌이 유지할 직장에 애 낳고 키울 집안의 남자와 결혼까지 가는 게 어려워보여요. 둘 다 아기는 키워줄 건데 뭘 어떻게 더 잘
뒷바라지해줘야 되나 모르겠어요. 전업주부만 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전 10년 넘게 애 둘 낳고 키워서 일한 지 얼마 안되거든요. 그냥 지금처럼 놔뒀다가 나중에 원망 들으면 어쩌나 고민이 되네요. 공부하라고 닥달을 해야하나 걱정됩니다. 솔직히 아동상담도 받아보고 저도 심리상담, 부부상담 오래 받았는데
큰 문제는 해결되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는 없어요. 그런데 말이죠.
공항가는 길에서 신성록 같은 남자가 제 남편 캐릭터에요. 지금은 덜 간섭하는데 자식이 뛰어난 아이가 못 된다는 걸 수긍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조마조마해요. 아직 제가 불안함이 덜 가신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IP : 175.223.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으
    '17.6.22 1:11 AM (39.7.xxx.223)

    이 시간에 독서실 다녀오자마자 핸드폰으로 사극 다시보기하네요. 역사는 중요하다면서 ㅜㅜ

  • 2. 사탕별
    '17.6.22 2:17 AM (124.51.xxx.144)

    음 잘 모르지만 우리 애들 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 3. 답답합니다
    '17.6.22 2:28 AM (175.223.xxx.251) - 삭제된댓글

    제가 엄마로서 능력이 부족한 건지 ㅜㅜ 게으른 건지 요즘 세상에 두처진 부모 같고 그렇네요.

  • 4. 답답합니다
    '17.6.22 2:28 AM (175.223.xxx.251)

    제가 엄마로서 능력이 부족한 건지 ㅜㅜ 게으른 건지 요즘 세상에 뒤처진 부모 같고 그렇네요.

  • 5. 같은고민
    '17.6.22 3:21 AM (58.231.xxx.235)

    저도 님같은 생각. 돌아보면 성격좋은 친구. 근성있는 친구는 뭐라도 열심히 하면서 살더라구요.
    없는 형편에 큰아이는 어영부영 수영 6년 시켰고 작년부터 악기 가르치고 있고
    늦둥이 작은 아이는 놀며쉬며 태권도 3년째 하고 있는데 태권도 주욱.. 가르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걸로 대학을 갈지는 모르겠지만 뭐든지 꾸준히 하자..재미있게 하자..가 모토..라서요.

  • 6. 같은고민
    '17.6.22 3:25 AM (58.231.xxx.235)

    수정이 안 되네요. 저는 현직 유치원 교사예요. 큰애작은애 오가느라 몇년째 보는 아이들을 보면 확실히 엄마가 성격이 느긋하고 좋은 아이들은 길게 보면 큰 탈 없이 잘 크는게 보여요. 요즘 같이 세상 험하고 어려운 때에 꾸준히 잘 커주는 것도 복이다 싶습니다. 화이팅!

  • 7. 힘이 됩니다
    '17.6.22 8:07 AM (110.70.xxx.172)

    댓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0624 안민석 - 특검, 우병우 라인 있어 최순실 재산 못 건드려 5 고딩맘 2017/06/21 1,374
700623 웜비어 가족..시신 부검 반대…사망원인 미궁 빠지나 12 웜비어 2017/06/21 3,006
700622 굶다시피해야 정녕 빠질까요 49 어이구 2017/06/21 4,349
700621 주걱턱 이것도 유전인가요? 13 개밥남 2017/06/21 20,088
700620 바이타믹스 리퍼제품도 괜찮을까요? 4 체리 2017/06/21 2,500
700619 삼계탕 13000원짜리 여자분들 다 드시나요 36 ........ 2017/06/21 3,854
700618 전자렌지로 달걀찜 몇분 걸리던가요? 7 해보신 분 2017/06/21 1,018
700617 급한 데 쓴다던 추경, 상당액이 LED교체ㆍ장기과제에 4 ........ 2017/06/21 1,091
700616 욕실 슬리퍼 물때 어떻게 없애나요? 14 2017/06/21 4,025
700615 82쿡 여러분들의 의견이 맞았어요 5 ... 2017/06/21 2,178
700614 CBS 인터뷰 보는데 진짜 멋있네요. 8 대통령포스 2017/06/21 2,127
700613 제 몸무게가 왜이럴까요?? 21 ㅇㅇ 2017/06/21 3,224
700612 재벌개혁의 핵심은 '지배구조'의 정상화, 부패한 오너의 교체에 .. 4 재벌개혁 또.. 2017/06/21 396
700611 가슴 아프지만 많이 보시고 알리셔야 합니다. 9 .. 2017/06/21 2,360
700610 쌍꺼풀 수술해서 몰라본 지인들 3 성공 2017/06/21 2,065
700609 조희연 자사고 폐지 안한다는 건가요? 3 모지 2017/06/21 1,501
700608 눈가 주름 없애려면 2 .... 2017/06/21 1,783
700607 이언주 "문재인 치매설 처벌은 표현의 자유 억압&quo.. 34 국쌍 2017/06/21 2,800
700606 사이코패스는 사춘기 어린 애들이 많은거 같아요 3 사이코뇌 2017/06/21 1,582
700605 애들 장난감 비비탄이며 표창 같은것이며 1 아무리 생각.. 2017/06/21 382
700604 문재인 대통령 "주권국가로서 작시작전권 환수해야&quo.. 9 국민주권 2017/06/21 741
700603 캣타워 살건데 추천 좀 해주세요 9 집사 2017/06/21 1,115
700602 밀가루 못먹어서 우울해요 5 ........ 2017/06/21 1,429
700601 전 세계가 주목한 강경화 장관 취임...관련 뉴스 39만 건 9 고딩맘 2017/06/21 1,932
700600 정부만 몰랐던 기본료폐지 불발 가능성 6 ........ 2017/06/21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