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그럭저럭하는 자녀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써봅니다

난 모르겠다 조회수 : 2,595
작성일 : 2017-06-21 23:46:27
초딩인 둘째는 제법 하고 알아서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면서 학교 잘 다닙니다.
첫째는 감수성 예민하고 염세적이고 친구는 전교에서 딱 두명입니다. ㅜㅜ
초딩, 고딩 다 하루 하루 충실히 살고 적당히 공부하고 취미 누리고 잘 놉니다.
문제는 전데요. 애들이 딱히 뭘 잘하는 게 없어요. 책 보는 거,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는데 전공할 정도는 아니구요. 학원도 원하는 과목만 다니게 합니다.
제 고민은 애들을 닥달하고 싶지가 않아요. 제 친정은 모범생들 형제에 최고학부 졸업한 부모님, 일가친척에 진짜 보기만 해도 짜증났거든요. 전 중경외시구요. 그냥 돈없고 능력 보통은 되는 남자 만나서 평범하게 살아요. 솔직히 불안해요. 제가 결혼할 땐 집값도 싸서 저도 돈을 보탰지만 1억도 안되었을 때에요.
지금은 고수입은 아니래도 원하는 일하면서 대충 살지만 얘네들이 성장해서
독립할 능력이 안되면 1억씩 돈 보태줄 형편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거든요.

살아보니 독한 여자 아니고선 맞벌이 유지할 직장에 애 낳고 키울 집안의 남자와 결혼까지 가는 게 어려워보여요. 둘 다 아기는 키워줄 건데 뭘 어떻게 더 잘
뒷바라지해줘야 되나 모르겠어요. 전업주부만 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전 10년 넘게 애 둘 낳고 키워서 일한 지 얼마 안되거든요. 그냥 지금처럼 놔뒀다가 나중에 원망 들으면 어쩌나 고민이 되네요. 공부하라고 닥달을 해야하나 걱정됩니다. 솔직히 아동상담도 받아보고 저도 심리상담, 부부상담 오래 받았는데
큰 문제는 해결되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는 없어요. 그런데 말이죠.
공항가는 길에서 신성록 같은 남자가 제 남편 캐릭터에요. 지금은 덜 간섭하는데 자식이 뛰어난 아이가 못 된다는 걸 수긍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조마조마해요. 아직 제가 불안함이 덜 가신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IP : 175.223.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으
    '17.6.22 1:11 AM (39.7.xxx.223)

    이 시간에 독서실 다녀오자마자 핸드폰으로 사극 다시보기하네요. 역사는 중요하다면서 ㅜㅜ

  • 2. 사탕별
    '17.6.22 2:17 AM (124.51.xxx.144)

    음 잘 모르지만 우리 애들 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 3. 답답합니다
    '17.6.22 2:28 AM (175.223.xxx.251) - 삭제된댓글

    제가 엄마로서 능력이 부족한 건지 ㅜㅜ 게으른 건지 요즘 세상에 두처진 부모 같고 그렇네요.

  • 4. 답답합니다
    '17.6.22 2:28 AM (175.223.xxx.251)

    제가 엄마로서 능력이 부족한 건지 ㅜㅜ 게으른 건지 요즘 세상에 뒤처진 부모 같고 그렇네요.

  • 5. 같은고민
    '17.6.22 3:21 AM (58.231.xxx.235)

    저도 님같은 생각. 돌아보면 성격좋은 친구. 근성있는 친구는 뭐라도 열심히 하면서 살더라구요.
    없는 형편에 큰아이는 어영부영 수영 6년 시켰고 작년부터 악기 가르치고 있고
    늦둥이 작은 아이는 놀며쉬며 태권도 3년째 하고 있는데 태권도 주욱.. 가르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걸로 대학을 갈지는 모르겠지만 뭐든지 꾸준히 하자..재미있게 하자..가 모토..라서요.

  • 6. 같은고민
    '17.6.22 3:25 AM (58.231.xxx.235)

    수정이 안 되네요. 저는 현직 유치원 교사예요. 큰애작은애 오가느라 몇년째 보는 아이들을 보면 확실히 엄마가 성격이 느긋하고 좋은 아이들은 길게 보면 큰 탈 없이 잘 크는게 보여요. 요즘 같이 세상 험하고 어려운 때에 꾸준히 잘 커주는 것도 복이다 싶습니다. 화이팅!

  • 7. 힘이 됩니다
    '17.6.22 8:07 AM (110.70.xxx.172)

    댓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9331 문재인 100일 - 대통령은 자선사업가나 철학자가 아닙니다. 16 길벗1 2017/08/17 1,625
719330 16장 우표만 겨우 건졌어요. .... 2017/08/17 995
719329 자기차 놔두고 대중교통이용하는 남자 없어보이지 않나요? 47 rkt 2017/08/17 5,938
719328 모로칸오일 말고 다른 헤어트리트먼트 추천해주세요 9 2017/08/17 2,854
719327 온 라인으로 그릇 주문하고 기다리는중이얘요 5 야호 2017/08/17 1,364
719326 생리불순 한의원 갔다가 신장 이식 받게된 분 ㅠㅠ 1 청천벽력 2017/08/17 4,164
719325 염색하고 다음날 머리 감아도 되나요?? 3 ,, 2017/08/17 3,170
719324 농심라면 맛이 왜이런가요? 15 ㅌㅌ 2017/08/17 2,109
719323 해외여행 처음간다면 어디를 추천하시겠어요? 19 ... 2017/08/17 3,070
719322 이사갈 경우 시터분과 같이 가고 싶은데요. 14 00 2017/08/17 2,993
719321 겉과 속이 다른 배배꼬인 나.. 3 2017/08/17 1,358
719320 우유를 먹을수록 우유가 켜요 8 우유 2017/08/17 1,998
719319 생리기간 끝날 때 몸 안 좋아지시는 분 계세요 6 2017/08/17 1,451
719318 잇몸치료후 여전히 욱신대요 1 아파라 ㅠㅜ.. 2017/08/17 1,444
719317 우리나라가 북한 같아요.. 수령님 고맙습니다.. 59 ㅡㅡ 2017/08/17 4,951
719316 크리넥스 티슈를 화장지용으로 사용해도 되나요? 5 각 티슈 2017/08/17 1,521
719315 초초초초걸작...........7인의 사무라이 3 tree1 2017/08/17 1,170
719314 루이비통 튀렌느랑 이에나중에서 갈등입니다 2 모네 2017/08/17 1,571
719313 안철수 11시 페북라이브 혁신토크 ㅋㅋ 24 00 2017/08/17 3,011
719312 대구 중부서 앞 우체국에 전지우표 아직 팔아요 4 2017/08/17 733
719311 전동클렌징 클라리소닉 vs 포레오 루나 3 .... 2017/08/17 1,174
719310 개독이라는 말 여기에서는 쓰지 맙시다 31 ... 2017/08/17 3,342
719309 살충제 나오지 않은 명단도 같이 알려줘야 .... 6 좀 알려주시.. 2017/08/17 802
719308 저렴한 커피 체인점 중에 맛있는곳 19 와글와글 2017/08/17 4,774
719307 문통이 겸손할수 있는 이유가 9 ㅇㅇ 2017/08/17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