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그럭저럭 말 잘 듣고,
어느 정도 공부 하기 싫어하고 평범한 아이인데,
유독 옷에 너무 신경을 써서
잔소리 하기도 지치네요.
잔소리 안해야지 마음 먹고도
대치동 학원가 걸어다니다 보면
다른 남학생들은 정말, 집에서 입던 편한 티셔츠 입고도 학원을 잘 다니는 것 같은데,
유독 내 아이는 왜 이렇게 입성에 신경을 쓰나 걱정이 되어서요.
일단, 교복을 입고 학교엔 갑니다만
하교시엔 사복패션이고요(가방 빵빵하게 옷을 싸들고 다녀요)
한달에 평균 7만원 정도 옷 사입는데에 지출을 해요.
코엑스몰에 가서 저렴이들로만 사입기는 해요.
학원에 갈 스케쥴 점검보다
사복을 어떻게 돌려입을 것인지가 제일 중요해 보이고요.
남학교라, 학원에 여학생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건지..
어제는
이 더위에
지가 생각하기에 멋져보인다고 생각하는,
그러나 아주아주 두꺼운, 긴팔 티를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하교를 해서
완전 한참 뭐라고 했네요..
공부를 안하는 건 아닌데, 입성에 너무 신경을 쓰는 고2 남학생.
비교적 정상인 건지, 너무 심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제가 잔소리를 줄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