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마트에서 있었던 일

궁금해서 조회수 : 4,139
작성일 : 2017-06-18 00:27:07
토요일 저녁 동네 둘마트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마트서 장을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탔어요.
장 본 양이 조금이라 카트는 없었죠.

제 앞에 카트를 잡고 계신 아저씨가 있었어요.
이제 도착해서 내릴때가 돼가는데 아저씨가 카트를 밀지 않는거에요.
에스컬레이터 끝자락에서 밀고 나가야하는데 계속 그 자리에 있으니
바로 뒤 다 내려온 우리 가족과 어, 어, 하다가 충돌 하게 생겼고
그럼 뒤로 따라오는 사람들 순식간에 충돌해서 사고 나겠더라구요.
일단 제일 앞에 있던 저는 부딪혔고 아저씨가 못밀자
제가 얼른 카트를 앞으로 밀었어요. (남은 손잡이 잡고 같이 밀어낸)
뒤에 아이와 남편이 있어서 다칠까봐 얼른 카트를 앞으로 밀었죠.
카트가 앞으로 밀려나가자 아저씨가 죄송합니다라고 했고요.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았고
놀란 마음에 남편한테 "정말 큰일날뻔했어" 라고 얘기하자마자
가던길 가던 아저씨가 멈춰서는 저를 뒤돌아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빤히 쳐다보고는 고개를 반대로 돌고 또 빤히 쳐다보다
갈길 가시더라구요. 여기 까지가 사실이구요.

순간 이 아저씨가 나를 쳐다 볼때 느낀 감정은
살기가 느껴졌고 굉장히 눈빛으로 폭력을 당하는 느낌? 이었어요.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아서 더 마음이 안좋았어요.

제가 남편한테 못할말이었나요?

뒤에 있던 남편은 보고있었으면서 한마디도 안하고
차에서 하는 말이 저런 사람은 상대하지 않고 피하는게 상책이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괜히 싸움나서 경찰서 가느니 피하는게 맞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싸우자는건 아니에요.
허나 남편이 그런 상황에서 제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점이 싫었어요.
그저 무대응 했다는 거.
그리고 그 아저씨의 눈빛과 표정,

빨리 잊혀졌으면 좋겠어요.


IP : 180.70.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7.6.18 12:32 AM (121.143.xxx.199)

    ㅁㅊ놈
    그런 미친ㄴ한테 반응하면 어찌 될지 몰라요
    남편이 대응 잘 하신거예요
    서운해마세요

  • 2. 저는 올라가는
    '17.6.18 12:34 AM (58.231.xxx.76)

    방향으로 겪었네요.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

  • 3. ...
    '17.6.18 12:36 AM (119.67.xxx.194)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큰일날 뻔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진 않았나보죠.
    눈빛이 얼마나 무서웠는지는 몰라도
    원글님 기분탓일 수도 있어요.
    얼른 잊어버리시길...

  • 4. ///
    '17.6.18 12:40 AM (1.236.xxx.107)

    저런 사람있어요
    큰일날뻔 했다는 소리가
    그 사람에게는 니가 큰 실수 할뻔했어 하고 탓하는 소리로 들릴테니까요
    그렇게 들려도 어쩔수 없죠 사실이니까요
    원글님 기분탓이 아니라 그래서 원글님한테 눈빛과 표정으로 자기 기분풀이 한거에요
    그런 인간들때문에 맘상할 필요 없어요
    덜떨어진 인간...하고 잊으세요

  • 5. 원글
    '17.6.18 12:45 AM (180.70.xxx.126)

    말씀 감사해요.
    눈빛으로도 폭행?이 가능하구나 느꼈어요.
    저도 앞으로 더 언행을 조심하려고 합니다.

  • 6. ㅡㅡ
    '17.6.18 12:48 AM (112.150.xxx.194)

    일단 먼저 사과를 한걸로 봐서는 아주 무개념은 아닌데.
    뭔가 자기를 비난하는걸로 들렸겠죠.
    그 아저씨 뒤에서 자기말 하니까 돌아본건데.
    한성질 하나보네요.
    요새는 무서우니까 모르는 사람들하고는 안엮이는게 안전하죠.

  • 7. 서로
    '17.6.18 1:14 AM (123.212.xxx.251) - 삭제된댓글

    한방씩 주고받았는데요
    ㅣㅂ??7:7

  • 8. 세상이
    '17.6.18 2:40 AM (110.8.xxx.101) - 삭제된댓글

    흉흉하니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되더라구요.
    큰일날뻔한것 순발력있게 잘 모면하셨네요.
    서운하실만하지만 편들어서 몇마디 더 했다간 얼굴 붉히는 상황이 될수도 있는지라
    조용히 살고싶은 남편분도 이해가 갑니다.
    요즘은 엘리베이터 탈때도 사람 타는거 뻔히 보고도 열림버튼 안열어서 중간에 낑겨도
    개의치 않는 사람도 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득시글하니
    점점 소심해지고 내 몸 내가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9. 미친 개는
    '17.6.18 7:01 AM (223.62.xxx.186)

    피하는 게 상책이죠.
    물리니까 참는 게 맞아요.

  • 10. ㅇㅇ
    '17.6.18 10:27 AM (49.142.xxx.181)

    헐 나같으면 같이 쏘아볼텐데... 어쩔꺼냐는 식으로..
    그냥 미친놈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7685 장윤정철학관 아시는 분 계신가요?(서울 성북구) 1 혹시 2017/07/11 2,128
707684 다이어트 한약지러 갔다 빈손으로 귀가... 7 웃픈그녀 2017/07/11 3,371
707683 사춘기 여드름은 100% 호르몬 영향인가요? 5 질문 2017/07/11 1,639
707682 친구들과 대만,홍콩,마카오 여행 선택 14 .... 2017/07/11 3,197
707681 뉴스공장 6 ^^ 2017/07/11 1,470
707680 안방화장실 퀘퀘한냄새 6 싫다정말 2017/07/11 4,149
707679 품위잇는 그녀 결말 어떻게 보세요? 2 ㅇㅇ 2017/07/11 3,299
707678 컴퓨터수리 아저씨 3 ,,,, 2017/07/11 1,111
707677 여행부심? 3 사용자 2017/07/11 1,684
707676 스타일러스 쓰시는 분 만족하시나요? 8 .. 2017/07/11 3,912
707675 서울 여행 추천해주세요 12 huskey.. 2017/07/11 2,027
707674 박수현 대변인이 말하는 한중정상회담 결정적 순간들. 3 역시 2017/07/11 1,099
707673 자유 여행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9 선인 2017/07/11 1,558
707672 미드제목질문요~~ 3 2017/07/11 473
707671 요리책 4 부성 2017/07/11 870
707670 저녁 굶는 것 만으로도 옆구리살 들어갈까요? 4 2017/07/11 3,164
707669 오늘 식당갔다가 쥐를 봤는데 6 aa 2017/07/11 1,948
707668 [단독] 韓-佛, 인공위성·헬기 공동개발한다...외 6 이런게 외교.. 2017/07/11 1,138
707667 수건 한번쓰고 세탁한다는 분들...놀랍네요 135 대단 2017/07/11 34,763
707666 소화기, 집에 비치한 분 계세요~ 20 . 2017/07/11 2,072
707665 새로 이사 간 집에 뭐 사가지고 가나요? 3 방문 2017/07/11 956
707664 미세먼지 정보 최고 사이트. 6 먼지 2017/07/11 1,735
707663 나이40대 경략배우고싶은데요 1 도전 2017/07/11 687
707662 재산세 고지서 받으셨나요? 5 재산세 2017/07/11 2,814
707661 무풍에어컨은 소음이 없나요? 3 에어컨 2017/07/11 2,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