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득 생각나서 쓰는 글. 전지현 스타일 친구가 있었어요

...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17-06-16 19:59:56
왜 과거형이냐면 지금은 전지현 스타일이 아니라 아줌마 스타일이 되어서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처녀적 전지현 뺨치는 친구였어요
물론 전지현에게 견줄만큼 이뻤던건 아니지만
보통 평범한 여자들과 있으면 친구만 보일만큼 이뻤었어요
게다가 자연미인에 피부도 타고난 피부였구요
같이 지나가면 뒤 돌아서 쳐다보는 남자들도 많았구요
저는 작고 보이쉬하면서 귀여운 스타일이었다면
그 친구는 키도 컷고 긴생머리에 화장기 없고 스타일도 수수했고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었어요
집안도 평범했고 공부는 중간정도 했지만 발랄하고 마음씨 착했구요
물론 그 인물에 저런 성격이면 서로 데려가려고 하겠지만
아무튼 그 친구가 간호전문대를 다녔어요
그 친구 아버지는 목수일을 하셨는데 우연찮게 개인병원 리모델링 하는 곳으로 일을 갔었는데 친구가 지나는 길에 음료수 사서 갔나보더라구요
그리고 친구 아버지랑 원장이랑 대화를 나눴었나보더라구요
딸이 곧 졸업한다고...
그랬더니 그 원장이 자기가 아는 병원 넣어줄테니 면허 따고 무조건 찾아 오라 했나보더라구요
다행히 (?) 친구 성적이 좋지 않았고 ㅎㅎ
그래서 대학병원은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아버지가 그 원장에게 부탁을 하러 갔죠
당시에 친구는 저에게 자기 성적이 너무 안좋으니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는거 아니냐고 걱정 많았었고
안되면 그냥 그원장 안보면 그만이지 그런 말도 제가 해준 기억이 나요
여하튼 새로 생기는 병원에 넣어줄테니 그동안 자기 병원에서 일 좀 배우라 했다더라구요
새로 생긴다는 병원도 꽤 큰 병원이었대요
당시 제 친구 나이가 27세 (대학을 좀 늦게 들어갔어요)
원장은 34세였고...
그런데 그 원장 병원에서 일한지 몇달 안되어서 연애하더니
그 다음해 결혼하더라구요
전 사실 자랑은 아니지만 시댁은 가난한데
친정이 잘 살아요
그래서 친정덕에 많은걸 누리고 사는데
그 친구의 경우는 남편을 잘 만나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저보다 더 잘살아요
남편이 자상하고 착하거든요 시댁은 어차피 다들 비슷하니 패스하더라도 말이죠
전 남자에게 간택되길 기다리며 수동적인 삶을 사는 여자들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다른 생각 다 집어치우고 그 친구 인생만 들여다보면
그런 인생도 부럽고 나쁘지 않다는 생각 들더라구요
IP : 106.102.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7.6.16 8:10 PM (61.76.xxx.197)

    그게 왜 간택입니까?
    수동적인 삶?
    님이 왜 그 친구 인생을 판단 하죠?
    그 친구가 분명 매력이 있었겠죠

  • 2. ㅁㅇㄹ
    '17.6.16 8:16 PM (218.37.xxx.74)

    난 맨밑줄이 웃겨요. 부럽지만 나쁘지 않다......... 좋은거지 나쁘지 않다니........soso 라니.

  • 3. . .
    '17.6.16 8:25 PM (121.88.xxx.102)

    자기복이죠. 남편복이든 부모복이든

  • 4. ...
    '17.6.16 8:51 PM (195.159.xxx.26)

    딱히 트집잡을 게 없는 글같은데.. 요기서도 꼬투리 잡아서 원글 비방하려는 댓글들이 있네요..원글은 그냥 주변에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쓴 것 같은데... 아무튼 친구분 운? 팔자? 는 있는 편인 것 같네요. 본인복이죠 윗글 말대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015 이 소개팅 조건이 서로 안맞나요? 30 ..... 2017/06/17 5,301
699014 박경철 안철수에 대한 6년 전 글 27 ㅎㅎㅎㅎ 2017/06/17 7,348
699013 백남기 사망원인 변경사건은 완전 코미디죠 29 독재국가 2017/06/17 1,853
699012 엄마 노릇 힘드네요.. 2 아휴 2017/06/17 942
699011 회계사가 공무원 시험 이냐고 묻는 거 2 . 2017/06/17 1,563
699010 마원피스 샀는데 입질 못하겠어요 22 이렇땐어떻게.. 2017/06/17 7,170
699009 어느 감동적인 사용후기(펌) 연분홍 2017/06/17 1,352
699008 더러웠던 윗물이 맑아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9 문통기준 2017/06/17 761
699007 여자나이 60넘으면 23 2017/06/17 7,780
699006 이것도 노화증상인가요? 8 ㅇㅇ 2017/06/17 2,532
699005 젊은 남자에게 이상형이라는 소리 들으면 기분 어떠신가요? 21 ㅇㅇ 2017/06/17 3,470
699004 매실청 담갔는데 언제부터 뒤섞어 줘야 하나요? 6 ... 2017/06/17 1,161
699003 난임클리닉 대기실에서. 4 한방에생겨라.. 2017/06/17 2,291
699002 청년실업문제라니까 5 ㅇ0 2017/06/17 452
699001 (펌) 안경환 교수 사퇴 관련 ...민병두 의원, 이정렬 전 판.. 17 원칙대로 2017/06/17 2,599
699000 양재 하이브랜드나 가든파이브 현대아울렛 가볼까하는데 3 tyvld 2017/06/17 1,118
698999 불어를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와요 4 봉쥬르 2017/06/17 1,589
698998 여름 아우터 추천 좀 해주세요. 2 에어컨 2017/06/17 662
698997 치과 ㅡ금니로 떼운거 팔면 얼마 받을수있나요? 7 오로라리 2017/06/17 10,008
698996 7살 안경써야할까요 4 바다 2017/06/17 699
698995 뇌 MRI 찍으려는데 어느 병원이 좋은가요? 13 ... 2017/06/17 2,885
698994 "6.9 이한열 열사 추모식 보도 KBS, MBC 0건.. 2 샬랄라 2017/06/17 586
698993 선천적으로 에너지(체력)가 유난히 적은 사람이 정말 있나요? 26 똑똑 2017/06/17 11,214
698992 주광덕 거짓말 했나 보네요 34 하늘 2017/06/17 4,576
698991 첫아이 낳고 아이 나이 비슷한 엄마들과 친해졌는데 5 허허참 2017/06/17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