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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득 생각나서 쓰는 글. 전지현 스타일 친구가 있었어요

... 조회수 : 2,441
작성일 : 2017-06-16 19:59:56
왜 과거형이냐면 지금은 전지현 스타일이 아니라 아줌마 스타일이 되어서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처녀적 전지현 뺨치는 친구였어요
물론 전지현에게 견줄만큼 이뻤던건 아니지만
보통 평범한 여자들과 있으면 친구만 보일만큼 이뻤었어요
게다가 자연미인에 피부도 타고난 피부였구요
같이 지나가면 뒤 돌아서 쳐다보는 남자들도 많았구요
저는 작고 보이쉬하면서 귀여운 스타일이었다면
그 친구는 키도 컷고 긴생머리에 화장기 없고 스타일도 수수했고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었어요
집안도 평범했고 공부는 중간정도 했지만 발랄하고 마음씨 착했구요
물론 그 인물에 저런 성격이면 서로 데려가려고 하겠지만
아무튼 그 친구가 간호전문대를 다녔어요
그 친구 아버지는 목수일을 하셨는데 우연찮게 개인병원 리모델링 하는 곳으로 일을 갔었는데 친구가 지나는 길에 음료수 사서 갔나보더라구요
그리고 친구 아버지랑 원장이랑 대화를 나눴었나보더라구요
딸이 곧 졸업한다고...
그랬더니 그 원장이 자기가 아는 병원 넣어줄테니 면허 따고 무조건 찾아 오라 했나보더라구요
다행히 (?) 친구 성적이 좋지 않았고 ㅎㅎ
그래서 대학병원은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아버지가 그 원장에게 부탁을 하러 갔죠
당시에 친구는 저에게 자기 성적이 너무 안좋으니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는거 아니냐고 걱정 많았었고
안되면 그냥 그원장 안보면 그만이지 그런 말도 제가 해준 기억이 나요
여하튼 새로 생기는 병원에 넣어줄테니 그동안 자기 병원에서 일 좀 배우라 했다더라구요
새로 생긴다는 병원도 꽤 큰 병원이었대요
당시 제 친구 나이가 27세 (대학을 좀 늦게 들어갔어요)
원장은 34세였고...
그런데 그 원장 병원에서 일한지 몇달 안되어서 연애하더니
그 다음해 결혼하더라구요
전 사실 자랑은 아니지만 시댁은 가난한데
친정이 잘 살아요
그래서 친정덕에 많은걸 누리고 사는데
그 친구의 경우는 남편을 잘 만나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저보다 더 잘살아요
남편이 자상하고 착하거든요 시댁은 어차피 다들 비슷하니 패스하더라도 말이죠
전 남자에게 간택되길 기다리며 수동적인 삶을 사는 여자들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다른 생각 다 집어치우고 그 친구 인생만 들여다보면
그런 인생도 부럽고 나쁘지 않다는 생각 들더라구요
IP : 106.102.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7.6.16 8:10 PM (61.76.xxx.197)

    그게 왜 간택입니까?
    수동적인 삶?
    님이 왜 그 친구 인생을 판단 하죠?
    그 친구가 분명 매력이 있었겠죠

  • 2. ㅁㅇㄹ
    '17.6.16 8:16 PM (218.37.xxx.74)

    난 맨밑줄이 웃겨요. 부럽지만 나쁘지 않다......... 좋은거지 나쁘지 않다니........soso 라니.

  • 3. . .
    '17.6.16 8:25 PM (121.88.xxx.102)

    자기복이죠. 남편복이든 부모복이든

  • 4. ...
    '17.6.16 8:51 PM (195.159.xxx.26)

    딱히 트집잡을 게 없는 글같은데.. 요기서도 꼬투리 잡아서 원글 비방하려는 댓글들이 있네요..원글은 그냥 주변에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쓴 것 같은데... 아무튼 친구분 운? 팔자? 는 있는 편인 것 같네요. 본인복이죠 윗글 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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