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갑자기 예기치않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일상의 얘기를 나눈 전화통화까지 했었는데 정말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돌아가신 엄마가 가꾸던 매실나무에서 열린 매실을 따서 보내왔네요.
엄마 생각에 가슴이 시려 손이 떨려요.
갑자기 돌아가셔서 편히 잠드시라는 인사도 못 하고 보내드린게 떠올라 심장이 아려오네요.
엄마가 돌아가셨을땐 정말 내가 서 있는 뿌리가 다 뽑힌 마냥 정신을 차릴수가 없고
아빠 돌아가셨을때와는 또 다른 큰 슬픔에 오랜 몸살에 힘들어도 했었건만
그새 엄마를 잊었는지 덤덤하게 살고 있었는데 예상도 못한 매실이 와서 온 몸이 다 떨려요.
매실을 따서 보내왔는데 날이 더우니
상처난 매실에 물러진것도 많네요.
상자를 열어보니 열기로 후끈하고 매실속에 손을 넣어보니 안이 뜨거울 정도예요.
일단 급하게 선풍기를 틀어서 열기를 식히고 있답니다.
생각지도 않은 매실이 와서 잘 담가보려고 하는데 한번도 해 보질 않았어요.
물러진것도 같이 담가도 될까요?
사연깊은 매실이라 손이 떨리고 울컥하네요.
생각같아서는 씨를 다 빼고 담그고 싶지만 굵기가 작고 양이 50~60kg는 넘는것 같아서
씨는 못 뺄 것 같아요.
설탕도 사러 가야는데 바삐 서둘러야 겠어요.
설탕을 50~60kg 사야 하나요?
매실청 담그는 법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씻어놓고 물기 빠질동안 설탕을 사러 나가야겠죠?
상처가 난 상태로 상자에 담아서 이틀정도가 지난거라 갈변되고 물러진것도 있는데
다 골라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