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실 물러진것도 섞어 담가도 되나요?

...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17-06-16 15:17:26

얼마 전  갑자기 예기치않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일상의 얘기를 나눈 전화통화까지 했었는데 정말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돌아가신 엄마가 가꾸던 매실나무에서 열린 매실을 따서 보내왔네요.

엄마 생각에 가슴이 시려 손이 떨려요.

갑자기 돌아가셔서 편히 잠드시라는 인사도 못 하고 보내드린게 떠올라 심장이 아려오네요.


엄마가 돌아가셨을땐 정말 내가 서 있는 뿌리가 다 뽑힌 마냥 정신을 차릴수가 없고

아빠 돌아가셨을때와는 또 다른 큰 슬픔에 오랜 몸살에 힘들어도 했었건만

그새 엄마를 잊었는지 덤덤하게 살고 있었는데 예상도 못한 매실이 와서 온 몸이 다 떨려요.


매실을 따서 보내왔는데 날이 더우니

상처난 매실에 물러진것도 많네요.

상자를 열어보니 열기로 후끈하고 매실속에 손을 넣어보니 안이 뜨거울 정도예요.

일단 급하게 선풍기를 틀어서 열기를 식히고 있답니다.


생각지도 않은 매실이 와서 잘 담가보려고 하는데 한번도 해 보질 않았어요.

물러진것도 같이 담가도 될까요?

 사연깊은 매실이라 손이 떨리고 울컥하네요.


생각같아서는 씨를 다 빼고 담그고 싶지만 굵기가 작고 양이 50~60kg는 넘는것 같아서

씨는 못 뺄 것 같아요.

설탕도 사러 가야는데 바삐 서둘러야 겠어요.

설탕을 50~60kg 사야 하나요?


매실청 담그는 법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씻어놓고 물기 빠질동안 설탕을 사러 나가야겠죠?

상처가 난 상태로 상자에 담아서 이틀정도가 지난거라 갈변되고 물러진것도 있는데

다 골라내야 할까요?




IP : 125.176.xxx.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7.6.16 3:27 PM (121.170.xxx.45) - 삭제된댓글

    매실을 일단 씻은 후에, 벌레 먹은 것은 도려내고요.
    상처 있는 것은 괜찮습니다.
    오히려 즙이 잘 우러나옵니다.
    물러지기 때문에 매실을 건져서 장아찌로는 못 먹을 듯 하고 즙으로만 먹으면 됩니다.

    매실 중량을 달은 후에,
    잘 씻어서 수분을 잠시 말려요.
    물렁하기 때문에 초파리를 몰려오니까, 키친타올로 물기를 대충 얼렁 닦으세요.
    다리이에 매실 중량의 설탕 1/2과 매실을 넣고 잘 버무리세요.
    잠시 두면 좋은데, 요즘 하루살이가 극성이라서 알 까기 쉽상이니까, 바로 유리병에 넣으세요.
    남은 설탕응 맨 위에 수북이 붓습니다.
    뚜껑은 닫되, 가끔 뚜껑을 열어서 가스를 빼줍니다.
    3개월 후에 매실은 다 건지세요.
    물러서 탁해질 듯 해서요.
    매실청만 실온에 1-2달 더 두어도 발효는 계속 일어납니다.
    그 후에, 상황봐서 냉장고에 두면 몇년 드실 수 있어요.

    그 기분...잘 알고요..위로 드립니다.
    매실청 드시면서 엄마 생각 많이 하실 듯 하네요....

  • 2. . . . .
    '17.6.16 3:31 PM (175.223.xxx.225)

    저도 윗님처럼 그대로하면 된다입니다.
    씻어 물기말리면 마른상태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냉장고에 남아있는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된장 먹을 때마다 참 ㅠㅠ

  • 3. 원글
    '17.6.16 3:42 PM (125.176.xxx.76) - 삭제된댓글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제겐 귀한 매실이니 잘 담가 보겠습니다.
    어여 씻어놓고 설탕사러 나가야 겠어요.

  • 4. 원글
    '17.6.16 3:47 PM (125.176.xxx.76)

    혹시 이틀정도 두었다 담그면 안되겠지요?
    설탕량이 많이 들 것 같아 인터넷으로 설탕을 50~60키로 살까 싶어서요.
    큰 포대로 파는 것 같은데 동네 슈퍼에는 그걸 팔지 않는다네요.

  • 5. ㄴㄴ
    '17.6.16 4:02 PM (121.170.xxx.45) - 삭제된댓글

    이틀 두면, 상할 수도 있어요.
    그만큼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지요?
    일단 모자란 설탕이라도 버무려서 넣었으면 좋겠네요.
    상처난 것, 물러진 것만 먼저 설탕에 버무리고,
    중량을 잘 메모하고...설탕이 배달오면, 다시 설탕을 넣고 대충 휘휘 저은후에
    위에 설탕을 수북이 넣으세요.
    인터넷에서 찾아 보세요.
    수북이 설탕을 넣는 다는 게...엄청 많이 수북이 입니다.

    동네서 3kg 설탕라도 몇개 사와서, 상처난 것부터 일단 담으세요.
    어차피 양이 많아서 큰통 하나에 안 되고 여러통 담아야 할 듯 한데요.
    항아리가 없으면, 김장용 큰 비닐을 구입해서 거기에다 담는 방법도 있어요.
    프라스틱 통에 김장용 비닐 넣고, 매실청을 담은 후에, 숙성되면 집에 있는 병 총 출동해서 담아요.

  • 6. 원글
    '17.6.16 4:19 PM (125.176.xxx.76)

    따뜻한 말씀들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겐 세상에서 제일 귀한 매실이니 잘 담가보도록 할게요.
    복 받으세요.
    건강이 제일이니 건강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6682 공무원이 퇴직후에 고소당하면 불이익없나요? 6 ㅇㅇ 2017/08/09 1,135
716681 성당 다니시는 분들께 질문(성령기도회에 대하여) 3 음... 2017/08/09 1,074
716680 아래 보험 설계사 글 중 1 보험 2017/08/09 824
716679 서울에서 문어사려면 수산시장 가야하나요? 4 문어 2017/08/09 814
716678 문대통령 하고 싶은 일하시게 민주당 권리당원 많이 가입해주세요~.. 22 고딩맘 2017/08/09 961
716677 M 으로 시작하는 이 차종 뭘까요? 5 차종 2017/08/09 2,019
716676 일과 가정 둘다 성공한 여자가 별로 25 ㅇㅇ 2017/08/09 6,370
716675 어제부터 아파요, 무슨과를 가야할지 알려주시겠어요? 7 ar 2017/08/09 1,326
716674 대통령과 아기..미소가 ♡♡ 17 .. 2017/08/09 3,210
716673 휘슬러 솔라쓰시는 분들 인덕션에서 달그락거리나요? 3 보성 2017/08/09 1,096
716672 산재보험 청구시 처리기간이 몇달걸리나요? ... 2017/08/09 893
716671 중계동 국어학원 4 hakone.. 2017/08/09 1,779
716670 이름이 세련되어지기 시작한건 가을동화 은서 때문인것 같아요 17 네이머 2017/08/09 4,930
716669 다주택자의 뜻 질문 좀... 1 .... 2017/08/09 1,192
716668 건보료 폭탄 없다 인상률 3% 유지.. '문재인 케어' 10문 .. 13 ... 2017/08/09 2,030
716667 혁신초등학교 어때요? 14 ㅡㅡ 2017/08/09 2,259
716666 북미 관계 잘 아시는 분 8 폴리 2017/08/09 580
716665 서대문,마포,은평 산부인과 추천 바랍니다 3 부인과 2017/08/09 1,435
716664 MRI·초음파 등 모든 치료비에 건강보험 적용한다 6 ... 2017/08/09 1,790
716663 대통령님 멋지네요 7 ,, 2017/08/09 1,729
716662 수학머리 없는 애 극복 되나요? 16 엄마 2017/08/09 3,979
716661 현금 지원해 준다는 통신사 대리점들 믿을만 한가요? 2 개인정보 2017/08/09 530
716660 배 찜질 효과 있어요 ? 4 열음 2017/08/09 5,894
716659 유명산계곡 젠2 2017/08/09 493
716658 직장가입자는 국민연금을 임의로 더 낼 수가 없네요 5 흠냐 2017/08/09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