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1.kr/articles/?3022457예고된 참사라는데.... 더구나 건물이 구청소속이라는데... 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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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600여명이 거주해온 그렌펠 타워가 불길에 휩싸였을 당시 내부에 정확히 몇명이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400명이 실종됐다는 보도에 "이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많은 사람들이 외부 탈출에 성공했고 65명이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의 화재 희생자 신원 확인이 수개월 걸릴 예정이며, 전부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현지 당국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이날 언론 브리핑 통해 "모든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며 "확인 과정이 매우 길어 수주,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24층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7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은 희생자 17명 중 6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집에 가만히 있어라'... 세월호 참사 떠올리게 한 런던 아파트 화재
1974년 완공한 그렌펠 타워는 불과 2년 전 860만 파운드(약 123억 원)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건물 외벽을 감싸는 피복(cladding)이 가연성 소재여서 불길이 더 거세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렌펠 타워의 한 주민은 "그런 값싼 피복은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국가가 아닌 영국에서나 쓰는 것"이라며 "영국 정부는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관심조차 없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그렌펠 타워는 비상 상황 대비도 취약했다. 실제 불이 났을 때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조차 없었다. 주민들의 대피를 위한 비상계단도 한 곳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으나 개선된 것은 없었다. 한 실종자의 가족은 "600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없고, 불이 나서 건물이 다 타버렸다"라며 "(실종된 가족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다"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아파트 관리업체가 주민들에게 불이 나면 실내에 머무르라는 대응 방침을 전달한 것이 논란이다. 3년 전 주민들에게 배포한 안내문에는 "아파트에 화재가 났을 경우 자신의 집에서 불이 난 것이 아니면 밖으로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33시간 만에 현장 찾은 메이 총리... '비난 봇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뒷북' 대응도 구설에 올랐다. 메이 총리는 화재가 발생하고 33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께 그렌펠 타워 현장을 찾았고, 집을 잃은 주민들과 희생자· 실종자 가족은 만나지도 않고 돌아갔다.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메이 총리가 턱에 손을 괴고 무성의한 자세로 소방 당국 간부들의 설명을 듣는 사진을 공유하면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진화 작업이 완전히 끝난 뒤 메이 총리가 현장을 방문했다고 해명했으나 소용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