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있어요.
봉사모임에서 만났어요
이 바닥에서도 나태에 젖지 않으려는 몸부림,
그 친구와 맘이 참 잘 맞아요.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품이구요.
사람도 좋아하구요.
함께 공부를 시작했어요.
사회에 기여하고 싶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은 뜻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다른 사람들과 뜻을 합쳐
비영리단체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작은 모임인데,
함께 사업을 끌고 나갈 동료가 필요하여
똑똑하고 진취적인 친구에게 제안을 했고
우리는 함께 이 단체를 끌고 함께 나누며,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여러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강의도 하고요.
그런데,
함께 일을 시작하면서 보니
친구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함께 공부하고, 봉사하고, 밥먹고 수다떨고는 너무 좋았는데
일을 해보니
둘이 스타일이 너무 달라요.
저는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성실히 하는 편이고
친구는 모든 일에 여유가 있으면서도
별로 연연하지 않는 편이고요.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너무 달라서
서로 의아하고요..
한 명은 맘이 빨라서 일을 혼자 상의없이 진행하려 하고
한 명은 즐기면서 해야 느긋하게 오래간다..하고요..
그러니 자꾸 분위기가 힘들어져요.
이제는 일은 함께 하면서도
서로 말도 없어지고,
예전처럼 까르륵 거리며 웃는 일도 점점 줄고,,,
그냥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같기도 하고,
거래처 직원 같기도 하고..
이렇게 친구는 잃게 되는 걸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