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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후반.평범한 부부의 평범한 짓^^

조회수 : 23,183
작성일 : 2017-06-15 14:49:38
유난히 사이좋고 꿀떨어지는 짓 하는 부부는 아닙니다^^ 남편이 아침에 머리감고 나와서 하는 말. 이마양쪽이 더 깊은 M자로 자꾸 없어진다고 자기 머리 더 빠져도 괜찮겠냐고 심각하게 물어요. 진심으로 난 아무상관이 없어서 자기는 잘생겨서(보통외모지만) 아무 상관없으며 더 심해지면 부분 가발로 가리면 된다고 말해줬더니 고마워 하는 눈치예요. 남편은 키라도 크지만 저는 160도 안되는 키에 코도 작고 낮은편이예요. 그런데 그동안 남편이 제 코가 엄청 귀엽고 제 다리가 짧은게 너무 웃겨서 자기 웃겨 주려고 이렇게 태어난거 같다며 재미있어했거든요. 남편의 그 말이 진짜였구나 싶어요. 대머리가 된들 뭐 어떤가요^^ 그저께 애들이 다 수학여행가고 부부만 2박3일 남게되었는데 헐~ 매일 늦게 들어오던 남편이 저녁8시에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와서 깜놀했지요. 사춘기 두 놈들 없을때 맥주한잔 하자면서 너무나 좋아하는거예요. 그런데 캔맥주 하나 마시고 취해서 바로 자더이다.ㅋㅋㅋ
IP : 183.98.xxx.104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ainy1004
    '17.6.15 2:51 PM (220.79.xxx.216)

    남편분 말도 참 이쁘게 하시네요ㅎㅎ

  • 2. 그런데
    '17.6.15 2:52 PM (119.75.xxx.114)

    자식들 대머리는 어쩌나요... 이미 결혼한 사람들이야 상관없다지만...

  • 3. 부럽네요.
    '17.6.15 2:53 PM (58.226.xxx.254)

    알콩달콩 부부글 많이 봤음 좋겠어요~~~

  • 4. 그런데님
    '17.6.15 2:58 PM (58.140.xxx.232)

    대머리는 한대 걸러 유전이니 자식은 상관없구요, 굳이 초칠 필요까지는...
    제 남편은 키가 작아서 아이들도 작지만, 제 남편처럼 아이들도 작은키를 만회할 매력이나 능력이 있을거라 믿어요.

  • 5. ...
    '17.6.15 2:59 PM (183.98.xxx.21)

    보기 좋아요~ 재미있는 일상 글 자주 올려주세요ㅎㅎ

    119.75님 대머리는 부모 모두에게서 물려받을 수 있지만 모계유전이 조금 더 강하대요 ^^;;;
    무슨 아이들 걱정까지 씩이나~ 글쓴님 같은 아내 만나면 되지요.

  • 6. 아들괜찮아요
    '17.6.15 3:02 PM (121.151.xxx.26)

    시아버지, 남편 대머리예요.
    그런데 시동생도 괜찮고요
    우리 아들은 멀쩡해요.
    제쪽인것 같아요.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7. 그거
    '17.6.15 3:03 PM (119.75.xxx.114)

    한대 걸려 유전된다는거는 근거없는 옛말이구요.

    그런 말로 헛된 희망주는건 아니죠.

    대머리는... 심각한건데...

  • 8. ^^
    '17.6.15 3:03 PM (1.248.xxx.187)

    글만 읽어도 행복이 그려져요.

  • 9. 저희 부부
    '17.6.15 3:04 PM (112.155.xxx.101)

    원글님 남편은 시작인데
    저희 남편은 결혼전부터 영감처럼 다 빠졌었어요. 인연이 될려고 그랬는지 전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원래 숀코넬리, 늑대와 춤을 주인공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저는 160 미만의 하비 얼큰이고요.
    그러고 보니 정말 한쌍의 바퀴벌레 부부네요.

  • 10. 대머리가
    '17.6.15 3:09 PM (58.140.xxx.232)

    왜 심각한건가요? 암도 아니고 장애도 아니고. 단지 보기 싫어서?
    그렇게 치자면 얼굴 크거나 작은거, 키작은거, 다리 짧은거, 뚱뚱한거, 눈 작은거 등등등. 심각한거 많은데요?

  • 11. 고딩맘
    '17.6.15 3:11 PM (183.96.xxx.241)

    벌컥 열고 들어와서 ....까지 읽고 어머 하며 내려갔는데 ... 진짜 평범한 부부 맞습니다 ㅎㅎㅎ

  • 12. 저도 궁금
    '17.6.15 3:13 PM (112.155.xxx.101)

    대머리가 왜 심각해요? 건강에 치명적인 병도 아니고 장애도 아닌데.

  • 13. ㅍㅎㅎ
    '17.6.15 3:18 PM (218.236.xxx.162)

    훈훈한 모습이네요~^^ 대머리도 괜찮다고 생각들이 바뀌면 좋겠죠...

  • 14. 일상
    '17.6.15 3:19 PM (121.182.xxx.36)

    일상의 소소한 행복 좋네요 우리집 같아서 상상하며 읽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M자인 남성형 탈모는 유전입니다. 나타나면 피해갈수는 없구요
    초기에는 미녹시딜 5% 사용과 탈모제 복용하시구 더 진행되시면 수술하셔야 해요 .
    모발이식 전문 병원 근무자 아는척좀 하고 갑니다.~~^^;;;

  • 15. ....
    '17.6.15 3:20 PM (27.101.xxx.186)

    행복해보이십니다. ^^

    저희 남편도 M자 탈모에 살짝 비만인데, 제 눈에는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서로의 단점 덮어주며 수용하며 사니 매순간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 16.
    '17.6.15 3:21 PM (183.98.xxx.104)

    일상님~안그래도 제가 알아보려던 중인데 정보 감사드려요^^

  • 17. 어머나
    '17.6.15 3:24 PM (59.5.xxx.184)

    전 막줄에서 빵 터졌는데 나만 그런가...

    그래서 맥주만 마시고 잤다는 거예요?!!? (쩌렁쩌렁)
    정말 맥주만 마시고 주무셨군요 (시무룩)

    ㅋㅋㅋㅋㅋㅋㅋㅋ ^^;

    행복해 보이세요♥️ (급마무리)

  • 18. ..
    '17.6.15 3:39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작고낮은코..넘 이쁘지않나요? 동안의 요건이죠. 아이유코가 그렇잖아요.

  • 19. ...
    '17.6.15 3:39 PM (121.54.xxx.75)

    훈훈합니다...이런 글 좋아요

  • 20. 하~트
    '17.6.15 3:42 PM (175.115.xxx.92)

    다 읽을때 쯤 입꼬릭 절로 업~ ^^
    키작은 아내를 예뻐하는 모습이~~~ 달달~

  • 21. 남편분이
    '17.6.15 3:43 P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입이 보배네요
    키 작은건 같은데 와.. 다리 진짜 짧다고 놀리는 울집 인간은 뭐죠?
    못생긴 주제에 까불지 마라고 응수해주긴 하지만..

  • 22. ..
    '17.6.15 3:44 PM (124.111.xxx.201)

    그냥 자다니!!
    그냥 자다니!!!

  • 23. 지나가다,
    '17.6.15 3:44 PM (223.62.xxx.55)

    원글님.
    저, 남편 자랑 돈 자랑 시댁 자랑하는 글, 시큰둥하고 어쩔 땐 상처가 되기도 했는데요.

    원글님에게는 완전히 지고도 너무 기쁜고, 보기 좋고 행복합니다.

    우리 아들도 서로 사랑하는 좋은 짝 만나기를 기도해야겠어요. ㅎㅎ

  • 24. ...
    '17.6.15 3:49 PM (86.99.xxx.20)

    You are Winner!!

  • 25. 호호
    '17.6.15 4:02 PM (210.207.xxx.192)

    저희 남편이 M자 이마예요.
    50을 갓 넘겼구요. 자꾸 위로 올라가네요. ㅋ
    시동생은 일자형 이마라 다르더군요.
    형제가 친ㆍ외가를 나눠 닮았어요.
    어쩌겠어요^^ 전 게의치 않아요.
    다행히 아들의 M자형이 아니네요.

  • 26. 호호
    '17.6.15 4:03 PM (210.207.xxx.192)

    아들의---->아들은

  • 27. ...
    '17.6.15 4:11 PM (118.35.xxx.89) - 삭제된댓글

    벌컥 열고 들어와서~~~~

    알콩달콩 로맨틱 소설 읽는 기분이었네요...

    님의 소소한 행복이 부러워요~~^^

  • 28. 진정 평범하군요.
    '17.6.15 4:13 PM (106.248.xxx.82)

    벌컥 열고 들어와 맥주까지 한잔했는데 그냥 자다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9. 커피향기
    '17.6.15 4:22 PM (121.162.xxx.137) - 삭제된댓글

    막판...문을 벌컥 열었을 때 뭔가를 기댄한 난 뭐여...

  • 30. ..
    '17.6.15 4:51 PM (1.237.xxx.222)

    남편분께서 말을 정말 예쁘게 하시네요!
    정말 큰 장점이예요!!

  • 31.
    '17.6.15 5:11 PM (178.190.xxx.162)

    벌컥 열고 들어와


    왜 내가 심쿵하죠? ㅎㅎ

  • 32. 아 몹쓸 상상력
    '17.6.15 5:14 PM (85.255.xxx.170)

    전 너무 음란한듯

  • 33. ㅎㅎㅎ
    '17.6.15 6:47 PM (119.199.xxx.120)

    두 분 너무 귀여우심.
    그대로 평범하게(실은 알콩달콩임시롱~ㅋ) 사시길 바래요.^^

    글고 저 위에 '남편의 입이 보배' 라는 표현 하신 분.
    표현 자체가 보석같아요. 배웠으니 저도 써볼래요. 감사!^^

  • 34. 건강
    '17.6.15 7:42 PM (222.98.xxx.28)

    아이쿠~~
    맥주한캔에ㅠ.ㅠ
    뭐..새벽이 있었잖아요

  • 35. 마음
    '17.6.15 7:56 PM (121.154.xxx.191)

    대머리 운운하시는 분들

    아이들은 마음 따뜻하고 가족들에게 잘해주는 엄마아빠를 좋아하지
    자기 아빠 잘생겼다고 좋은 아빠라고 생각안합니다.

  • 36.
    '17.6.15 8:26 PM (183.98.xxx.142)

    아무래도 음란마귀가 씌였나봄ㅋㅋㅋㅋ
    불컥에서 침까지 꼴딱 삼킴ㅎㅎ
    버뜨 그냥 잤다하셔서 괜히 안심?
    더 부러울뻔해서?하하

  • 37.
    '17.6.15 8:30 PM (112.148.xxx.93)

    이런게 행복아닌가요 ? 저 위 까칠댓글 뮙니까
    남편분 입이 보배맞네요2222222
    어찌 저리 꿀떨어지는 표현을 ㅜㅜ
    항상 무뚝뚝한 , 가끔 재주부리는 곰돌이랑 하늘과 땅이차이네요

  • 38.
    '17.6.15 9:36 PM (220.81.xxx.130) - 삭제된댓글

    제 기준으로는 해피엔드네요.

  • 39. ...
    '17.6.15 9:53 PM (116.41.xxx.33)

    절로 웃음이 나는 글입니다

  • 40. ......
    '17.6.15 10:16 PM (121.141.xxx.64) - 삭제된댓글

    애들이 초등 고학년이 되자
    드디어 우리부부는 쾌재를 부르며
    호텔에서 자고 왔어요.
    늦게 올게 먼저 자라~
    그러고 새벽에 들어오면 모르거든요.

    그런데 고딩되니까 이 시키들이
    잠을 안자네..외박도 뻘줌하고
    고딩이이들 없는 날, 축제날 맞습니다.
    대학가면 내쫒을거예요.

  • 41. ...
    '17.6.15 10:36 PM (101.235.xxx.129)

    맥주 한캔에 그냥 잤다는....

    원글님 핵심 여운이 마지막에 들어있네요

    뭔가 많이 아쉽....

  • 42. 000
    '17.6.15 11:06 PM (116.33.xxx.68)

    남편이 말이쁘게 하시네요
    저희남편도 그래요
    말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을주는ㅋ
    마지막반전은 없었네요 역시..ㅠ

  • 43.
    '17.6.15 11:12 PM (110.9.xxx.115)

    정말 대머리 운운하는분들....은 평생 원글님같은 행복은 못누리시겠어요
    달 가리키면서 이쁘다고 행복해하는데 못생긴 손가락을 어쩜 좋냐고 이야기하는 심술쟁이를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 44. 음음음
    '17.6.15 11:22 PM (175.198.xxx.236)

    저희 남편은 화도 안 내고 엄청 순한데요.화를 낼 때가 있었어요.남편 염색을 해주다가 너 머리가 많이 빠졌다고 하니깐~~ 막 화를 내면서 뭐가 빠졌냐고~~~ 그래서 제가 빠졌는데 안 빠졌다고 얘기하냐~진실을 말해줘도 난리냐~ 내가 너 머리 빠져서 싫다고 했냐고~~ 그러니 조용히 반성모드로 들어가더군요.남자에게는 머리카락이 엄청 중요한가봐요.하기야..여자들에게도 중요하죠.머리털이 없으면 많이 못 생기게 보이기는 해요...저는 머리숱이 다른사람 세 배가 되는데요.누가 제머리털 조금만 뽑아가면 좋겠어요.ㅠㅠ

  • 45. 행복
    '17.6.16 2:26 AM (116.36.xxx.198)

    행복이 멀리 있나요?
    서로 보듬어 주고 온화한 가정이면 더 바랄게 없죠
    늘 행복하시길~

  • 46. ㅎㅎ
    '17.6.16 3:08 AM (68.98.xxx.181)

    일상의 소소한 행복.
    결말이 많이 아쉽 ㅋㅋ.

  • 47. ..
    '17.6.16 7:45 AM (125.134.xxx.228)

    문은 왜 벌컥 열었을까나...? ㅎㅎ
    천생연분 서로 좋은 짝꿍이네요...
    행복하세요...

  • 48. 토토리
    '17.6.16 8:15 AM (58.87.xxx.232)

    아아앙
    내가 생각했던 결말이 아니여..
    로맨스를 기대 했는데 가족드라마로 끝났다..

  • 49. ..
    '17.6.16 9:14 AM (58.224.xxx.229)

    아니예요. 아직 새벽이 남았는지도 몰라요^^;;

  • 50. 맥주 한 캔?
    '17.6.16 10:45 AM (121.163.xxx.207) - 삭제된댓글

    술이 그렇게 약해서야 원..

  • 51. ㅇㅇ
    '17.6.16 2:01 PM (121.170.xxx.232)

    소소한 행복얘기에 흐믓한데 자식들 대머리 얘기로 비꼬는 댓글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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