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아이낳고 철들었어요.

철들나이 조회수 : 2,410
작성일 : 2017-06-14 23:39:38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힘들게 장사하시며 키워주셨어요.
소풍가기전 꼭 새옷 한벌씩 사주셨고
성적이 딸리면 과외도 시켜주셨어요.
그런데도 공부에 관심 없었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만 했어요.
독서실에서 잠만 퍼자다 새벽에 집에 들어가고
그렇다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린다거나
나쁜짓을 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재수하고 대학에 들어간다음 거리가 너무 멀어 학교앞에 자취 시켜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엄마가 학교 그만둬도 괜찮으니까 돈벌이 하라고 하서더라구요.
엄마 반응에 정신이 한 10% 로 들었던거 같아요.
뭐 그래도 여전히 하자 였지만....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가계에 1% 로도 보탬 안되고 저먹고 쓰기 바빴어요.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낳고보니 그제서야 엄마가 나에게 얼마나 헌신적이셨는지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보이는 거에요.
아이낳고 엄마한테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너무 못난 딸이였어서....
그때부터 철들기 시작한거 같아요. 내가 그 입장이 되보니까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일찍 철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저처럼 정말 늦게 철들수도 있어요.

저 밑에 아이 법적으로 언제까지 양육책임 있는지 알고싶다는 분.
너무너무 힘드신거 아는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시면
분명 부모님 노고 알아주고 철들 시기가 올거에요.
제가 원래 글솜씨 없어서 글 안쓰는데 그냥 오늘은 제얘기좀 써보고 싶었어요.
자금 자녀분 때문에 힘드신 모든 어머님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정말 대단하신 일 하고 계신거에요.
IP : 142.161.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55
    '17.6.14 11:42 PM (49.163.xxx.20)

    첫댓글 박복;;

  • 2. ㅁㅇㄹ
    '17.6.14 11:45 PM (218.37.xxx.74)

    그러게요. 어느 부분에서 이기적이고 철이 안들었다고 보신건지....덕분에 다시 읽어 봤습니다. ㅎ

  • 3. 그래도
    '17.6.14 11:45 PM (210.96.xxx.161)

    원글님이 착하네요.
    윈글님 마음이 예뻐요.

  • 4. ㅇㅇ
    '17.6.14 11:49 PM (49.142.xxx.181)

    그래도 그렇게 아무렇게나 생활해서 어느 직장이든 취직할만한 대학을 가셨다는게 일단 대단해보이네요...

  • 5. ㅋㅋ
    '17.6.14 11:59 PM (122.36.xxx.122)

    멍뭉이들도 새끼낳고 철들어요

  • 6. 그반대도
    '17.6.15 12:20 AM (180.224.xxx.23)

    있어요.
    내 새끼들 이리 이쁘고 다해주고싶은데
    울엄마는 어쩜 그리 이기적이고 아들아들했을까
    원망되요

  • 7. ㅇㅇ
    '17.6.15 12:32 AM (218.51.xxx.164)

    저도 그 반대..
    아직도 현재진행형ㅋ

  • 8. ㅡㅡ
    '17.6.15 1:07 AM (223.62.xxx.72)

    제주위에 퇴행 맘충들 좀 있는데

    다들 본인은 애낳고 비로소 어른됐다 철들었다 해요

    정작 철들 사람들은 성년되며 스스로를 책임질 때부터 다 알아서 철들고

    나 철들었네 어쨌네 할 것도 없이 성인 몫을 하고사는데

    그러니 원글님도 아이덕에라도 이왕 철드셨으면
    퇴행의 전철은 밟지 않으시기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8283 제일 돈 아까웠던 외식 메뉴가 뭔가요? 20 외식 2017/06/15 6,936
698282 20살 넘은 아들 단둘이 여행 가본적 있으신지.. 16 .. 2017/06/15 2,385
698281 김상곤 정책 무한반대합니다. 애들이 불쌍하네요 25 아무말대잔치.. 2017/06/15 2,559
698280 재수한다고 기숙학원간 울딸 오늘 퇴소한다네요 15 기숙 2017/06/15 6,163
698279 가사도우미 최저임금 적용하면 입주도 적용될까요? 4 난감 2017/06/15 1,205
698278 82에서 얼마전 히트친 샐러드 드레싱이요~ 33 샐러드 2017/06/15 5,522
698277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3 yaong 2017/06/15 1,670
698276 공공장소에서 가장 꼴불견인 행동 뭐라 생각하시나요? 17 질문 2017/06/15 2,092
698275 언니네 이발관 6집 노래 참 좋네요 5 6집 2017/06/15 715
698274 each 뒤에 복수명사도 가능한가요? 5 .. 2017/06/15 2,599
698273 죽고 싶어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9 문사랑 2017/06/15 2,597
698272 콤비블라인드 색상 어떤게 좋을까요? 1 블라인드 2017/06/15 1,352
698271 국민연금 2040년 적자 시작.. 당초 예상보다 고갈 4년 빨라.. 2 어쩌냐 2017/06/15 1,500
698270 지하철에서 타인의 핸드폰을 쳐서 액정이 깨지면. 9 . . . 2017/06/15 1,911
698269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데 정책 관련 소통창구가 있는지요~ 3 궁금해요 2017/06/15 427
698268 남상미씨 임신했나요? 사진보고 깜짝 놀랐어요 42 .... 2017/06/15 24,775
698267 강경화 임명하면 자한당 울며겨자 먹기로 신촌 나갈까요?? 11 ㅁㅁㅁ 2017/06/15 1,758
698266 시험페지되면 고등학교땐 어떻게 되나요? 8 0000 2017/06/15 1,392
698265 키울때 아들이 딸보다 부담이 더 되나요? 4 ... 2017/06/15 1,212
698264 아이 소풍갈 핫도그 튀기다가 핫도그가 사방팔방 터져 버렸어요. .. 24 핫도그 2017/06/15 2,844
698263 고양이 키우는 분들 8 김집사 2017/06/15 1,258
698262 가레오 액이나 가글 사용법 알려주세요 1 ㅇㅇㅇㅇ 2017/06/15 768
698261 사는게 초라하고 버겁네요 5 ㄸㅉㄴㅉ 2017/06/15 3,322
698260 저도 혼자아들키우는엄마입니다. 12 아들잘키우기.. 2017/06/15 3,610
698259 벨기에공주 만난 문재인 대통령 7 가루녹차 2017/06/15 1,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