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기전 꼭 새옷 한벌씩 사주셨고
성적이 딸리면 과외도 시켜주셨어요.
그런데도 공부에 관심 없었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만 했어요.
독서실에서 잠만 퍼자다 새벽에 집에 들어가고
그렇다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린다거나
나쁜짓을 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재수하고 대학에 들어간다음 거리가 너무 멀어 학교앞에 자취 시켜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엄마가 학교 그만둬도 괜찮으니까 돈벌이 하라고 하서더라구요.
엄마 반응에 정신이 한 10% 로 들었던거 같아요.
뭐 그래도 여전히 하자 였지만....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가계에 1% 로도 보탬 안되고 저먹고 쓰기 바빴어요.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낳고보니 그제서야 엄마가 나에게 얼마나 헌신적이셨는지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보이는 거에요.
아이낳고 엄마한테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너무 못난 딸이였어서....
그때부터 철들기 시작한거 같아요. 내가 그 입장이 되보니까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일찍 철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저처럼 정말 늦게 철들수도 있어요.
저 밑에 아이 법적으로 언제까지 양육책임 있는지 알고싶다는 분.
너무너무 힘드신거 아는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시면
분명 부모님 노고 알아주고 철들 시기가 올거에요.
제가 원래 글솜씨 없어서 글 안쓰는데 그냥 오늘은 제얘기좀 써보고 싶었어요.
자금 자녀분 때문에 힘드신 모든 어머님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정말 대단하신 일 하고 계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