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키우는 부모님들, 아들의 마음도 섬세히 헤아려주세요

...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7-06-14 23:31:48
베스트글 보고 얼마전 놀이치료 전문가 분께 들은 이야길 조금 써봅니다.

저도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고, 그 아인 너무도 예민하고 느린 아이 입니다.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게 되면 입을 열지 않는 아이고요..


무튼,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아들가진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별것도 아닌데 왜 울어
남자가 되갖고 이겨내야지
남자가 되서 지켜줘야지
너가 남자잖아. 엄마를 이해해줘야지 등등..


그렇게 강해야하고, 스스로 잘해야하고를 강조 받는 문화에서 크다보니
아이들이 내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이런 것들을 할수 없게 되어버린다고.

그러다보니 게임에 미치고 흡연하고 오토바이타고 싸우고..
그런 아이들 어떻게든 바꾸어 보려고 상담해봐도
너희 속내를 좀 말해 보렴
하면 전혀 표현할줄 모른다고...
덩치만 컸지 엉엉 운다고..


남자애들도 똑같다고.
맘이 아픈건 아프고 속상한건 같은데
왜 아들이라서 남자라서 참으라 하냐고..
마음 헤아려주고 여자애들 만큼 많이 보듬어주라고..



뭐 다들 잘 아실 수도 있지만..
그냥 마음이 먹먹하고 아파서.. 끄적여봅니다.



IP : 180.66.xxx.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
    '17.6.14 11:35 PM (175.209.xxx.57)

    남편이 그런 말 잘해서 제가 뭐라 했어요.
    남자도 슬프면 우는 거고 아프면 힘든 거죠.

  • 2. ㅣㅣ
    '17.6.15 12:01 AM (211.36.xxx.17)

    맞아요. 정말 여린 남자 아이들도 많아요.

  • 3. 50kg
    '17.6.15 12:25 AM (123.212.xxx.251) - 삭제된댓글

    맞아요
    남자도 똑같은 인간이죠

  • 4. 아빠들도
    '17.6.15 12:28 AM (210.94.xxx.91)

    그렇게 듣고 자라니까 그냥 생각없이 나오는 거예요.
    제가 본 어떤 책에서 아빠들 상담들 하는데 (외국 사례)
    그 아빠도 자신의 아빠가 자기를 다그쳐서 힘들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아이한테 똑같이 하던 사례가 생각납니다.
    우리 아이들부터는 이런 힘든 대물림을 끊어야겠지요...아들이 행복한 남자로 자라면 양성간의 많은 문제들에 해결 실마리가 될 텐데요...

  • 5. 남편
    '17.6.15 12:39 AM (89.64.xxx.188)

    남편이 불쌍해요 자기 스스로는 성취욕에 행복해 할까요? 승진과 직장 하지만 아내에게 전화 한 통화 편하게 할 여유가 없는데 결혼하고 아이와 놀이터에서 어디서던 편안하게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새누리당 엄청부러워하는데 모든 것을 다 가진 보수를 너무 부러워해요 명예 돈 권력 폼나게 사는 그들 처럼 살고 싶어해요 나는 가슴이 따뜻한 남자랑 살고 싶은데.................

  • 6. ~~~~
    '17.6.15 12:45 AM (116.33.xxx.71)

    사실 알고보면 남자들이 더 불안도가 높고 애정을 더 갈구하는듯해요
    여자 아이들이 정신적 독립이 빨라 분리도 잘되고
    친구 생기고 친해지면 융통성도 있어서 사회성이 발달되고 세상으로 쉽게 나가는듯해요
    반면에 남자아이들은 융통성이 좀 덜 발달된듯 보여요
    전체적인 그림을 못 그리고 불안도가 높아서
    초등 저학년때 까지는 엄마가 세심히 챙겨주는게 좋은거같애요.
    남아들이 그냥 보기엔 무뚝뚝해서 도움이 필요없어 보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자주 데리고 다니고 살뜰히 챙겨주면 고학년때 티가 나는거같아요.
    남자아이지만 자상한 성향이 된다던지,
    잘웃고 짜증이 덜 한다던지
    잘도와주고, 공감능력이 있어서 말하면 잘 이해한다던지요.

  • 7. ...
    '17.6.15 2:01 AM (121.124.xxx.53)

    맞아요.. 남자도 본인아버지에게 그런말 들었으니 그렇게 강요하고 말하는거더군요.
    남편이 애가 울면 그렇게 울지말라고 윽박지르는데
    시부가 그렇게 남편을 마치 소유물인양 지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스탈이에요.
    어떻게 키웠을지 애들 대하는거 보니까 딱 보이더라구요.
    시부가 잘못 키운 남편교육하느라 저도 바쁘네요. 이것저것.

  • 8. 깊은 밤 좋은 글
    '17.6.15 2:05 AM (124.53.xxx.131)

    원글도 댓글도 참 좋네요.
    남자애라고 섬세하게 마음까지는
    헤아려 주지 못한거 같은데...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네요.
    지금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게되어 다행이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824 울 강아지 땜에 내가 웃는다.... 23 숨 좀 쉬고.. 2017/09/11 5,086
727823 미디어 몽구 트윗 1 고딩맘 2017/09/11 990
727822 떡갈고무나무 분갈이 질문이요 1 궁금이 2017/09/11 826
727821 주한미국대리대사, 주한영국대사에게 한 안철수의 인삿말? 5 ㅇㅇ 2017/09/11 1,284
727820 MB정부'블랙리스트'연예인 댓글,광고주에 이멜까지했네요 저수지게임 .. 2017/09/11 746
727819 갈치 6 애짱 2017/09/11 1,335
727818 실내수영복 실리콘패드요ㅜㅜ 2 .. 2017/09/11 1,640
727817 주진우 김어준이 기사좀 제발써달라고.. 15 이상함 2017/09/11 2,829
727816 제주도 호텔 5만원 하는데도 많네요. 144 2017/09/11 13,836
727815 더덕 요리 어떻게 하는건가요? 13 2017/09/11 1,712
727814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 청원 7 정당해산 2017/09/11 976
727813 베프와 사는 격차가 너무 벌어지다보니 8 ㅇㅇ 2017/09/11 6,501
727812 저수지게임에서 h는 누구인가요? 16 저수지 2017/09/11 4,806
727811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에서 활동하는 병원이나 한의원 이용해보신분.. 2 혹시 2017/09/11 510
727810 제가 꼬인건가요?? 시누이가 얄미워죽겠어요 12 꼬인녀 2017/09/11 5,975
727809 간철수라는 별명을 지으신 분은 누굴까요 24 찾습니다 2017/09/11 2,751
727808 고구마 삶다가 냄비 태웠어요 2 .. 2017/09/11 872
727807 생리전 여드름 턱 외에도 얼굴 전체 나는 분 계세요?? ㅇㅇ 2017/09/11 506
727806 安, 김이수 부결로 '호남홀대론' 역공 당할까 4 당해마땅 2017/09/11 1,435
727805 남편이랑 다니기 싫으신 분들은 뭐하며 지내세요? 3 55 2017/09/11 2,351
727804 타이레놀이 안듣는 두통은 어쩌나요? 22 두통 2017/09/11 7,653
727803 바오바오 루센트 삼십대 괜찮을까요 5 뒷북 2017/09/11 2,125
727802 남자랑 동거하면서 달라진 거 있으세요? 2 oo 2017/09/11 2,926
727801 오늘 제일 좋았던 건 뭐였나요 37 행복하자~ 2017/09/11 5,947
727800 정신과랑 심리상담실 어디가 좋을까요? 5 ..... 2017/09/11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