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가 너무 했던걸까요?

구루뿌우~ 조회수 : 2,062
작성일 : 2011-09-01 14:08:49

멋모르고 편의점을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누가 하라고 등떠밀기는 커녕 일부? 말렸지만

마냥 놀수도 없고 모아논 돈도 없고 나이는 애매하고(50대임)

해서 무작정 시작한 편의점!

제일 어려운건 밤새도록~ 일년내내 단 하루 한시간도 문닫을수 없다는거...

시급을 많이 못주니 알바생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요즘 그 별을 못따서 제가 2주째 저녁9시부터 담날 오전11시까지 근무 합니다.

한마디로..이거참 못할짓입니다.

밤새도록 문열어야봤자 피곤하기만 하고 손님은 가뭄에 콩나듯..

술에취한분들.. 택시가사님이나 대리운전하시는분들이

물이나 담배한갑 정도 사가시곤 합니다.

 

매상 거의 못올리고 그냥 하품만 쩍쩍 하면서

낮시간에 바빠서 신경 못썼던 창고정리며 청소..

이런저런일 하다보면 날이 밝습니다.

 

가끔 마주치는 젊은남자손님이 가게에 들어와서는

거침없이 김밥2줄 샌드위치2개,음료수1병을 다라라락~챙겨

카운터에 놓으며 더원0.5한갑 달라네요그다음 하는날이 외상을 하잡니다..

제가 웃으면서 편의점은 외상을 줄수 없다 이해달라 했더니

배가 너무고파 잠이 안온다며..날밝으면 아부지까 존 보내주신댔다며 사정사정..

먹을껄 챙겨온거 보니 그 한밤중에 이거저거~ 되게 배고팠나보다..

나도 자식키우는 에민데.. 걍줄까?

그럼 먹을껀 줄테니까 담배는 안된다! 고 제가 담배를 다시

담배진열장에 꽃아 놨더니..

김밥이랑,샌드위치랑..냄다 바닥에 동댕이치며

증말 아줌니 너무 하신다고.. 치사하게 빵은 되고 담배는 안된다는건

누가 가르쳐??준거냐며 승질을 있는대로 부려가며 나갔..어요

 

전요..

배고파 먹을꺼 사정해서 먹는건..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담배는 좀 참으면 되지 않나..싶어서요

 

제가 좀 치사했나요?

이왕줄꺼 그냥 다줄껄 그랬나요?

 

 

 

 

 

 

IP : 180.71.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9.1 2:17 PM (125.252.xxx.108)

    진상손님에게 친절 베풀어봤자 돌아오는 건 주먹이나 행패뿐이네요.

    윗분글처럼 여자 혼자 새벽에 편의점 지키는 건 위험해보여요.

  • 2. ㅡ.ㅡ
    '11.9.1 2:20 PM (118.33.xxx.102)

    헐.. 험한 꼴 안 당한 게 다행이네요. 다음부턴 경우없는 외상 거절하시고 뭐 하나 더 주지 마세요. 거지소굴 되겠어요. ㅡ.ㅠ; 번창하세요!!

  • 3. 원글
    '11.9.1 2:29 PM (180.71.xxx.10)

    그쵸.. 안줘도 되는거지요?
    오지랍 널게도 그순간(시골아부지가돈보내주신댔다..)
    그사람 아버지가 불쌍 했어요 ㅠ ㅠ
    아무리 못먹어도 이십대 후반 같은데...
    아마도 주위 고시촌에서 공부하는사람 같아요
    왜냐면 낮에도 오고 밤에도 오고
    가끔 이긴 하지만 아무때나 오는손님이거든요

    저희 가게는 대로옆이라 차도 많이 다니고 바로열가게도 밤새도록 하는김밥집이고
    윗층엔 새벽4~5시까지 영업하는 맥주집, 당구장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전 남편은 없고.. 애들아빠는 있는데요
    사정이 좀 있어요
    어쩌다 지맘 내키면 가게에오고 평소엔 어딨는지도 몰라요
    거기다가 몸도약해 맨날 아퍼 죽는다고 헐떡헐떡..여기도 아푸고 저기도 아푸고..
    아유~ 그남잔 여러가지로 못믿을 사람이라 저혼자 하는거라고 맘먹고 일해요
    왜 이러고 사나고 물으신다면..저도 그게 의문이예요

    암튼..
    배고파 그새벽에 온사람도 못먹고.. 폐기 시켜버린 김밥등등에게 미안하네요
    그거 쓸어 담으며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ㅠ ㅠ
    너무 피곤해서(변명^^) 오타가 많네요
    미안 합니다..

  • 4. 올리브
    '11.9.1 2:38 PM (116.37.xxx.204)

    아이고 원글님 애 쓰시네요.
    그저 사람만 상대하고 장사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는데 말예요.
    돈도 좋지만 우리 모두 건강이 제일 인 것 아시지요?
    건강하게 행복합시다.

  • 5. 힘내세요!!!
    '11.9.1 2:39 PM (222.238.xxx.247)

    그넘 미친넘이네요.

    먹는거야 배고프다하니 인정을 베풀수있지만 담배까지 아니잖아요.

    게다가 패대기를 치다니 더 험한꼴 안당하신게 다행이네요.

  • 6. 원글님...
    '11.9.1 3:17 PM (121.140.xxx.185)

    잘못하신 거 없어요!!
    별...먹을 거 외상하면서 담배까지...

    근데 호신용 야구방망이나 가스총 같은 거 옆에 놓고 계세요.
    맥주집, 당구장...--;;
    세상이 험하잖아요.
    장사 잘 되길 바래요.

  • 7. 근데요.
    '11.9.1 3:22 PM (58.227.xxx.121)

    아마 그 사람은 음식보다 담배가 더 급했을수도 있어요.
    담배는 중독성이 강한 물질이잖아요~~
    대학때.. 친한 남자 후배 하나가..얘는 숫기가 없고 깔끔한 성격이라 절대 모르는 사람에게 뭐 빌리고 그러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느날.. 오래되서 상황은 잘 생각 안나는데
    암튼 담배가 떨어진지 시간이 좀 지나고 담배사러 갈 상황은 아니었어요.
    아마 교수님이 일을 시켜서 뭔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면 안되는 상황이었던거 같아요.
    근데 얘가 안절부절 못하더니, 복도에 나가서 담배피고 있는 다른과 처음 보는 학생에게 담배를 빌리더라고요. ㅎㅎㅎ
    그래서 정말 중독이 대~~~~단 한건가 보다 한적이 있었네요.
    아마 그 친구, 배가 아무리 고파도 모르는 사람에게 음식을 빌리지는 않았을거예요. ㅋ
    원글님 쓰신 글 보니 그 후배가 담배빌리는거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아무리 금단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해도
    호의를 베푼는 사람에게 그런식으로 행패를 부리는건 막장이지만요~~
    조심하셔야겠어요.

  • 8. 주시면
    '11.9.1 5:23 PM (124.195.xxx.46)

    그 다음은 어찌 될까요 ㅠㅠㅠ

    안 주시는게 호의라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531 흰색 티셔츠가 누래졌는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2012/02/27 809
77530 수육할때 춘장 넣어보신분.!!! 궁금 2012/02/27 1,517
77529 초등학생 충치 치료 어떤걸로 해주시나요? 3 충치 2012/02/27 1,918
77528 임신 중인데 감기를 참았더니 중이염에 걸렸어요 ㅠㅠ 3 임산부 2012/02/27 2,510
77527 중학교 가방 메이커 사줘야 할까요? 7 가방 2012/02/27 2,415
77526 손발 찬 아이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10 딸아이 2012/02/27 1,788
77525 초성이 ㅎㅅㄴ 이면 뭔 뜻인가요? 7 성형전 2012/02/27 66,262
77524 집간장이랑 액젓 섞어놓고 사용하면어떨까요? 3 주방에 2012/02/27 1,197
77523 국물용으로 대파뿌리 쓰시는 분들,, 뿌리부분 흙 어떻게 닦아 쓰.. 6 대파뿌리 2012/02/27 1,916
77522 왜 나꼼수는 한미 fta에 대해 침묵할까요 14 답답하네요 2012/02/27 2,176
77521 가스렌지+그릴부착 세입자는 필요없는 경우 3 궁금이 2012/02/27 971
77520 상가를 분양받으려는데요 5 상가초보 2012/02/27 1,722
77519 김재철 사장 법인카드를 7억썼다는 기사보고,, 6 ㅇㅇ 2012/02/27 1,815
77518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2 고민 2012/02/27 867
77517 2월 27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27 672
77516 채선당사건 보니 제발 인터넷에서 떠도는 얘기들 퍼다 나르지 좀 .. 5 제발 2012/02/27 1,652
77515 해를품은달 이번주...!!??? 1 나도이런사랑.. 2012/02/27 1,647
77514 스카이표현의 진실 12 sky 2012/02/27 1,994
77513 드라마 '내일이 오면' 보시는 분!! 1 식탁 2012/02/27 1,406
77512 와인식초(발효식초)는 어떤 요리에 적합한가요...? 3 ........ 2012/02/27 1,086
77511 어제 백화점에서 본 스테*넬 화이트셔츠.. 2 흰 셔츠.... 2012/02/27 1,448
77510 학생용 의자 뭐가 좋을까요? 듀**이 진리인가요? 7 의자 2012/02/27 1,627
77509 채선당사건. 임산부 종업원이 처벌원하면 처벌 가능하다네요. 39 .. 2012/02/27 13,446
77508 신생아에게 알로에 큐어크림 발라도 되나요?? 1 아라비안자스.. 2012/02/27 3,924
77507 위니아 가습기에 하얀것이... 꿈에서 놀아.. 2012/02/27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