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은 버리되 정책은 지키자고?’

소망이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11-09-01 13:19:01
바보 이반, 바보 노현
 
 
‘사람은 버리되 정책은 지키자고?’


박숙경(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전담교수, 탈시설정책위원회 위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상황이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그 시점을 두고 왈가왈부가 있을 만큼 절묘한 시점에 터져 나온 곽노현 사건. 사건을 접한 국민들이 느꼈을 충격과 배신감을 십분 이해한다. 오죽하면 잘 아는 지인들조차 절대 곽노현을 옹호하지 말라고 내게 충고했을까.‘사람은 버리되 정책은 지키자!’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다.
인정이나 의리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정책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토록 쉽게 사람을 평가하고, 그래서 물건처럼 버리고, 버림받는 상황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되는 사회에서 인간을 위한 정책이 구현될 리 만무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곽노현이 걸어왔던 길을 옆에서 함께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나는 인간을 위한 정책을 지키기 위해서 먼저 그 정책을 상징하는 한 인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의리 이전에, 인정 이전에 그와 함께 길을 걸었던 사람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문제는 곽노현 교육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손쉬운 재단과 인간을 그저 도구로만 바라보는 대한민국,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니 우리의 문제다.

http://www.footact.org/_gnu/bbs/board.php?bo_table=frptl&wr_id=1378
IP : 218.48.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몰마인드
    '11.9.1 1:26 PM (211.174.xxx.228)

    공감가네요

  • 2. ^^
    '11.9.1 2:10 PM (203.249.xxx.25)

    이런 분들이 나서서 글 써주시니...그래도 다행이네요.

  • 3. 근데
    '11.9.1 2:15 PM (210.90.xxx.75)

    다른 사람도 아닌 곽씨에게 그리 꽂힌건가요?
    난 암만봐도 이중 플레이 하는 전형적인 얍실로 보이던데...
    버릴 수 없는 인격을 가진 사람은 지켜주고 싶죠..
    근데 미안하게도 곽은 아니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860 호칭에 대한 호불호 1 12:41:48 35
1634859 맨날 내가 왜 저 아이를 낳아서 이고생하고있느냐하던 2 황당 12:36:15 289
1634858 요새 여성 혐오가 극에 달하는 이유 15 흠흠 12:29:20 445
1634857 정글밥 프로그램 1 ,,,, 12:27:46 182
1634856 이게 욕처럼 들리는지 7 이상한 12:25:57 330
1634855 윤동주문학제 가요. 1 자화상 12:25:56 150
1634854 월급이 모자르트 2 텅장 12:15:57 678
1634853 T와 F의 핵심 25 ㅋㅋ 12:11:04 1,196
1634852 연속 혈당계 3개월 착용후 알게 된 사실들 14 공유합니다 12:08:12 1,168
1634851 어제 마트에서 너무 웃긴거 봤어요 ㅎㅎ 7 ㅇㅇ 12:02:31 1,493
1634850 저는 지금 남한산성이에요~ 3 가을이야 12:00:03 668
1634849 토지(산) 경계 침범 어떻게 대응하나요? 7 ... 11:56:57 326
1634848 젊어보인다vs 예쁘다 or 잘생겼다 뭐가 듣기 좋으세요? 8 아아 11:52:42 576
1634847 세례명 라파엘라 어떤가요? 7 .. 11:51:58 402
1634846 인스타에 학군지맘 어쩌고 하며 공구까지 하는 여자들 너무 웃겨요.. 9 ………… 11:51:21 718
1634845 서대문구에 쌈밥집 괜찮은 곳 없을까요 쌈밥 11:49:56 98
1634844 T랑 F랑 섬에 놀러가면? 1 토토즐 11:47:34 784
1634843 지긋지긋한 시부모님 레파토리 10 .. 11:46:13 1,226
1634842 차르르커튼 세탁 어떻게 하시나요? 5 .... 11:45:50 359
1634841 모르는 사람이 잔소리하면 어떻게 반응하세요? 24 11:41:01 997
1634840 남자3 여자1 골프라운딩 22 ^^ 11:38:56 1,350
1634839 45살인데 새댁이란 소리에 언짢아하는건 진짜 병이죠? 21 .... 11:31:10 1,703
1634838 알타리 김치 담았는데요 5 ㅇㅇ 11:30:56 566
1634837 면접이 중요한 직군 시험 보는데요 [보이스] 관련 도움 받을 곳.. 1 82가 정답.. 11:27:05 340
1634836 유럽 도시 하나 추천해주세요(그 도시를 베이스캠프삼으려구요) 9 열흘여행 11:24:42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