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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까지 있는데 왜 저런 집에서 사냐고 묻던 아는 엄마

... 조회수 : 4,709
작성일 : 2017-06-13 09:44:02
그날이후부터 제쪽에서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있지만
아래위층 살며 매일 붙어 다녔던 엄마가 있었어요
타지에서 와서 애 낳고 육아하던 시절에 만난 엄마라
안맞는걸 알면서도 붙어다녔다가
도저히 아닌것 같아서요

아무튼 그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부모님이 두분 다 방송쪽 일을 하세요
강남에서 자라 지금도 강남에서 살고요
명문대 출신에 심지어 경제학과를 졸업한 사람인데도
참 이상하리만큼 현실감각이 없던 사람이였죠
남편은 소아과 의사고 시댁이 부잔데
외동아들이다보니 애 낳자마자 55평짜리 아파트 사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집에 케이크를 갖고 리모델링 양해를 구하며 내려왔는데
저에게 아기가 있고 나이도 비슷한걸 보고
정말 친근감 있게 다가와줬어요

그런데 친하면 친할수록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긴했지만
얼마전 정말 황당한 소리를 들었어요
그 엄마랑 같이 새롭게 알게된 어떤 엄마네 집에 갔는데
그 집이 다세대 주택에 방 2칸짜리 집이였어요
그리고 주방은 베란다쪽에 되어있는데 화장실처럼 바닥에 타일이 깔려 있어서 슬리퍼를 신고 요리를하더라고요
부침개랑 직접 만든 토마토쥬스. 사과 정성스럽게 내줘서 저는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그 엄마는 입에도 안대고 나와서 차 타자마자 한다는 말이
애까지 있는데 왜 저런데서 살아? 묻더라구요
순간 말문이 막혔지만 돈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는거라고 하니
돈이 없어도 저렇게까지 없냐고 애가 있는데 저런데서 어떻게 살림하냐며 그 엄마가 너무 불쌍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저런집에서 살아도 행복한 사람들 있고 저 엄마는 충분히 이쁜애기랑 다정한 남편이랑 행복하게 사는것 같다고
사람을 그렇게 평가하면 안된다고 하니 해맑은? 표정으로 끄덕끄덕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나쁜 사람은 아닌데 좀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더라구요

그런데 신기하네요
계속 잘 살기만했던 사람들은 정말 모를수도 있는걸까요
IP : 211.36.xxx.24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둘
    '17.6.13 9:46 AM (218.55.xxx.19) - 삭제된댓글

    유치원 애들도 가정교육 하면 다 알아요
    생각이 세네살 수준이네요

  • 2. ..
    '17.6.13 9:49 AM (183.97.xxx.44)

    고생없이 현실감각없이 살았던거 같네요..그래도 좋은쪽으로 잘 이끌면 변화는 올거같아요.

  • 3. 어디
    '17.6.13 9:50 AM (61.102.xxx.208)

    모자란가보죠. 성인이 정말 해맑아서 모른다는건 말이 안되죠.

  • 4. ㅎㅎ
    '17.6.13 9:51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해맑은 표정으로 끄덕끄덕했다면서요. 그쪽으론 아예 젬병인가보죠
    다른게 마음에 한들고 그 문제 하나만 놓고 멀리하는거라면 좀 더 생각해보세요
    사람 자체가 나쁜건 아니고 순수하게 말한걸수도 있으니..
    하지만 내 기준으로는 입밖으로 낸다는거 자체가 뇌가 청순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5. 모를 수도 있쭁~~
    '17.6.13 9:57 A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지인 남편은 제가 20여평대 아파트에 산다고 하니
    그렇게 쫍은 데서 어떻게 사람이 사냐고 했었다고 전하던데요?????
    지인 가족은 서초구 50평짜리 살아요 .
    대대로 의사 교수 집안이구요.
    서초구가 아니면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 하더이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지 자유죠~

  • 6. ....
    '17.6.13 9:58 AM (14.39.xxx.18)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는 말이 여기도 통한다고 봐요. 세상 물정 모르고 해맑게 타인에게 칼을 던지고 있거든요.

  • 7. ㅎㅎ
    '17.6.13 10:02 AM (61.102.xxx.208)

    저런게 여기서 말하는 빙그레 ㅅㄴ 아닌가요?
    정규 교육 받았고 살만큼 살았으니 간접 경험으로라도 쌓은 지식이 없을수 있나요??? 몰라서가 아니라 그런척 까는거죠. 그걸 또 입밖으로 내고 . 끄덕끄덕한건 원글이도 자기 말에 동조할줄 알았는데 아니니 한발 물러난것뿐인거죠.

  • 8. 뇌대신두부
    '17.6.13 10:09 A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로 채우고 해맑은거에요. 우리나라 그런 대표 여자 또 있잖아요.

  • 9. ..
    '17.6.13 10:25 A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해맑네요.. 좀 불쌍하지 않나요? 세상에 혼자 사는 것처럼 .. 공감능력 떨어지는 것이^^

  • 10. ...
    '17.6.13 10:27 AM (221.151.xxx.109)

    근데 묘사가 넘 구체적이네요
    스펙들으면 아는 사람들은 알듯

  • 11. ....
    '17.6.13 10:31 AM (1.237.xxx.189)

    61.102 의견에 동감해요
    그냥 내밷고 싶은대로 내밷고 사는 가벼운 사람인거에요
    부모가 방송일한다니 부모도 그렇고 연예인들도 다 저런 스탈 아닐까 싶네요

  • 12. ㅎㅎㅎ
    '17.6.13 10:36 AM (121.128.xxx.64)

    저는요.. 나이 먹으면서 '알고보면 착해...'란 말 듣는 사람들 싫어져요. 알고보면 안 착한 사람 얼마 없어요. 그리고, 살면서 필요한건 착한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인것 같아요. 그건 착한거랑 꼭 상관은 없더라구요. 그 여자분,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부류에요.

  • 13. 당현히
    '17.6.13 10:45 AM (111.171.xxx.47)

    몰라요..그리고 못사는거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 14. ...
    '17.6.13 10:54 AM (221.139.xxx.166)

    그런 사람, 박근혜 있잖아요.
    부모나 연예인 당사자보다 그 자식들이 어려움 모르고 살아서 그래요.
    제 주변에도 있어요. ㅠㅠ 아빠가 자수성가로 엄청 부자. 사람은 선한데 가끔 현실감각 없는 말을 해요.

  • 15. ...
    '17.6.13 10:54 AM (221.163.xxx.81) - 삭제된댓글

    당연히 모를 수도 있지만,
    정성껏 차려준거 입도 안대고 나왔다면서요.
    잘살든 못살든 예의가 있죠.
    그저 인성이 그 정도 인 것 같아요.
    수준 안맞는 사람들 하고는 사람들이랑은 말도 안섞겠다.
    아마 님이랑은 만나도 다시는 그 다세대 엄마랑은 안만날껄요?
    해맑기는요 그런거 다 계산하고 사람 가려 만나는 사람인데요.

  • 16. 그럴수도
    '17.6.13 10:58 AM (116.122.xxx.229)

    학창시절 아빠가 판사인 애가 있었는데요
    선생님이 자로 손바닥 때리는거보고 기겁하면서 우는걸 보고 너무 이상하다생각했는데 그친구는 그런걸 본적이 없어서 무서워울었대요
    티비도 못보고 산건지 현실감각 없는 사람 있어요

  • 17. ..
    '17.6.13 11:14 AM (14.38.xxx.247)

    헐.. 뇌가 청순하다는소리가 딱 어울리는 사람이네요.
    그냥 그게 그사람 수준인가보다 하세요.
    현실감각이 없을수도 있지만 현실감각없다고 상대방 배려없이 속을 후벼파는소리를 하진않죠

  • 18. 토끼언니
    '17.6.13 11:45 AM (124.51.xxx.57)

    정성껏 차렸던 어쨌던 구질구질하고 더러워보여서 입도 안댔을거예요. 저아는 사람도 어릴때 못사는 친척집가면 비위상해서 못먹었다는걸 자랑이라고하더라고요.

  • 19. 비위
    '17.6.13 11:58 AM (14.39.xxx.59)

    가난하게 자란 적도 있고 할머니댁이 한때 초가집이어서 그런 집에서 잠도 자봤어여. 그런 상황 다 이해하지만 비위가 약해요. 먹으면 잘 체하고.... 모 음식 안 먹는 건 그럴 수도 있다구요.
    그리고 정말 잘사는 모습만 보면 왜 가난하게 사는지 모를 수도 있나보더라구요. 계층과 계급이 고정되지 않는 사회가 만즐어졌음 좋겠는데... 있는 사람들음 그게 싫겠죠.

  • 20. ㅡㅡ
    '17.6.13 1:12 PM (61.102.xxx.208)

    모르는거라고 이해해주는 바보들이 있으니 모르는척 계속 저러고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사는거죠.

    난 강남 말고 가본적이 없다는둥 이런데 사람이 사냐는둥 그런 애들한테 넌 대학은 어떻게 다녔냐고 물어보면 뭔 대답할까요ㅡㅡ?? 대학은 강남에서 나오고 대학 수업을 호텔룸에서 들었나? 일반인이 경호원 붙이고 살아 정해진 길만 다니는것도 아니고 100프로 알면서 까는거죠.

    원글이가 맞장구 쳤음 신나서 바닥을 보였을거에요.

  • 21. .........
    '17.6.13 1:44 PM (112.221.xxx.67)

    청순해보이고싶어서 그러는거아니에요??

    아무리 잘살아왔어도 뉴스도 보고 책도 보고....듣는것도 있을텐데...

  • 22.
    '17.6.13 1:46 PM (175.223.xxx.59)

    솔직히 원글님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사고방식이라는게 더 신선한걸요? 보통 잘사는데 사는 애엄마들 보면 대충 행색이랑 사는곳보고 끼리끼리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려고 하던데ㅡ원글님이 바람직한 사고이시긴하지만 저런사람 많을거같아요. 입밖에 안 내다 뿐이지.

  • 23. sandy
    '17.6.13 3:08 PM (49.1.xxx.183)

    저런 사람 많아요 222

  • 24. ㅋㅋ
    '17.6.13 3:2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진짜 저런 사람 많아요.
    부자보다 서민 중에.

  • 25. ..
    '17.6.13 3:24 PM (175.223.xxx.4)

    전 진심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생각해요.
    제 친구나 친지 중에도 그런 투의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더라구요.
    생활 환경이 치우치면 서로 뭔가 몰이해하는 지점이 생겨요.

  • 26. ..
    '17.6.13 3:50 PM (39.7.xxx.59)

    100프로 알면서 까는거죠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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