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문제가 있나봐요
심장이 벌렁거려요 막
좀 늦게 낳은 편이라 좀 생활교육을 못시켰었나.. 좀 이뻐하는 편인걸 다른사람 입으로 들었죠
걸어서 15분 거리의 학교를 거의 매일 태워다 줬어요
그런데도 지각을 할때도 있었구요
근데 몇일전부터 이러면 더는 안되겠다싶어
지각을 하든말든 밥만 차려 주고 발 동동 구르지 않고 내버려뒀더니
계속 지각하네요 오늘은 1교시 지각까지 했어요
엄마만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아이는 태연하구요
공부도 관심이 없어보이고 게임생각으로 가득차 있고
집안일을 좀 돕는다든지 하는건 기대할수도 없네요
요즘들어 이 아이를 내가 왜 낳았을까.... 이런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맘속에서 맴도네요
얼마나 속을 썩이면...
관심이 있는거라곤 자기 헤어스타일과 게임 그 두가지밖엔 없나봐요
먹는것도 있구나 참!
이러면서 아들이랑 정이 떨어져가는건가요
여즉은 예뻤는데 요즘 정말 아들이 미운데 어쩔수가 없네요
1. ..
'17.6.13 9:30 AM (218.235.xxx.164) - 삭제된댓글세상에서 자식 교육이 제일 힘든가봐요.
노력대비 마음대로 되는게 없으니까요.2. 이게 무슨 뜻일까
'17.6.13 9:31 A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좀 늦게 낳은 편이라 좀 생활교육을 못시켰었나.. 좀 이뻐하는 편인걸 다른사람 입으로 들었죠
3. 도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17.6.13 9:49 AM (118.44.xxx.239)이 댓글이 위로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볼게요
저도 또래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서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네요
오늘 아침에도 등짝 스매싱 하고 학교 보내놓고 미안하기도 하고 왜 저러나 싶기도 한데
참 사람은 남의 일에만 솔로몬 인가봅니다
저기 저도 부글 부글 할 때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원글님 중2때 생각나세요?
저는 생각이 고스란히 남아 있거든요
저도 그 나이때 오락에 미쳐 있었어요 테트리스 보글보글 세대요
어찌하면 100판을 깰까 너무 너무 재미 있었어요
매일 매일 맛있는 생각만 가득 찼었어요
반 아이들이 40명인가 45명 인가 그랬는데
5면은 모범생이며 책 이야기를 하고 공부 이야기를 한다면 5명은 날라리들
연예인 이야기, 이성친구 이야기 노는 이야기를 했다면
나머지는 먹는 이야기 공부 힘든 이야기 무기력한 느낌 하루 하루 같은 일상 지겹다?
뭐 대충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퍼센트를 보자면 보편적인 평범한 아이들은
일탈까진 못해도 먹는거 게임 관심 있어 했어요
그 나이 때 너무 당연한 거겠죠? 그러니까 님의 아이도 제 아이도 보통의 아이인거에요
스스로 잘 하는 아이들은 드물어요 그래주면 고맙겠으나 당연한게 아니란 거에요
너무 풀어 키우셨다고 자책 하시는 거 같은데 그래도 그럴 수 있고 아니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타인을 통해 내 만족을 찾는 거 저 별로 안 좋아 하지만
어떤 집은 말도 못하게 몹쓸 짓을 하고 다녀서 속이 뒤집어지는 가정도 있고요
어떤집은 아이가 건강 하기만 이라도 했음 하는 집도 있어요
(아 정말 이런 예를 들어서 정말 그런 집에 미안하지만)
그냥 나도 보통의 엄마이고 아이도 보통의 아이로 성장 중 이구나 하세요
그리고 지각 문제는 부글 부글 할 필요 없어요 1교시 한번 지각 했다고
하늘 무너지는 거 아니고 지도 느끼면 지각 안하여 하겠죠 다 경험이죠 뭐
(고등 때 시험 30분 자각한 이 사람도 지금 잘 삽니다 ^^앗 창피)
왜 낳았을까 그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원글님 선택 이었는데 어쩌시게요 도로 과거로 돌아가면 안 낳으시게요?
이미 현재에 있는데 과거 후회 아무 소용 없어요
아이 입장에서는 나는 왜 태어났지? 태어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태어난 하루 하루가 사는 게 힘들고 지겨워 할 수도 있잖아요
이런 말 들으신 적 없죠? 실제로 들으면 가슴 쿵 하실걸요
그런데 저 나이 때 제 친구들끼리 우리들끼리 실제 한 말이에요
공부 싫고 하루 하루 너무너무 싫어서 친구들끼리 그런 이야기 했어요
지금 그 친구들도 다 잘 살아요 그런데 그땐 그랬어요
그만큼 힘들었다는거죠
지금은 순간적인 감정이고 다시 아이 어렸을 때 앨범 보세요
눈물나요
나로인해 세상에 나와서 고생한다 생각해 보세요
참나 뭐래 저도 오늘 아침 한바탕 하고 내가 너무 했나 반성 중인데 남일에 훈계 하니
제 자신도 웃기네요 에효 사는 게 뭐 다 그런거죠 뭐 ^^4. 중2아들
'17.6.13 10:06 AM (222.238.xxx.3)아 제가 부글거리면서 써서 그런가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 있네요 ..;;
118님 감사합니다
나로인해 세상에 나와서 고생한다...라.
그말에 꽃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