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글 좀 읽어주실래요?
아직 애는 없고 늦게 결혼했어요.
결혼 전엔 저도 참 잘 나갔었고
제게 투자도 많이 했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가꾸기도 많이 하고요.
저에 비해 제 남편은 꾸밀 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첨에 봤을 때 촌스럽다 생각이 들 정도로요.
옷도 매번 같은 것만 입고 나와서
연애할 때 옷도 제가 많이 사줬어요.
사람이 정말 진국이고 선한 사람이라 좋았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죠.
결혼하면서 제 일이 좀 안 풀렸고
남편 벌이도 평균 이하인 박봉이라
제가 투잡을 시작했습니다.
아침8시부터 오후3시까지 알바하고
알바 끝나면 제 원래 일을 하러 출근했어요.
(저는 작게 교습소 합니다.)
그렇게 알바를 하면서 받은 돈으로 생활비에도 보태고
유용하게 잘 썼어요. 이게 8개월 정도..
그런데 제가 운동을 꾸준히 했었는데
그걸 중단을 했습니다.
아침에 6시 반에 일어나 씻고 7시 20분에 집을 나서고
모든 일을 마치면 밤 10시쯤 귀가..
쓰러져 자기 바빴어요.
운동을 중단하니 몸이 좀 불더군요.
다시 운동해야지 싶어서 알바 그만두고 나서
운동화도 새로 사고 헬스도 다시 알아보고
그러는 중에...
지인 생일에 초대되어 저희 부부가 동반으로 참석.
결혼 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라 흔쾌히 참석했어요.
근데 여럿 모인 자리에서 분위기 좀 무르익으니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니 남편은 날이 갈수록 멋지고 세련돼 지는데
너는 갈수록 관리도 안 되고 퍼지냐고요.
둘이 같이 길 걸으면 사람들이 쳐다볼텐데
그런 거 못 느끼냐고...
제가 한창 날씬하던 시절에 봤던 지인이고
결혼 후 알바하면서 지내는 걸 전혀 모르는 상태라
제가 결혼 후 맘 놓고 관리 안 한다 여길 수도 있겠지요.
듣기 싫은 말 들으면 바로 맞받아치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그러기도 힘든 자리에다가
그냥 눈물이 나더라고요.
당신은 내 사정도 모르고 그리 말하냐.
말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하필 이런 자리에서 얘길 꺼내서 곤란하게 하냐 하니
제 건강이 걱정돼 그렇다 합니다.
더 웃긴 건 이 사람도 100킬로 정도 나가는 남자분인데
나름 동생이라고 절 생각해준다는 뉘앙스로 말하더군요.
남편이 제 옆에 있었으나
너무나 친한 지인이고 그 맞은 편에 나이 좀 있는 형님이
계셔서 남편도 말을 잘 못했어요.
남편이 그래도 변함없이 우리는 사이가 좋고
이대로 사랑할거라 하니
남자는 시각적 동물이라 언젠간 그 사랑도 식을거라며
재차 제게 관리하라며 핀잔주는데
집에 와서 그 서러움이 폭발이 돼서
밤새 한숨도 못 잤어요.
그냥 눈물이 흐르데요.
내 나름 열심히 산다고 투잡하며 살림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한 게 바보짓이었나...
미스 때처럼 내 하고픈 거 하며 지냈어야 했나...
게다가 어제 일 이후로
남편과 함께 어딜 가지 못할 것 같은 트라우마.
제가 그렇다고 엄청 뚱녀 그런 것도 아니에요.
날씬했다가 지금 좀 불은거고
그냥 통통하다 정도인데...
어제 그 말의 충격이 너무 큽니다.
집에 내내 있다가 갑갑해서 집 근처 쇼핑몰에 왔어요.
그냥 바람 좀 쐬고 들어가려고요.
1. ...
'17.6.11 4:26 PM (101.235.xxx.98)지몸이나 관리하지 100키로 넘는 인간이. 어딜가나 눈치없는 인간들이 있어요.
2. 이제부터
'17.6.11 4:26 PM (122.40.xxx.31)열심히 빼고 가꾸면 되지요. 뭐.
바람 쐬고 잊어버리세요^^3. 관리
'17.6.11 4:28 PM (223.33.xxx.202)운동 안 해도 평소생활 습관 으로 충분히 관리 하실 수 있어요
친한 사이면 그 정도 사담은 나눌 수 있어요
남편 바람난다고 관리 하라고...
남편만 너무 챙기지 마시고 본인도 돌아 보고 가꾸세요
섭섭한 건 섭섭한 거고..4. 음
'17.6.11 4:31 PM (210.123.xxx.116)그런 사담을 꼭 사람 많이 모인 자리에서 해야했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생일 맞은 당사자라 제가 어젠 그냥 넘겼는데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니 남편 바람날라 관리해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지요.5. 웃기네
'17.6.11 4:33 PM (175.223.xxx.50)지나 100키로 나가는 살이나 빠라고 하세요.
님 퇴근하고 저녁먹는 스타일인가요?
그렇담 좀 일찍 먹으세요.
그럴 시간이 안되면 저녁은 안드시는게
좋은데...
님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나잇대에 따라 감량법이 좀 다르긴한더...6. ...
'17.6.11 4:38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그 남자가 미친병신놈이네요.
님 남편도 웃겨요
우리는 변함없이 사랑할거다? 그 말도 웃긴거죠7. ‥
'17.6.11 4:44 PM (223.62.xxx.181)니는 그입이 화근이다 니입으로 부부사이 뿐만아니라 주변사람과도 멀어질수있으니
같은말이라도 지혜롭게 말하는 연습을하라하세요8. ㅇㅇㅇ
'17.6.11 4:48 PM (121.160.xxx.107)그남자가 분위기에 취해 헛소리 한겁니다.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습니다.
살다보면 별 미친놈 많은데 그때그때마다 잠깐 열내다 마세요.
깊이 생각할 의미 있는 말도 아닌데 뭐라고 길게 생각하나요
님은 남편분과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9. 건강
'17.6.11 4:51 PM (222.98.xxx.28)그래도
원글님 몸무게가
얼마나 변했는지는 써주셔야
이야기가 진행이 될듯 합니다10. 그러게요
'17.6.11 5:08 PM (39.7.xxx.91)도대체 얼마나 쪘길래
그따위 소리를 듣고 다니나요?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면
많이 찌긴 찐듯.
확빼서 그 인간 입닥치게 만드세요.11. ㅇㅇㅇ
'17.6.11 5:14 PM (14.75.xxx.44) - 삭제된댓글일단 입으로 나온다고 다 말인줄아는 사람은 좋은사람아닙니다 그사람인성이 그정도이니 참고해서 앞으로 대하시고
그한마디에 님이 희비하시면 내자존심이 약하다는거예요
그러냐고..남편밥이 좋아서 살쪘나보죠 하고 넘길줄알아야 됍니다12. ....
'17.6.11 5:19 PM (221.157.xxx.127)타인의말에 일희일비 하지마세요~
13. 위에 두 댓글님
'17.6.11 5:21 PM (110.70.xxx.193)타인의 말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방법좀
알려주세요.
전 극도로 사소한말에까지 휘둘려서
매일밤 자려고 누우면 하나하나 생각나서
미칠것 같아요.14. ...
'17.6.11 5:46 PM (121.88.xxx.102)지몸이나 관리하지 100키로 넘는 인간이2222
15. 백키로 ㅎㅎㅎㅎ
'17.6.11 8:38 PM (115.137.xxx.224)님아.. 보통 평균이상인사람이 지적질 하면 짜증 나더래도 쩜 아니다싶은 사람이 지적질하믄 오히려 농~담처럼 들리지 않으시던가요?
ㅋㅋㅋ 그냥 웃어버려도 될듯한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안하시는게 좋으실듯요 !^_^* 본인이 인정한다는거 ... 차라리 몰르는게 낫지 병생깁니다.
자신감 으로 사세요^^;16. 쓸개코
'17.6.11 8:47 PM (211.184.xxx.92)정말 매너없는 사람이군요.
나중에 체중조절하시고 코 납짝하게 해주세요.17. 그 인간이
'17.6.11 10:39 PM (179.232.xxx.172)그 인간이 못난거예요.
진심 걱정이 되었다면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저런식으로 표현하는걸 진심이라고 하지 않아요.
오지랍이죠..
그냥 똥싸고있네 이러고 넘기세요. 앞으로 운동도 시작하고 그럼되죠.18. 양약은 고구이나 이어병
'17.6.11 11:53 PM (210.222.xxx.111)충언은 역이이나 이어행이라.............^^
원글님
제가 원글님처럼 살았어요
결혼 후에 남편은 일취월장
아내인 저는 완전 퍼진 아줌마로 살았어요
지금 무진장 후회합니다.
너무 세상을 순진하게 살았더라구요
그 분의 말에 화를 내시지말고
충고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세요
저도 순진해서 남편만 위해서 살았고 제가 짐을 다 지고 살았지만
결론은 인간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라구요
남편을 꾸며줘서 잘나가면 자기 스스로 잘난 것처럼 행세하고
아내인 저는 그냥 아줌마로 전락하는 건 한순간이었어요
님이 과거의 잘나가던 시절은 그냥 원글님만의 과거일 뿐
나쁘게 생각하지마시고 약으로 받아들이세요
그렇다면 원글님은 좋은 기회를 얻으신 거에요
원글님을 아끼고 남편보다 더 챙기시는 것이 가정을 잘 유지경영하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