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청소강박증인건가요? 너무예민해져요...
15개월짜리 아기 한명 키우고 있구요 .
결혼 전엔 그냥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으니 엄마가 늘 청소해주셔서 딱히 제 방 빼곤 청소 해본 적이 없었는데......
결혼 하고 난 뒤부터 조금씩 청소강박증 같은게 생긴 것 같아요
아기 낳기 전엔 그래도 하루에 한 번 아침에 청소기 밀고 막대 물걸레로 바닥 닦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수시로 자꾸 청소하게되요 ㅠㅠ
아기낳으면서 집을 매매해서 이사왔는데
바닥재가 엄청 밝은색이라 뭐 머리카락이나 체모같은게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눈에보이거든요
그게 너무 싫고 찝찝해요 ㅠㅠㅠㅠㅠ
소위 말하는 돌돌이테이프 아시죠 ㅎ
그거 하루종일 손에들고 수시로 바닥에 티끌같은거 제거하구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정전기청소포로 바닥한번 다 밀고..
애기 아침먹이고 놀아주다가 또 진공청소기밀고 물걸레질하고
가구같은 데에 먼지 다 털고 닦고 앞 뒤 베란다도 건식으로 쓰는 중이라 매일 매일 닦아요 ㅠㅠ
그리고 저녁에 자기전에 또 한번 정전기청소포로 밀고 자구요
하루라도 안하면 너무 찝찝해서 집에 앉아있는 게 짜증날 정도이구요......
어디 외출약속 있는 날은 무조건 청소는 다 해놓고 나가야 맘이 편안해요....ㅠㅠ
덮고 깔고 잔 이불도 매일 털고......
욕실은 제가 씻을 때마다 뜨거운물로 세면대나 수전같은곳은 항상 수세미로 문질러서 매끈매끈하게 해놓구요 ㅠㅠ
락스청소는 주2회정도 하는 것 같아요 ..
생각해보면 저희엄마도 깔끔하신 편이라 항상 매일 청소하셨거든요.
알게모르게 그 영향이 있는건지..
결혼하고 애기낳고나니 좀 청소강박증처럼 심해진 것 같아요
식탁위나 싱크대 위에 너저분하게 뭐 올려놓는 것도 너무 싫구요...
그래서 그런지 평일엔 괜찮은데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뭐든 다 아무데나 널부러놓고......
머리숱이랑 털은 어찌나 많은지 걸어다닐 때마다 다리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씩 계속 흘리고다니고 ㅋㅋ
남편이 거실에 아기 폴더매트위에 앉아서 티비보는데
항상 주위에 털이 수북해요 ㅠㅠ전 맨날 옆에가서 돌돌이테이프로 밀고 또 밀고 ㅠㅠ
그렇다고해서 진짜심한 결벽증 뭐 그런건 또 아닌 것같은데..
유달리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같은 거 보면 너무 짜증나요
하 이거도 일종의 강박증일까요?
애기낳고 더 심해진 것 같아서 문득 제가 정신이 아픈상태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글 올려봐요 .
저보다 훠어어얼씬 깔끔하신 분들에 비하면 이정도는 그냥 평범한 정도이려나요?
남편이 저더러 청소환자라고 놀리네요ㅜㅜ
1. ...
'17.6.11 10:22 AM (175.125.xxx.171) - 삭제된댓글청결도 적당해야지 나중에 나이들어서 고생해요.
저희 옆집아줌마 하루종일 청소하는데 집에가면 먼지한톨 없어요.
심지어 나갔다 들어오면 신발 목욕탕으로 들고가서 신발바닥 씻고 베란다에 말려요.
걸레는 매일 삶아서 행주보다 깨끗하고 세탁기 안돌리고 손빨래해요.
그런데 얼마전 병원에서 허리 무릎 연골이 너무 닳아서 수술해야한대요.
몸도 나 믿고 사는데 혹사시키지 말고 아껴 쓰세요.2. ..
'17.6.11 10:44 AM (124.61.xxx.210)다리털, 머리카락 하나 흘리는 거 보인다는 건..
진짜 피곤한 것 같아요. 정말 옆에 있기 힘들 것 같아요.3. 죽으면 사라질 몸
'17.6.11 10:51 AM (180.67.xxx.177)아껴서 뭐한다냐ㅡ면서 주구장장 쓸고닦고 그냥 대화도 가만히 앉은 상태로 하는 법이 없던 우리 언니. 지금 온 마다마디 관절염이구먼유. 인생 길어젔슈. 몸 아껴써야해요. 돌아서면 또 싸이는 먼지하고 싸워서 누가 이길꺼 같아유~~
책중에 하우스ㅡ인가하는 과학책보면
집안 먼지 우리몸 각질 ..주위세균 등
현미경으로 본 집안상태는 걍 인간이 포기하는게 맞는 듯 ..4. ....
'17.6.11 10:58 AM (175.112.xxx.180)유튜브에서 강박증 검색해보세요.
sbs스페셜에서 '강박의 두얼굴' 이란 프로 다시보기 했는데 개그맨 부인 중에 청소강박증 있는 사람 나와요.
그경우는 애교 수준이고 그 후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후덜덜...
그거 본 후에는 먼지랑 뒹굴뒹굴 어울렁더울렁 사는 사람들이 차라리 낫다 싶습니다. ㅎ5. 집에만
'17.6.11 11:32 AM (210.178.xxx.56)계셔서 집안 전체가 우주처럼 다가와서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크게 느껴지는 그런 집착 아닐까요. 청결과 청소에만 신경쓰면 하루에 두번이 아니라 세번 네번 해도 머리카락은 계속 나오더군요. 사람 몸의 털이라는 게 그래요. 수시로 떨어지니 아무리 깔끔해도 끝이 없어요. 하루 한번만 청소하시고 청소 대신 다른 곳에 신경 써 보세요. 처음 마음 비우는 게 어렵지 다음은 쉽지 않을까요
6. ㅇㅇ
'17.6.11 11:32 AM (14.39.xxx.141)음 저도 그래요. 아이가 있는 집은 원래 좀 청소 강박이 심해지지 않나요? 그런데 그렇게 해놓고 쉬면 너무나 편하고 좋잖아요. 전 일을 하는데도 그렇게 청소해요. 그래서 넘 피곤하기도 하지만 지저분한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보다야 훨씬 건강에도 좋고 정신적으로도 안정되고 가족들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대신 요령껏하세요.. 팔목 스냅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던가 하는 것은 좀 줄이시구요. 공기청정기랑 로봇청소기도 활용하시구요. 그럼 좀 덜해요.
7. ...
'17.6.11 11:52 AM (61.247.xxx.119)원글님 이해해요
그럴수도 있죠
근데 아이 때문에 더 그러시는것 같아요
아이가 혹시 먼지라도 먹게 될까 염려되서....
그런데 좀 내려놓으세요
원글님 몸상하겠어요8. dma
'17.6.11 12:49 PM (211.109.xxx.170)다큐들 보면 지나치게 청결하게 하면 애들이 면역성이 떨어진대요. 아토피에 뭐에 자가면역 결핍인 애들집 보는데 엄마가 소독액을 수시로 쓰더래요. 비위생적인 것은 안 되겠지만 너무 지나치면 부작용이 있는 것 같아요.
9. ᆞᆞᆞ
'17.6.11 1:13 PM (183.98.xxx.18)강박은 정신이 큰 문제를 직면하기 싫어서 외면하려고 만드는 사소한 문제래요
혹시 뭐 힘든거 있으세요?10. ..
'17.6.11 7:24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기왕이면 깔끔하면 좋긴 하죠.
좀 쉬엄쉬엄 하세요.
그래도 지저분 하고 무딘 사람보다
그런사람이 더 좋던데 댓글이....
난 쪼끔 깔끔해도 머리카락 떨어진건 절대 못봐요.
유리창은 안닦아도 바닥은 먼지한톨 없이 맨질맨질 말끔해야 하거든요.11. ...
'17.6.11 7:49 PM (223.62.xxx.251)저도 둘째아기 낳고선 좀 심해지네요..자식 잘 키워보려는 자연의 섭리 아닐까요? 지저분한 엄마보다는 훨 낫죠~ 저도 좀만 바닥에 뭐가 밟혀도 짜증이 올라오거든요..특히 주말에 더하다는거 정말 공감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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