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대통령 보면서 드는 잡생각~

ㅇㅇ 조회수 : 2,627
작성일 : 2017-06-09 16:13:37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그 전에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대통령이 있었는데도

웬지 모르게 다른 느낌의 감동이 있어요.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87년 610 이후 629선언으로 노태우 대통령 탄생, 전두환 친구였지만 어쨌든 직선제로 군부독재의 시대를 한번 끊고

그 이후부터 문민정부가 들어섰잖아요. 다음번엔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민주주의는 공기처럼 당연하고 물처럼 아낌없이 내 주변에 흘러넘치고

앞으로 민주정부의 시대정신은 쭉 흘러가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명박 박근혜가 들어서면서 이건 신군부독재도 민주정부도 아닌 괴랄한 정부가 연속해서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기 시작..


그 양아치들을 겨우겨우 탄핵과 촛불로 다시한번 끊어내고 뽑은 문재인 대통령은 뭐랄까~

애지중지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부모가 외출했다가 이명박그네라는 식모가 애 도망가라고 문을 열어놨고

애는 뭣도 모르고 집 밖 세상에 놀러나갔다가 길 잃고 영영 사라짐

부모는 모든 일상 포기하고 애 찾으러 다녔는데 아이찾는 현상금 내건 와중에 철수라는 가짜 아이도 등장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어디 시골구석 고아원에서 꼬질꼬질 때묻은 아이를 찾아낸 느낌?

소중한 아이 다루듯 민주주의도 늘 보듬고 아껴야 옆에서 자라는 존재라는 거...

돌고 돌아 다시 찾은 민주주의라서 더욱 소중하고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문재인 대통령을 볼 때마다 뭔가 더 각별한데 왜일까, 꼭 잘 생겨서만은 아닌 느낌적 느낌

6월 10일 30주년을 맞아 잠깐 생각해봅니다.

IP : 125.177.xxx.5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6.9 4:21 PM (125.129.xxx.107)

    저도 느끼는 건데, 정말 잘 풀어내셨네요.
    김영삼 정부부터는 이리 민주주의에 위기가 오리라 생각도 못했네요. 점차 나아질거라고만 생각했지...
    그래도, 그 덕분에 정신 바짝 차리고, 민주주의 지키기에 시간과 노력을 바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그 동안 희생된 분들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철수라는 가짜 아이...ㅎㅎㅎㅎㅎ

  • 2. 뭉치
    '17.6.9 4:41 PM (223.33.xxx.116)

    비유 찰지네요 ㅎㅎ
    네 저도 다시 찾은 이 기회 절대 안 놓치고 굳건히 지켜드릴 겁니다

  • 3. ..
    '17.6.9 4:51 PM (168.131.xxx.134) - 삭제된댓글

    철수라는 가짜 아이..ㅎ ㅎ
    더 가지고 노시죠~

  • 4. 푸른잎새
    '17.6.9 4:52 PM (1.236.xxx.97)

    원글님. 그거 잡생각 아니예요.
    초초초초 공감합니다.

    저는 소위말하는 386세대로, 학생 때 데모 제일 많이 하는 대학교 다녔어요.
    이한열 다닌 그학교 다니면서 운동권 여학생 비스무리한 애였어요.
    그래서 문민정부 들어섰을 때 굉장히 보람을 느꼈고,
    역사는 옳은 방향으로 늘 발전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그런 믿음이 산산이 부서시는 걸 느끼면서
    민주주의를 세운다고 해서 저절로 잘 굴러가는 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체험했어요.
    역사가 언제나 옳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잘 지키고 키우지 않으면 다시 야만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정말 우리 문대통령의 시대는
    우리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내야 하는
    완전 소중한 민주주의의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 말씀처럼 10년간 잃어버렸던 소중한 내 새끼
    금자동아 은자동아 하면서 곱게곱게
    잘 키워봅시다.

    저는 난폭한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자라던 내가
    인격이 훌륭하고 정의로운 진짜 아버지를 찾게된 후,
    세상 행복한 아이의 심정으로 요즘 살고 있답니다.

    우리 문대통령님. 너무 존경합니다.
    끝까지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 5. ..
    '17.6.9 4:53 PM (168.131.xxx.134)

    철수라는 가짜아이..ㅎ ㅎ
    더 가지고 노시죠~
    누가 가짜일지는 더 지켜 봐야 압니다.

  • 6. 감기조심
    '17.6.9 4:57 PM (175.223.xxx.233) - 삭제된댓글

    구나저나 너무 피곤해 보이시던데요...
    얼굴이 상기되신게...건강관리좀 하시라고
    압력좀..ㅎ

  • 7. 오글거리며
    '17.6.9 4:58 PM (125.177.xxx.55)

    쓴 원글인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윗분 실종어린이 찾다보면 가짜 아이도 있기 마련인데 비유로 쓴 글 가지고 뭘 그리 수정까지 하며 부들대세요
    아직도 철수가 님네집 진짜 자식이라고 믿으시면 어쩔 수 없고요~~

  • 8. 맞습니다
    '17.6.9 5:01 PM (67.48.xxx.226) - 삭제된댓글

    문재인 대통령님의 임기는 너무 소중한 5년입니다.
    취임 첫주에 인터넷 커뮤니마다 화제였던 어느 분의 짧은 댓글 "첫째는 애미애비가 무식하여 내놓고 키우다 죽고 말았다 9년만에 둘째를 얻었다 이제 드디어 꽃을 피우려 한다 근거없이 우리 이니 발목잡지 마라."
    이 글에 눈물 핑 돈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 보내고 많은 사람이 설움을 안고 암울한 9년을 살아왔던거지요.

  • 9. ..
    '17.6.9 5:10 PM (211.36.xxx.231) - 삭제된댓글

    이런 입 바른 소리들은
    지금은 집어 넣으시고
    5년후에도 이런 말 할 수 있을 때
    그 때 하시기 바랍니다

  • 10. ..
    '17.6.9 5:10 PM (211.36.xxx.231)

    이런 입 바른 소리들은
    지금은 집어 넣으시고
    5년후에도 이런 말 할 수 있으면
    그 때 하시기 바랍니다

  • 11. 345
    '17.6.9 5:12 PM (112.187.xxx.242)

    좋은 비유네요.
    꽃이 지고난 다음에야 그때가 봄인줄 알았다..라는 말이 있지요.

  • 12. 또다시 공감
    '17.6.9 5:12 PM (125.177.xxx.55)

    "첫째는 애미애비가 무식하여 내놓고 키우다 죽고 말았다 9년만에 둘째를 얻었다 이제 드디어 꽃을 피우려 한다 근거없이 우리 이니 발목잡지 마라."

    이런 좋은 댓글이 있었군요. 퍼와주셔서 감사합니다ㅠ
    9년만에 얻은 둘째라는 표현, 다들 생각이 같으신가봐요
    이제부턴 낳았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 정신 차리고 꼭 지켜내겠습니다

  • 13. jump
    '17.6.9 5:16 PM (125.129.xxx.107)

    (211.36.xxx.231)
    가짜아이 지지자? ㅋㅋ

  • 14. ..
    '17.6.9 5:19 PM (211.36.xxx.231)

    자식 망치는 부모들 보셨죠?
    위한다면서 결국은 자식 망치는 부모들.
    부모로 살아보니 자식일엔 간섭하지 말고
    한 발 비껴나서 알면서 모르는척...
    먹을거나 잘 챙겨주고 집에서 편한 마음이게만
    해 주면됩디다
    한 발들 비켜서 결정적 사안이 아니라면
    무심한듯 조용히들 지켜나 보시길

  • 15. ..
    '17.6.9 5:21 PM (211.36.xxx.231)

    무식하고 먹고 살기 바빠서 자식들
    못 챙기는 부모보다 더 자식들 속병들게 하는
    부모는 위한답시고 나설데 안 나설데 분간 못하고
    자기들이 자식인생 주인 행세 하는 부모들

  • 16. 211.36
    '17.6.9 5:24 PM (125.177.xxx.55)

    비유로 시작한 글이라 비유로 댓글 드린다면
    9년만에 찾은 애가 그 세월 동안 아주 똑부러지고 알차게 잘 자랐더라구요
    다시 찾은 아이에게 그동안 못준 사랑 듬뿍 주고, 아이가 하고 싶은 거 뒷바라지해주면 알아서 잘 크겠다 싶어요
    자식 망치느니 어쩌고 입대는 건 걱정도 팔자인 듯 합니다^^

  • 17. ..
    '17.6.9 5:26 PM (211.36.xxx.231)

    본인이 그 자식 부모 노릇 잘 할
    그릇은 됩니까?

  • 18. ..
    '17.6.9 5:28 PM (211.36.xxx.231)

    그냥 아이 믿고 무심한 듯 만듯 하는부모가
    중간이상의 부모는 됩디다
    최악의 부모는 지 욕심으로 자식일에 나대는
    부모입니다

  • 19. ..
    '17.6.9 5:31 PM (125.132.xxx.163)

    전 왜 한국이 이렇게 민주화하기 어려운지 생각해 봤어요.
    왤까요?
    교활한 놈들이 유독 많아서 일까?
    아니면 국민이 바보라 그런가?

  • 20. 호러
    '17.6.9 5:58 PM (112.154.xxx.180)

    가짜아이 비유가 찰지네요

  • 21. 점둘님~
    '17.6.9 6:06 PM (221.157.xxx.130)

    친일잔재가 켜켜이 깊게깊게 뿌리박고 있음 아닐까요?

    일본놈들은 우짜든지 우리나라가 썩어 문드러지는걸 원할테고

    털우택같은 교활하고 야비한 ㄴ들은 사리사욕 지배만 부르면되고 대대손손 아들 손자 영원토록 잘먹고 잘살면 되니

    우쨌든 우리나라 위에서부터 부정부패 너무 썩었기 때문 아닐까요

  • 22. 공감
    '17.6.9 6:20 PM (1.234.xxx.187)

    괴랄한 정부가 들어서서 그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이명박 때 크게 느낀 노통 임기 마지막 무렵에 유행했던 유행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 이게 유행어로 돌 수 있었던 그분의 대인배 스러움이 새삼 느껴지더라구요.

    이명박때 아직도 기억나는게 쥐박이, 쥐 라는 단어 쓰다가 걸리면 체포됐었고 어떤 학원강사가 본보기로 크게 처벌받았죠. 정당한 비판도 명예훼손으로 돈줄 막아버리고 직장에서 잘라 버리고.

    박정희처럼 폭력적으로 찍어누르면 사람들이 대항할 힘이라도 생기는데 이명박새끼처럼 돈줄로 찍어누르니 다들 발언권 상실.. 너무 답답한 5년이었어요. 박근혜은 칠푼이라서 그나마 살만했고 최악의 괴랄정부 너무 치밀하고 똑똑하게 괴릴맞았던 정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자신 없고 지가 생각해도 명분 없으니까 쓸데없이 유행어 탄압하고, 정치풍자 방송 탄압하고....

    그 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욕도 실컷 할수 있는 그 자유와 그 분위기가 얼마나 소중했던가 절절히 깨달았어요

  • 23. Pianiste
    '17.6.9 7:19 PM (125.187.xxx.216)

    원글님 비유 참 찰지네요 ㅎㅎㅎㅎ
    9년만에 얻은 둘째 비유도 너무나 와닿고 마음 아프구요.
    이번엔 제대로 지켜낼겁니다. 국민들이 달라졌어요 이제

  • 24. 하는게 죄다
    '17.6.9 7:20 PM (121.176.xxx.62)

    불공정 사회의 초석을 다지고 계시네요
    뭐 이런 놈이 다 있는지...

  • 25. 비유가
    '17.6.9 8:54 PM (116.36.xxx.231)

    아주 적절하시네요^^

  • 26. 아직도
    '17.6.9 9:40 PM (211.58.xxx.127)

    가짜아이보고 그집 자식이라며 앵벌이 시키는 삼촌들 40여명.
    그옆에 철모르고 칠랠래 팔랠래 떠드는 철딱서니 막내 시누.

  • 27. ..
    '17.6.10 6:59 AM (211.36.xxx.145)

    문재인 정부 내내 나라
    시끄럽게 생겼네
    내 자식만 눈에 보이는 무대포 행동파 부모들 여러명이 설치는 학교나 동네
    다른 사람들은 살기 피곤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736 근데 어떤부모를 보면 부모자격없다고 생각드시나요? 11 아이린뚱둥 2017/06/10 3,043
696735 노태강 차관 발탁 소식에 문체부 내부 "정의로운 인사&.. 3 ㅇㅇ 2017/06/10 2,144
696734 요즘 주변이 계속 기계화되는거 같아요 7 라희님 2017/06/10 1,598
696733 북해도여행 여쭙습니다. 11 북해도 2017/06/10 3,106
696732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6.9(금) 3 이니 2017/06/10 884
696731 원피스 디자인 이쁜데 총장 넘 짧으면 포기해야겠죠? 5 .. 2017/06/10 2,760
696730 지나고보면 자신에게 어떤사람이 도움이되었고 어떤사람이 해가되었나.. 5 아이린뚱둥 2017/06/10 1,713
696729 태권도 다니면서 자녀들 달라진 점 있나요? 3 태권도 2017/06/10 1,614
696728 몸을 너무 혹사시키는일말구요...어느정도 몸을움직이고 머리쓰면서.. 1 아이린뚱둥 2017/06/10 1,094
696727 전원주택 집들이 겸 바베큐 파티 메뉴 21 집들이 2017/06/10 6,364
696726 제2의 IMF는 온다. 촛불이 타올라 재벌적폐 청산하고 경제민주.. 17 시한폭탄 2017/06/10 3,653
696725 분양자격 엄격히 보고, 돈줄 죄고..투기세력 솎아낸다 샬랄라 2017/06/10 652
696724 잘나가는 연예인들 나이가지고 후려치는 심리는 뭘까요? 7 ... 2017/06/10 2,277
696723 지식을 쌓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지식말고 인생에서 또 쌓아야하는.. 4 아이린뚱둥 2017/06/10 1,198
696722 87년도쯤에 대학교 다닌 분들 지방에서는 학생운동 어땠어요.... 21 .... 2017/06/10 3,673
696721 은평구 가까이 여자아이 중고등 다니기 좋은 동네 있을까요? 5 은평구 2017/06/10 1,394
696720 다들 자는데 미세먼지 엄청나네요 3 2017/06/10 2,760
696719 이사 후 작은 전자기기 고장, 보상받을 수 있나요? 2 물어내 2017/06/10 579
696718 수지 왜이렇게 이뻐졌나요? 30 Dd 2017/06/10 10,279
696717 외국에서 태어나서 외국에서만 살다가 한국 살면서 느낀점 24 ㅇㅇ 2017/06/10 6,096
696716 독일 도서관 들어가기 쉽나요?? 8 뮌헨여행 2017/06/10 1,308
696715 2 2 전세제도 불안하네요. 9 .. 2017/06/10 2,150
696714 택배 분실해 보신분 있나요? 5 ㅌㅌ 2017/06/10 1,172
696713 강남지역 맛집 좀 소개해 주세요 외식하고 싶.. 2017/06/10 618
696712 친정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요. 4 .... 2017/06/10 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