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요 갯아웃 봤어요 스포 유

작성일 : 2017-06-04 23:32:24

저는 정말로 그 영화에 대해서 1도 아는게 없이 갔기 때문에 그런가
재밌게 봤어요.
물론 대충 음악이나 흐름 봐서 무서운 거, 아니 무서운거 라기 보다 피튀길거 같은 
잔인한 거나 일상적이지 않은 거 나올 거 같은거엔 
고개를 파묻거나 옆사람어깨에 기대서 그 장면 지나갔거나
잔인한 장면 없으면 내 팔을 차라고 미리 언질을 주었죠.
여주인공이 흰옷 입고서 콘프레이크를 흰우유에 안 섞어 먹고 따로 먹는 것이 상징하는 
흑백이 섞이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은유나 흑인 장작패는 남자가 야밤에 돌진하던 게
흑인 몸을 입고서 지가 백인이었을 때 흑인한테 졌던 거 몸 좋은 흑인이 되어서 그 몸을 써보는 거라든지
저런 식으로라도 자기 목적을 위해서 다른 사람쯤은 도구로 이용하는 거 
아무렇지도 않은 똑똑한 미친놈도 세상엔 참 많구나 싶은게 재밌더라구요.
물론 저런 미친놈은 나치 시대때도 있었고 
그래서 쌍둥이만 따로 모아놓고 쌍둥이한테 각각 다르게
예를 들어 눈색깔이 어떻게 변하나 싶어서 눈에다 색을 주입해 넣고
아 미친놈, 하여튼 이건 빙산에 일각이고 별별 실험을  다한 미친 놈도 있었으니
역시 사람은 똑똑이전에 정신이 제 정신이어야지 안 그러면 그 똑똑하다는 머리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엄청난 짓도 서슴없이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나란 것의 정체성은 도대체 몸과 정신이 과연 분리가 되는 것일까 싶더라구요.
백인 늙은 여자의 남편 뇌가 이식된 흑인 남자는 뇌가 그 안에 있어서 그 사람의 정체성으로 산다 하더라도
계속 살면서 흑인의 대우를 받고 흑인의 가창력이나 체력을 가지게 되는데도 여전히
그 정신은 과거의 그 백인의 정신 그대로일까 싶은게
아무리 정신이 지배하려고 해도 몸이 원하는 것이 있고 아니면 몸이 잘 되기 때문에 
과거 백인이었을 때 가졌던 정체성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그 영화에서처럼 정신만 몸을 지배하면 저 늙은이의 뇌가 들어가 있는 흑인의 몸뚱이는 
백인의 것이니 흑인은 껍데기일 뿐 백인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일까 싶네요.

근데 원래는 곡성도 무서워서 전혀 보지 못했는데 재밌다고 하니
그러면 곡성도 무서운 때만 피하면 곡성도 볼 만할까요? 아니면 곡성은 훨씬 무서운 영화인가요?


IP : 121.162.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스민향기
    '17.6.4 11:42 PM (125.183.xxx.20)

    저도 참 재밌게 봤어요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인간의 이중성..잔인성..이기심..

  • 2. ///
    '17.6.5 12:02 AM (1.236.xxx.107)

    곡성이 더 무서워요
    겟아웃은 보다가 어느순간 부터는 긴장이 풀리고 그냥 편하게 봐지더라구요
    곡성은 끝까지 모든 장기가 바짝 얼어있는거 같았음...ㅠ

  • 3. ....
    '17.6.5 1:10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겟아웃은 보자마자 아 최면으로 어찌어찌 해서 조종하는 구나
    파티는 이상한 짓 하려고 모인 거구나 등등 예상이 되었는데
    반전이라면 집안에 하인으로 두던 흑인이 하인이 아니란거?
    친구등장한거? 정도지만 제 손이 파리하게 떨릴 정도로 스릴이 넘친게
    몰입이 잘되는 영화였구요..재미도 있고 시간 가는 줄 몰랐죠
    곡성은 예상이 안되었어요..무서운 귀신 나오는 영화로 꼭 보세요..
    진짜 섬뜩하게 무서웠어요 ㅠㅠ

  • 4. 곡성은 사이비종교가 결합된
    '17.6.5 6:54 AM (115.143.xxx.200)

    신들림과 영적인 존재의 기괴함이 영화의 주 내용이라 표현이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죠..
    겟아웃은..우리가 모두 노화하는 육체를 가진 인간이란 점에서 내가 살아온 인생의 경륜과 지혜는 그대로 뇌에
    남기고 육신만 젊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인간의 영원한 삶에 대한 욕망이 잘 표현된 영화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 하루 하루 사는것이 고달프고 힘든 사람은 자기가 늙어 가는것이 안타깝지만은 않고
    어서 늙어 죽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아요...
    대체로 등따습고 배부른이들... ( 돈있고 권력있는 소수들 ..)이 육신의 노화를 매우 매우 안타까워해서 과학자들을 통해 지금도 인간 육신의 노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그런 결과들로 마인드 컨트롤이나 울트라프로젝트 처럼 인간의 뇌의 일부분을 변형해 자기들 도구로 ( 살인 병기나 스파이...)이용하는건 엄연한 현실이구요.... 급속냉동을 통해 자기 육체를 과학이 첨단으로 발달한 미래에 부활을 꿈꾸며 거금을 내고 냉동창고에
    보관해달라 유언을 남긴 세계최고의 부호들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 존재 한다네요...
    그런거 보면...사람은 좀 단순하게 사는게 행복한거 같아요
    세월이 흐르면 늙고 병들고 노화해서 죽어야 하는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노화하는것을 통해 내가 나이먹는것이 슬프기는 해도 그 세월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과 지혜에 감사하고
    살아가다보면.... 죽는게 꼭 두렵고 슬프기만 한 것도 아닌데....

    겟아웃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창의적인 영화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093 빨간머리 앤 5 .... 2017/06/06 2,624
695092 둘줄 어느집을 선택해야 할까요 11 ㅇㅇ 2017/06/06 2,975
695091 변액 보험 400 손해 보고라도 해지해야 할까요? 12 스트레스 2017/06/06 2,738
695090 무심결에 한 마디했다 봉변 당하네요 22 .... 2017/06/06 7,526
695089 식품건조기 타이머 없는건 많이 불편할까요? 3 타이머 2017/06/06 1,074
695088 마그밀 자주 먹어도 괜찮나요? 8 ㅇㅇ 2017/06/06 3,583
695087 오늘 개봉한 미라 초 고학년 가능할까요 4 Pg13 2017/06/06 1,126
695086 결혼할 때 고려할점이. . 9 우산 2017/06/06 2,623
695085 서울대학교병원말고는 병원도 아니라는 시골시모 13 @@ 2017/06/06 2,907
695084 린스로 손씻어도 되나요? 4 린스 2017/06/06 1,647
695083 오뚜기 피자 맛있어요^^ 19 치킨노우 2017/06/06 4,327
695082 하와이 3개월 살이 초반입니다. 14 키키 2017/06/06 5,911
695081 장가르기 할 때요. 팁 좀 주세요. 12 ??????.. 2017/06/06 2,585
695080 한겨레 관련 허위 사실 유포하지 마세요. 87 Rhans 2017/06/06 3,651
695079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가닥? 9 ar 2017/06/06 4,264
695078 한국당이 지독한 냄새가 난다며 사퇴 촉구한 두 사람 1 고딩맘 2017/06/06 1,348
695077 군대 간 아들이 발목을 다쳤어요 ㅠ 3 걱정 2017/06/06 2,029
695076 과외 학생이 욕을 했는데 어머니 반응이... 31 어렵다 어려.. 2017/06/06 17,656
695075 깨일자랑 해운대 2017/06/06 461
695074 청바지셀프 수선 후기 히피피 2017/06/06 1,351
695073 피임약을 휴약기없이장기복용중 생리가터지기도하나요? 7 아시는분? 2017/06/06 4,534
695072 요즘 남편분들이 아내들 눈치보고 무서워하나요? 3 자디 2017/06/06 1,915
695071 지금 비내리는 곳 있나요?? 8 부산비안와요.. 2017/06/06 1,290
695070 김무성 외국인을 왜업고 난리? 5 ㄴㄷ 2017/06/06 1,694
695069 서울대 시흥캠퍼스 6 ..... 2017/06/06 2,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