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행복하지 않아서 이제 미칠거 같아요

ㅜㅜ 조회수 : 4,859
작성일 : 2017-05-31 21:23:20
남편도 잦은 외박에 8년째 섹스리스
그렇다고 남편과 잠자리를 원하는건 아니에요
가족끼리 오붓하고 단란한 외출도 안되고
나가려고도 하지 않고 같이 있으면 아이앞에서
싸움만 생겨서 피하게 되고
사실 집에 안들어오면 맘이 편하네요

본의 아니게 신용불량자가 되어서 갚으려고 노력하는데
일이 자꾸 꼬여요
수중에 돈도 없으니 누구 만나기도 부담스럽고
술도 가무도 못해서 스트레스도 못풀고
부모님과는 워낙 대화도 없었고 위로도 안됐고
청소년기부터 떨어져 살고 부모님도 이혼하시고
친정다운 친정도 없고 마음 나눌 형제도 없네요
부모님 경제력은 최악이구요

세상천지 제마음을 얘기할수도
혼자 이겨내기도 너무 지치네요
하나님도 원망스럽고 나이 마흔에 돈도 가정도
제자신도 부모형제도 온전하지 못하니
이제 희망도 놓아버렸어요
앞으로 잘될거야 열심히하자 하는 마음먹기도 이제 부질없어
희망도 안가져버리고 놓아버리니 더 비참하고
가정이라도 온전히 정상적이면
아니 내 가정 이래도 친정이라도 있다면
아니면 돈이라도 있다면
재능도 없고
그 무엇도 가진게 없네요

IP : 182.172.xxx.5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31 9:27 PM (110.70.xxx.209) - 삭제된댓글

    사지 움직일수 있음 된거예요.

    그리고 원래
    인생은 행복하지 않아요.

    고통이 베이스 이고
    행복은 정말 가끔가다 오는것.
    안올수도 있고.

  • 2.
    '17.5.31 9:29 PM (182.172.xxx.57)

    정말 사지는 멀쩡하네요
    아프다고 하신분들도 많이 계셨있데 참 지금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ㅜㅜ

  • 3. ㅣㅣ
    '17.5.31 9:33 PM (70.187.xxx.7)

    원래 인생은 고해.
    근데, 님 자식에게도 불행한 기억만 주시려는 건가요?
    세상이 님을 위해 돌아가지 않는 건 당연하죠.
    내 주변이 못 마땅한 것으로 분노해봣자 달라지는 건 없어요.
    솔까 주변 탓이 아니라 내 마음 탓이죠.

  • 4. As
    '17.5.31 9:33 PM (18.111.xxx.250)

    아이고 ㅠㅠ 글만 읽어도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셨는지 와닿네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듯
    행복해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그 안엔 고통과 번뇌가 있어요.
    원글님! 나를 서포트해주는 가족. 금전적인 여유가 없으면 어떤가요.
    건강한 몸.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글을 쓸수있는 능력.
    자신의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할 수 있는 이성
    이 모든 걸 갖추셨어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무언가를 배워볼것같아요.
    경제적독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찾아볼 것 같아요.
    돈이 없어도 요즘세상은 인터넷이 워낙 잘되어있고
    경력단절여성이면 특히 교육받을수있는 기회가 정말 많아요.
    지금부터 자기 자신을 조금씩채운다는 마음으로 살아갈것같아요.
    행복은 자기가 만드는 거지 누군가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명심하세요.
    이건희 부인인들 지금 행복하겠어요? 다 상대적인 거에요 :)

    말할 상대도 없고 금전적 이유로 친구들을 만나시기도 힘들다면
    근처 서점에 가서 책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책을 읽는 것이야 말로 어쩌면 그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인 분께 상담을 받는 것과 다름없으니 어쩌면 지금같은 상황엔 최고의 고민해결방법인것같내요.
    김혜남의 어른으로 산다는 것 한 번 읽어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 5. ㄴㄴㄴㄴㄴ
    '17.5.31 9:40 PM (192.228.xxx.0)

    위에 분은 저보다 예쁘게 댓글 주셨네요
    저는 더이쁘게 달아요

    원글님 글...남이 쓴 글이다 생각하고 한버 읽어보세요
    저기에 원글님 자신은 없어요
    남편 때문에 어떻고
    친정이 어떻고

    원글님 아이가 자기 삶에 엄마가 어떻고 아빠가 어떻고 하면서 자기삶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꾸려가지 않고 주변 상황 탓?만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친구 누구가 어떻고
    무슨 과목 선생님이 어떻고
    학교가 어떻고
    교복이 어떻고

    본인이 원하는건 본인이 만드는것이지 남이 턱 만들어 주지 않아요

  • 6. ㄴㄴㄴㄴㄴ
    '17.5.31 9:47 PM (192.228.xxx.0)

    덜 이쁘게 인데....

  • 7. As
    '17.5.31 9:49 PM (18.111.xxx.250)

    다시 들어와서 글을 읽어보았는데
    일단 지금은 원글님 마음을 추스리는데 집중해야할 것 같아요.
    많이 힘드시죠?ㅠㅠ
    참 글만 읽어도 저도 힘든 게 확 와닿아서
    일부러 길게 댓글 남겼었어요ㅠ

    저라면 일단 마음이 풀릴때까지 인터넷게시판에
    글을 올릴 것 같아요. 댓글로 위로도 받고
    또 써내려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깨달음이나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경우가 많거든요.
    화이팅

  • 8. ㅇㅇ
    '17.5.31 9:58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그래도 딸린 혹은 없잖아요 그게어딘가요? 그냥 새롭게 시작이다 맘 먹어보세요

  • 9. ㅎㅎ
    '17.5.31 10:03 PM (182.172.xxx.57)

    딸린 혹 있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자책감도 들고

    윗님들 맞아요 적어도 나의 우울함이나 패배감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누가봐도 열심히 사는데 이러는건 팔자탓을 해야하는지
    남탓을 하는건 아닌데 내탓을 하다보면
    자존감만 무너지고

    정성스럽고 예쁜 답변들 힘이납니다

  • 10. 민들레홀씨
    '17.5.31 11:42 PM (63.86.xxx.30)

    이렇게 암담한 생각이 들땐
    그냥 깊게 생각마시고
    현재의 상황에서 내가 할수 잇는만큼 최선을 다한다라고 단순하게 마음 먹고 눈앞에 있는 일들만 처리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세요.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생활하다보면
    상황이 바뀌게 되고 그 상황이 아마도 훨씬 나아진 상태가 되어잇을거에요.

    암흑기를 지날땐 용쓴다고 좋아지지 않아요.
    그냥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에 힘을삐고 생활하세요.
    나의 최선을 믿고 묵묵히 생활하다보면 좋은 날 올거에요.
    무겁고 어두운 마음에 따스한 햇살이 비치기를 바랍니다.
    힘내시구요!

  • 11.
    '17.6.1 1:59 AM (175.123.xxx.57)

    원글님ᆢ하루에 이말을 백번만해보세요.
    나는 잘하고있다 나는 잘하고있다,
    행복이란건 사실 어떤 기준도없어요 내맘이죠.
    행복하지않다도 없어요 행복하지않다고 생각한다가 있을뿐이죠
    왜 행복하지않다고 생각할까요ㆍ내가 잘못살고있다는 생각이 아마 젤 큰원인입니다.
    남편외도하고 경제적으로 망한뒤
    상담일년받고 제가 깨달은 한가지ᆢᆢ
    이만함 잘살았어 이에요.

    잘사셨어요 그거부터 인정하고 하나씩 풀어나가보세요

    그리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 추천합니다.
    유태인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과의사가 쓴책이에요.인간이 가진 정신력의 가치를 다뤘어요 매일언제죽을지 모르는 극한의 공포와 굶주림속에서도 인간이 얼마나 숭고한가를 말해줍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들하죠. 마음을 먹으세요 걱정이나 자책을먹지마시고요

  • 12.
    '17.6.1 1:59 AM (175.123.xxx.57)

    저기 한줄빠졌네요 전 이혼도 당했어요 아주비참하게 ^^

  • 13.
    '17.6.1 3:26 AM (121.128.xxx.51)

    일 안하고 있으면 나가서 할수 있는 일로 돈 버세요
    돈 벌면 힘들어도 자신감이 생겨요
    그리고 다 쓰지 말고 저축 하세요
    신용불량자시면 빚부터 갚으시고요
    40이면 늦은 나이 아니예요

  • 14. ㅡㅡ
    '17.6.1 6:49 AM (211.202.xxx.156)

    주옥같은 댓글들이네요

  • 15.
    '17.6.1 9:55 PM (182.172.xxx.57)

    저는 이런 상황이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으려하고
    정직하고 남 질투안하고 있어요
    남자문제도 깔끔?
    뭘해도 안될때 3년을 절치부심하고 좀 괜찮아졌고
    이제는 괜찮겠지하고 지냈더니 또 그러네요
    매일매일 마음을 놓지 않고 긴장하며 살아야하는건지
    고달프네요

    좋은 말씀들이 너무 많아요 다시 읽고 힘낼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4032 알쓸신잡, 유튜브에서 보는 방법이 있을까요? 4 인문학어벤저.. 2017/07/01 1,166
704031 503호한복 5 ㄴㄷ 2017/07/01 2,700
704030 트럼프 악수 2 ㅁㅇ 2017/07/01 1,433
704029 기계식비데 추천해주세요 1 .. 2017/07/01 918
704028 대파무침 맛있네요. 6 ㅎㅎㅎ 2017/07/01 2,325
704027 미스테리한 집터 6 000 2017/07/01 3,996
704026 문재인 트럼프랑 악수사진보니까 먼저 한수 접어주네요. 5 2017/07/01 3,928
704025 이게 진짜인지?? 23 ........ 2017/07/01 7,442
704024 사랑인지 정인지 6 ... 2017/07/01 2,213
704023 돌발 기자회견하자는 도람뿌 7 청산유수 2017/07/01 3,663
704022 남편과 또 싸웠어요. 2 0000 2017/07/01 2,120
704021 외신기자가 본 방미 동행 한국 기자단 수준 20 ㅇㅇ 2017/07/01 10,877
704020 110.14.xxx.148 이분을 소개합니다~! 17 염병둥이 2017/07/01 1,892
704019 알쓸신잡 보면서 황교익의 재발견 22 어용시민 2017/07/01 8,515
704018 인과응보가 있다는걸 알게되는 사진 한 장 17 .. 2017/07/01 7,801
704017 저녁 안드시는 분들. 적응 되시나요? 7 ㅇㅇ 2017/07/01 1,895
704016 FTA재협상 기사나옴 5 ㅜㅜ 2017/07/01 1,501
704015 생선 냉동했다 해동할 때 주의할 점 좀 알려주세요 ㅠㅠ 12 요리초보 2017/07/01 1,922
704014 박근혜의 첫 방미 기억나세요? 12 어용시민 2017/07/01 4,785
704013 일본은 여자들의 권위가 왜 낮은거죠? 24 .. 2017/07/01 6,926
704012 깍뚜기에 대파넣나요? 4 Ppp 2017/07/01 1,236
704011 습한여름의 시작인듯..갈수록 무섭다 여름.. 2 ㅇㅇ 2017/07/01 1,439
704010 모닝 타고 다니다 차 바꾸려고요. 3 성질급한자 2017/07/01 2,103
704009 오늘 미국에서 김정숙 여사가 한일. 25 참맛 2017/07/01 18,122
704008 싸늘한 트럼프 좀 보세요. 28 ㅇㅇ 2017/07/01 20,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