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정부의 인선 과정을 보며 찾은 희망의 근거.

내마음의주인 조회수 : 541
작성일 : 2017-05-31 07:40:50

5대비리 후보자의 인준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고위공직자는 역량보다 인격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인격보다 역량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비리? 세상이 그런 건지 몰랐어? 다 그러고 살아! 그러든,

우리들 각자가 가진 이러한 믿음들과는 별개로
이번 일을 통해 사람들 마음 속에 깊숙하게 자리잡게 되는 생각은
다 썩었다, 다 저러고 사는구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의식있는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보수에 대해서는 그 부패와 이기주의 때문에
진보에 대해서는 그 위선과 무능력 때문에 절망하게 되노라, 더더욱 커져만가는 절망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이야말로
희망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 사회가
(문정부 들어서고 희망을 찾으신 분들께는 죄송)
희망의 한 근거, 한줄기 빛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희망은 우리가 불굴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매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찾아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던 막연한 믿음에 의문을 던지며, 그 믿음과는 별개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보는 것으로만 가능하다.

나의 믿음과 당위가 옳으네 그르네,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듯
혹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듯
세상을 탓하고 세상이 썩었다 절망하기 전에
차라리 여지껏 이 나라에서는
그 5종선물세트 같은 것쯤
고위공직자 반열에 들기 위한 기본이었었구나!
라는 더도 덜도 아닌 사실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라면 우리가 섬기고 모실 윗분이니
두루두루 훌륭하고 뛰어난 분을 앉혀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생각해왔던
고위공직자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도저히 존경을 보낼 수 없고 섬길 수 없노라,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차라리!
그가 받아야 합당한 경멸 내지 동정을 보내며
종으로 부리는 것부터라도 먼저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공직자는 나으리, 윗분이 아니라
우리의 공복이 아닌가?
우리들 각자가 생업이나 여러가지 이유에서
내가 직접 하기 어렵고 직접 하기 싫지만
이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의 업무를
우리가 세금을 내서 월급을 줘가며 부리는 종이 아니었던가?

이제까지 주인과 종이 거꾸로 되고
그것이 당연시 되어왔던 우리 사회에서
이번 인선 작업을 통해 다시 확인된 사실들은
주인과 종의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얼마나 희망차고 좋은 계기인가?

우리들이 말로만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변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서 희망을 찾기보다 절망할 이유를 찾으며
공멸의 길을 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세상 속 나만의 정신승리를 외치는 게 아니라면,
제발 내가 가진 막연한 믿음에 의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고 파악하자.

황심소, 한국인의 심리코드 참고
IP : 1.240.xxx.2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31 9:04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의식이 있으니, 마음과 행동은 순백일 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해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깥아요. 이기적인 것.
    나 부터 살려고 하고, 나만 살려고 하고.
    그런 마음을 이겨내면서 더 깨끗하려고 노력하고, 이타적인 마음도 키우려고 하고,
    남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한테 일깨우고요.
    전체적으로 흰 마음에도 검은 티, 회색 티가 개인의 역사에 찍혀 있죠.

    넌 의식있는 사람이니까 순백이어야 해..
    검은티, 회색티 라도 발견되면, 너의 모든 것은 가짜야, 부정되어야 해..
    는 아니라능.

  • 2. ..
    '17.5.31 9:04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의식이 있으니, 마음과 행동은 순백일 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해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깥아요. 이기적인 것.
    나 부터 살려고 하고, 나도 살려고 하고, 나만 살려고 하고.
    그런 마음을 이겨내면서 더 깨끗하려고 노력하고, 이타적인 마음도 키우려고 하고,
    남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한테 일깨우고요.
    전체적으로 흰 마음에도 검은 티, 회색 티가 개인의 역사에 찍혀 있죠.

    넌 의식있는 사람이니까 순백이어야 해..
    검은티, 회색티 라도 발견되면, 너의 모든 것은 가짜야, 부정되어야 해..
    는 아니라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3435 초3 영어단어 시험 보나요? 7 .... 2017/05/31 1,643
693434 50살 중반부터 무슨일 가능할까요? 5 ㅇㅇ 2017/05/31 3,311
693433 좋아하지도 않은 남자에게 사귀자고 했어요 13 .. 2017/05/31 3,980
693432 유산균 꼭 먹여야하나요? 1 wendy 2017/05/31 1,694
693431 베스트글에 60대와 30대중반 결혼요 ..?? 저게 가능하기는 .. 11 ... 2017/05/31 2,724
693430 펌)지금 사드배치 사태 날짜별로 정리 3 ar 2017/05/31 804
693429 나이 50에 7급 공무원 합격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23 궁금 2017/05/31 5,504
693428 혼인신고 및 동거 먼저??? 3 d 2017/05/31 1,140
693427 mbn 보고있는데 이동형시사평론가님 너무 고생하시네요. 4 부자맘 2017/05/31 2,625
693426 20년동안 우울하단글 적었는데 따뜻한댓글 감사합니다 어제 1시간.. 18 만성우울 2017/05/31 2,768
693425 저도 어제 노무현입니다를 봤어요 4 조조 2017/05/31 850
693424 미국 알라바마 현대 공장 근처 정보 부탁 드립니다. 2 출장 2017/05/31 873
693423 학력고사 수석 토종 노동전문가 황덕순 내정자 스토리 4 고딩맘 2017/05/31 1,265
693422 혐주의) 아웃도어 의류 냄새요 ㅜㅜ 2 .. 2017/05/31 1,166
693421 강경화, 김상조는 꼭 임명되어야 합니다. 16 무무 2017/05/31 1,184
693420 최순실이 록히드마틴사를 왜 만났을까요 3 ㅇㅇㅇ 2017/05/31 1,210
693419 딸한테 술따르라고 하는 아버지도 있나요? 114 ㅁㅁ 2017/05/31 9,520
693418 속보) 한민구, 추가배치 여부 묻자 '그런게 있습니까' 반문 15 뒷골당겨 2017/05/31 3,575
693417 수험생 수능전날 자기전에 청심환 먹여보셨나요?? 12 ... 2017/05/31 5,660
693416 과외 와 학원중 어디가 나을까요?-수학 6 ㅇㅇ 2017/05/31 1,359
693415 이런경우 공항 어디에 전화해야하나요? 3 ... 2017/05/31 694
693414 거짓기사? 바른정당 6명 약속못지켰다 회비반납 24 11 2017/05/31 2,690
693413 살구는 언제 싸게나오나요? 2 호롤롤로 2017/05/31 520
693412 싱크대 아래 뭐 두고 쓰세요? 8 아자 2017/05/31 1,602
693411 (속보)靑 “안보실장 제출 보고서에 4기 추가배치 문구 삭제” 24 arzute.. 2017/05/31 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