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어머님, 시숙 세 사람이 주로 이야기하고 반주곁들여 식사 하구요.
저는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요.
그동안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이도 하고 사실 제게 즐거울 것이 없는 자리이니
최근 대화에 참여 잘 안하고 어머님이나 시숙이 제게 말을 하실때 대답은 해도
딴생각 하거나 티비등을 곁눈질 했습니다. 티가 났을거에요.
저녁 식사 파하고 늦은 시간에 2차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시숙이 정중하게 죄송하지만 이야기 하실때 눈을 보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얘기하시더군요.
그동안 딴청을 피는 것처럼 느껴졌나봐요.
어머님은 많이 취하신 상태였는데 맞다~하면서 동조를 하셨고
남편은 별 말 없이 굳은 얼굴이었습니다.
시숙이 하신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내가 윗사람 운운~등
밤 11시에 힘들어죽겠는데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소리를 듣고 있나 싶어 매우 짜증 화가 나서
알겠습니다 하고 말은 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남편에게 피곤하니 집에 가자 종용했고
남편은 제게 무안을 주는 행동을 함으로서 모임 분위기도 식었습니다.
나와서는 남편은 따로 집에 가겠다고 말없이 사라져서 저 혼자 택시타고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매우 다투었고 저녁에 화해했어요.
남편은 착한 사람들이니(착한 사람들 맞고 평소 사이는 좋습니다, 특히 어머님이 제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네가 좀 더 이해를 해라, 시숙이 제 행동으로 아마 상처를 받았을 거라네요
남편과 싸울때 제 감정과
시숙은 한 번 털면 그만이지만 남편 태도에 더 화가 난점을 어필했지만 잘 이해못하는 것 같구요.
시숙과 시댁에 잔잔하게 앙금이 쌓이는 기분입니다.
조만간 또 얼굴 봐야 하는데 짜증이 나네요.
한편으로 남편이 받아주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 시댁에 공연히 화가 더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잘못한게 있으니 옹졸한 마음을 털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쓰다보니 누가 해결해줄 일도 아니고 그냥 속풀이라고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