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알콜의존증입니다.

와글와글 조회수 : 3,969
작성일 : 2017-05-29 10:59:58
남편이 알콜의존증입니다.
중독일수도 있겠네요.
거의 매일 밤 소주 2병 가량을 마셔야 잠이 듭니다.
불면증을 오래 앓았고 정신과에서 수면제 처방받아 먹던걸 몇년 전부터는 약대신 소주를 마시네요.
술을 마셔야 푹 잘수 있다구요.
문제는 술을 마시다 갑자기 다른 사람의 꼬투리를 잡으며 시비를 겁니다.
평소엔 욕도 안하는 사람이 입에 담지 못할 쌍욕과 물건 집어던지기, 자는 애들 깨워서 군기잡으며 맘에 안들면 폭력 행사하기...
너무 괴롭습니다.
술 끊겠다 맹세는 3,4일에 한번꼴로 하죠.
하지만 병원 치료나 센터 방문은 남의 눈을 의식해서인지 극구 거절합니다.
오죽하면 제가 병원가서 나 알콜중독이니 약좀 처방해 달라고 해서 몰래 남편한테 먹일 생각까지 합니다.
저같은 상황 극복해 보신분 있으시다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182.224.xxx.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9 11:03 AM (59.15.xxx.86)

    알콜 중독 치료의 첫 걸음은
    자신이 스스로 알콜 중독임을 자각하고
    자기 발로 병원에 가는 것 입니다.

  • 2. 병원 치료 권합니다
    '17.5.29 11:04 AM (203.229.xxx.224)

    얼마나 힘드신가요. 겪어본 가족만이 그 불안과 답답함을 알지요.
    병원에서 -제 가족의 경우는 대학종합병원 - 진단 제대로 받고, 거기서
    제시하는 치료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오래 걸려도 분명히 효과 있습니다.
    기운내세요.

  • 3. 남편의 술주정을
    '17.5.29 11:05 AM (110.47.xxx.139)

    녹음을 하세요.
    남편 몰래 녹화가 가능하면 녹화도 하시구요.
    특히 아이들에게 하는 짓을 중심으로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생활을 지속하면서 술을 끊게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로 이혼할 생각으로 이혼절차를 밟으면 혹시나 모르겠습니다만 정말로 이혼할 생각이 있다면 이혼하는 게 낫습니다.

  • 4. ㄴㄴㅇ
    '17.5.29 11:09 AM (211.227.xxx.115)

    에효 정도는 약하지만 저도 같은 고민중이어서요
    대학병원에 이런걸 치료해주는 데가 있나요?
    어디로 무슨과로 가면 되나요?

  • 5. ㅇㅇ
    '17.5.29 11:11 AM (211.36.xxx.7)

    어디긴요 정신과죠

  • 6. 경험자
    '17.5.29 11:16 AM (211.251.xxx.97)

    경험자로서 입원치료 꼭 필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버지가 그랬습니다. 함께 사는 가족들의 삶은 서서히 망가집니다.
    저희는 특히 아버지는 술드시고 온갖 주사를 엄마한테 풀었습니다. 자식들 다 클때까지
    만신창이로 버틴 엄마는 결국 저의 결혼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이혼하셨고, 18년이
    지난 지금도 그 트라우마로 힘들어하십니다. 그런가장에서 성장한 저와 언니도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결코 삶이 편치가 않네요. 부모님관련해서는요.

    저희도 아버지가 알콜중독이라는 병에 걸렸다는걸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게 몇십여년을 끌다가
    술에 취해 낙상하셔서 크게 다치신후 병원에 입원하시면 낙상치료중, 심각한 금단현상을 발견한 담당의가
    진자하게 권유하여 병원에 6개월간 입원시켜드렸습니다.

    정말 설득하고,회유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오겠다고 다짐다짐하여 겨우겨우 힘겹게 치료를 받도록
    했어요. 다행이 의지가 좀 있으신 분이라서 퇴원후 몇년간은 술은 입도대지 않으셨어요. 지금은 연료하셔서
    조금씩 드시긴 하는데, 그래도 그 치료가 없었더라면 벌써 돌아가셨거나 더 심각한 휴우증을 앓으셨겠지요.
    지금 아이들이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고,원글님이 그 가정을 유지하고 싶은 의지가 있으시다면 부디 꼭
    입원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정말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 달게 되네요. 저희는 저희가 전부 도피성 결혼을
    하고도 꽤 시간이 지나 치료 받으신 케이스라 중요한 성장기에 알콜중독가족의 온갖 부작용은 다 겪고나서였어요. 부디 님은 저의 가정의 전철을 밞지 마시고,꼬옥 심각하게 고민하시고 전문가와 상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존 드래드쇼의 "가족"이라는 심리관련 책 읽으시면 제가 이야기한 내용들 이해되실거에요.

  • 7. 그냥
    '17.5.29 11:18 AM (61.80.xxx.33)

    애델꼬 나오세요
    식당 설거지라도 하면서 애들 정신 바르게 키우셔요
    앙콜중독자는 결국엔 이혼합니다
    나아지겠지하는 기대 버리고 일찌감치 버리세요
    알콜 병동가면 죄다 마누라한테 버림받은 남편들만 있어요
    고쳐서 나가는 경우 없구요

  • 8. 못고쳐요
    '17.5.29 11:27 AM (121.187.xxx.84)

    라고 말할 정도에요 그래서 중독이란 단어가 박히는거죠 특히나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군에서 알콜의존이 많다는

    막말로 병원에 감금되 알콜치료 받는다해도 나오면 다시 도져요 밥벌이 하며 사람 상대하는 과정에서 쌓이는 불만들이나 지친 체력을 술을 먹음으로서 잊으려고 하는 예전의 습관과 맞물리니

    글고 알콜중독자들이 본인은 이상없다고 생각하고 이상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적극적인 탈출 노력을 안하고, 노력 한다고해도 못 끊어요 그 중독자들 다수가 가족들 괴롭히고 가정을 박살 낸다는 그러다 알콜성간질환걸리고 과정들이 그래요

    알콜중독자를 쩔게 겪은 난, 답이 애들과 분리하는거다 그게 급선무다, 알콜로 정신이 나가 애들 폭행하고 집안 살림 때려부시고 그게 애들 뇌에 트라우마에요 그게 반복이잖아요?

    알콜중독은 이혼의 1순위라고 보는 사람이에요

  • 9. ~~
    '17.5.29 11:29 AM (211.36.xxx.30)

    각지역 "라이프라인 알콜상담센터" 무료상담해보세요.
    나라에서 운영되어지는 기관인데 익명보장~ 약처방~
    익명모임을 운영하더라구요.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10. 그거
    '17.5.29 11:35 AM (220.81.xxx.130) - 삭제된댓글

    알콜중독이 치료 될거라고 믿지 않아요.
    다만 본인 의지력으로 참고 버틸뿐이죠.
    금연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참는거라고....

    아버지가 알콜중독이면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받는 고통과 상처가 너무 커요.
    그 자식들이 늙어가면서도 그 상처는 아물지가 않아요.

    경험담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술 안마실때는 세상에 그런 호인, 성인군자가 따로없어요

    그런데 술취하면 잠도 안자고 엄마 괴롭히고 자식들 구타하고..
    지난 세월 돌이켜보는게 괴로워요,
    50이 낼 모레인 이 나이에도요.
    딸 결혼식에도 술 취해서 입장하신 분이니까요.

    지금 80넘은 친정아버지는 여전히 술을 찾으십니다.

  • 11. 애델꼬 나가라고 쓴 사람인데요
    '17.5.29 11:47 AM (61.80.xxx.33)

    알콜중독자들은 성격이 극단적 이기주의자들이라 그렇게 되는거예요
    속이 너무너무 좁은 사람인데 세상엔 이해해줘야할것들이 너무나 많은거예요
    공동 생활을 할수 없을만큼 속이 좁은거죠
    어쩔수없이 공동생활하면서 참았던거 술먹고 만만한 가족들 괴롭히는걸로 해소하는거예요
    술안마시면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말은 참고있을때의 모습을 보고 하는말이예요
    속좁게 태어난건 답이 없어요
    괴롭힐 가족이 없어지면 정신차리고 술 끊을거 같지만 그 핑계로 더 마셔대고 원망만하다가 길바닥 신세가 되던지 할거예요
    애시당초 기대를 버리시고 살길 찾으세요

  • 12. ㄴㄴ ㅇ 님
    '17.5.29 12:05 PM (203.229.xxx.224)

    대학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받으시면 됩니다. 삼*성병원에서는 의사가 적극적이지 않아 효과 없었는데,
    나중에 중*앙대병원에서 즉시 격리 입원이 필요하다며 조치해줬습니다.
    이런 정도면 당사자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해독, 약물, 상담 치료가 필요합니다.
    입원 비용도 .6인실 쓰면 아주 많이 들지는 않더군요.

  • 13. ㄱㄴㄷ
    '17.5.29 12:58 PM (39.119.xxx.131)

    못할 말이지만 저는 남편 류마티스가 고마운 사람이랍니다. 그 병걸리고 술 끊었어요.
    원글님의 고통을 거의 이십년 겪었나봐요.
    나중에는 남편이 술 안 마실때도 가슴이 두근 거렸어요. 어쨌튼 남편의 불면증의 원인과 가슴에 맺힌게 뭔지 풀수 있다면 풀어주고 본인 스스로 자각해서 끊는수밖에 없어요. 참고로 불면증에는 제이슨 윈터스라는 허브차가 엄청 효과가 좋더라구요. 국내 대리점은 74,000 해외직구는 50,000인데 차처럼 우려서 마시면 좋아요.
    너무 안타깝네요.

  • 14. 못고쳐요
    '17.5.29 1:16 PM (117.111.xxx.108)

    저아는분 의사인데 매일소주2병씩마셔야 잠든다네요
    스트레스를 그걸로풀고요
    식구들한테 시비거는거도 똑같아요
    식구들이 만만한거거든요
    본인이 의사고 알콜의존증이라는거 알고도 치료안합디다
    어려워요...

  • 15. 못고쳐요
    '17.5.29 1:17 PM (117.111.xxx.108)

    그리고 이 의사분 속이 너무너무 좁구요
    잘삐져요.짠돌이고 좀 인색하기도하고.주변동료와도별로 가족과도 좀별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045 아파트 구조를 완전히 변경하면 1 궁금 19:28:17 24
1645044 새차를 처음 샀는데.. 1 ........ 19:26:36 83
1645043 근육이 잘 안붙는 체질인줄 알았는데 ..... 19:24:09 145
1645042 외국계 spa브랜드는 직원이 세일즈 안하죠? 2 ㅇㅇㅇㅇㅇ 19:18:03 122
1645041 혼자 여행이 좋은 이유가 10 바람소리2 19:13:31 606
1645040 김영선, 명태균씨가 그런 얘기 하는 건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는.. 3 .. 19:12:31 384
1645039 린클 곱창 괜찮을까여 질문 19:11:40 91
1645038 충동적으로 속초 왔는데 6 ㅡㅡㅡ 19:10:15 580
1645037 대규모 집회는 언제 언제 있는건가요? 6 ㅇㅇ 19:08:15 313
1645036 김건희에 김정숙 끌고 오시는 분 6 ㅁㅇ 19:08:00 405
1645035 저자세에 비굴하길 넘어서 ... 19:04:58 243
1645034 국내여행은 안가고 해외여행만 가는분 계세요? 6 ㅇㅇ 19:04:39 504
1645033 김민기님 음악 틀어주네요 1 클래식fm 19:02:47 218
1645032 근데 언론이 빨간당 대통령이 아닐때는 물어뜯으니 7 ㅇㅇㅇ 18:59:22 413
1645031 명태의 5세 훈이 평가 / 펌 4 18:59:16 687
1645030 이혼시 재산분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 ........ 18:58:49 370
1645029 60대분들은 무슨 낙으로 사나요 10 .. 18:56:48 1,251
1645028 관리실에 이런 부탁 드려도 되나요 10 ... 18:54:08 690
1645027 50대분들 무슨낙으로 사세요? 6 18:51:17 1,244
1645026 본인의 경험을 남들에게 강하게 권하는 사람 4 00 18:46:10 449
1645025 밀키트가 배달보다 나을까요? 7 .. 18:44:52 553
1645024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송유관을 부순 건 우크라이나였는데 2년.. 1 .. 18:42:55 365
1645023 김영선 “인간사회에 일어날수 있는일” 23 폭소대잔치 18:42:05 1,442
1645022 코스트코 포도 2 ceo 18:38:01 490
1645021 우울증일때 게임 할까요? 1 지침 18:36:17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