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래도 밝은 오전이 낫겠다 싶어서 조조로 보러갔어요.
조조에다 다큐영화인데도 반정도 찬 좌석은 놀라웠어요. 다른 영화 조조시간에도 종종 갔었기에.
특성상 담담하게 시작했기에 마음편하게 관람을 시작했으나. . .
큰 화면 가득히 나타나는 그는 제게 여유를 주지않았어요.
처음부터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주체가 안되었어요.
그 인생 어느 부분인들 영화같지 않겠어요?
이 영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기전 민주당경선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요.
그러나 중간중간 반가운 얼굴들이 생전의 에피소드와 성격 일화등 이야기하는 부분이 들어가서 생애를 아우르는 그의 모습을 떠올려줍니다. 너무 아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는 분들, 말들.
특히 운전기사와 (정확한 직함은 기억안남) 인권변호사들 사찰감시업무를 맡은 분의 증언들. . 처음보고듣는 감동을 주었어요.
부경지역 요주의 인변4명. . 스포 안해도 2명은 아시겠죠 ㅎㅎ
다큐인만큼 화면이 아주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지만
또한 다큐인만큼 현실감과 느낌은 정말 대단했어요.
편집도 재미를 줄수있게 하셨고 점점 고조되는 영화적 장치도 좋았는데. . .
화려한 취임식 장면후 바로 장례식으로 전환.
다시한번 억장이 무너지는 잔인한 기억들.
영화관에서도 여기저기서 슬퍼하네요. 같이.
내 인생에 이런 분과 동시대를 살아서 영광이고 감사하고 기쁩니다. 그리고 또 한분이 다시 와주셨고.
영화를 보고서 그분을 뵈러갔습니다. 5월은 노무현이니까요.
총수 꽃바구니보고서 감사했어요. 그 글도 제가 썼어요.ㅎ
영화 감상은 이 한마디로 다짐하며 마칠게요.
(워딩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남자다운 남자가
가장 남자답지 못한 남자에 의해 죽다.(김어준의 말)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물없이 볼수없던 '노무현입니다'
나에게는 조회수 : 750
작성일 : 2017-05-29 09:15:47
IP : 1.254.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5.29 9:24 AM (218.236.xxx.162)아 그분이시구나요 앞에 글도 고마왔어요!
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저도 봉하 꼭 다시 가봐야겠어요2. ㅜㅜ
'17.5.29 10:34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노통 정말 그립습니다...
여성으로서 총수님의 워딩은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
가장 인간답지 못한 사람에 의해 죽다...
으로 받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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