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맞벌이고 36개월지난 아이 하나 있습니다.
전 퇴근하면 7시고 남편도 그쯤입니다.
아이는 4시에 하원하고 4시부터 7시까지 어머님이 하원해서 우리부부 퇴근때까지 봐주십니다.
아침에는 남편이 저보다 한시간 늦게 출근해서 아침 어린이집 등원은 남편이 해줍니다.
이번주에 남편이 저에게 삐쳐있었는지(원래 사소한일로 잘 삐침니다)
제가 금요일날 내일 주말에 아침에 나도 요즘 몸컨디션이 안좋고 당신도 같이 진료 받을겸 한의원 가보자 했는데
남편이 왜 친한척하냐면서 혼자 가든지 말든지 해 그러더군요
그래서 토요일날 아침일찍 한의원간다고 나가서 오후 6시쯤 집에 왔어요 . 그동안 남편혼자 애를본거죠
( 남편은 목요일은 퇴근해서 친구만나 놀고 금요일도 집에와서 암것도 안해서 목요일,금요일 계속 퇴근하고 저혼자 애를 봤던 상황에다 남편 삐쳐서 같이 안간거에 저도 좀 화가난것도 있고 친척 잠깐 만난다는게 어떻게 하다 늦어졌어요 )
갔다와보니 청소를 다 해놨더군요 (남편은 평소 청소하는걸 중요시합니다)
저도 미안한맘에 집에 올때 고기랑 남편좋아하는 맥주 사왔었어요 가자마자 고기 구워서 남편이랑 애랑 먹이고 저도 먹으려 하는데 남편은 다먹었는지 일어나서 소파에 가서 그뒤로 컴퓨터 오락에 티비만 보고 꼼짝안하더군요
그래서 전 밥다먹고 애가 밥을 잘 안먹으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돼지바 하나를 먹었대요 저 없을때는 애한테 항상 짜파게티 같은걸 끓여줘요 ,, 전 요즘 애가 밥잘안먹고 살빠지는게 걱정되어서 밥한숟가락을먹였더니 갑자기 토하는데 그 돼지바 먹었던걸 토하더군요 . 그래도 계속 달래가며 먹이다가 설거지가 쌓여있더군요 그래서 쌓여있는 설거지 다하고애가 밥을 다 안먹었는데 다 먹일려고 일부러 그건 안치웠어요 애도 자기 나중에 먹는다고 치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제옷 세탁기에 돌리고 나니 애가 징징대면서 놀아달라고 하더라구요,,애가 남편한테 가서 놀아달라고 했는데 남편이 애한테 화내면서 니 엄마한테 가서 놀아 !!!!하더군요
근데 방에 들어와보니 남편이 빨래를 새로 넌다고 전에 널어놓은 빨래를 다 침대위에 쌓아놨더구요 . 앉아서 그거 개다가 거의 다 개어가는데 애가 또 와서 놀아달라고 징징대더라구요 ...그래서 애랑 좀 놀아주다가 20분정도 놀아주니 벌써 10시가 넘었더라구요 그래서 피곤해서 애 이닦이고 세수만 하고 저도 샤워하고 나서 애 책읽어주면서 재우다가 저도 잠이 들어버렸어요 남편은 밖에서 티비 다보고 들어와서 제가 불끄고 잠든거 보고 화났더군요
남편은 제가 빨래 개다가 다 못개고 조금 남은게 있었는데 그거랑. 애 밥먹이다가 식탁위에 안치워놓은 그릇이랑 반찬
그리고 제가 애 샤워 안시키고 그냥 재운거에 화가 나서는 욕을 해대더군요
언제부턴가 화나면 자기 감정 주체 못하고 일부러 저 열받게 화려고 저한테 욕을 합니다.
전 어제 샤워를 시킨줄 알았는데 목요일날 제가 샤워시키고 어제 금요일은 퇴근하고 제가 또 혼자 애보다가 (남편은
금요일도 쇼파에 앉아서 축구만 봤어요) 이닦이고 세수만 해줬는데 토요일인 어제도 이닦이고 세수하고 재웠는데
남편은 애가 이틀연속 샤워안해서 몸을 가렵다고 긁는거래요 그래서 엄청 욕화면서 화내더군요
남편이 원래 애 목욕은 시켰는데 요즘 삐쳐서그런지 목욕도 이제 나보고 하라는건지 본인이 일부러 안하는거구요
제가 좀더 노력해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