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늦잠 자느라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제의 사초를 올립니다.
2017년 5월 26일 금요일, 취임 17일차
1.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던 송인성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명예교수(71)를 주치의로 위촉하하셨음. 송 명예교수는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고 위암 등 소화기 질환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음. 문 대통령은 또 김성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65)을 한방 분야 주치의로 위촉하셨음.
2. 국정기획자문위원회 7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 받아.
24일부터 진행된 국정기획위 부처보고가 사흘째 계속된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국민안전처·통일부 등이 분과별로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음.
국토부에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감사를 지시한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업무보고가 이뤄졌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도시재생 뉴딜 사업 실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기획단'을 국토부 내에 설치하겠다는 보고가 이뤄짐.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는 환경부 산하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합해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보고되었고, 경제1분과의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대기업의 '갑질'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가 논의되었음.
국정기획자문위는 토요일인 27일에도 경찰청 등 5개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
3. 문대통령, 경총에 따끔하게 경고.
김영배 경총 부회장이 25일 경총포럼에서 “논란의 본질은 정규직·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라며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자 문재인 대통령님은 "늬들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어디서 감히 반성 안하고 정신 못차려?!" 라고 따끔하게 경고.(상남자)
문재인 대통령님은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유감을 표명하시면서 “지금은 정부와 노동계는 물론 경영계까지 지혜와 힘을 모아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셨음.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 경총의 발언에 대해 ‘곡해’ ‘오독’ 등의 용어로 강하게 비판했는데 “어제 경총 측의 발언은 정부 일자리 정책 의지에 대한 곡해”라며 “마치 정부가 민간 기업에 강압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과 맞지 않을 뿐더러 정부 정책을 심각하게 오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이어 “민간 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사회적 합의와 국회 입법이 선행돼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정부 정책 우선순위는 공공부문이며, 이를 마중물로 하여 민간 기업으로 점차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설명 했음.
4. 보고할 수도 없고, 안할수도 없고.
청와대의 장차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각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음. 곧 떠날 게 뻔한 장/차관들에게 새 정부의 일원으로 업무를 계속할 일선 공무원들들이 보고를 할수도 없고 안할수도 없는 ‘어색한 동거’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것.
정부부처의 고위 공무원은 26일 “지도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여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토로했음. 한 사회부처 장관은 공식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서운해하지 않을 테니 민감한 사안은 내게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짐.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보고체계가 확실히 서지 않다 보니 전체적으로 조직이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고백.
산업부 차관들은 대선 전날인 8일 이미 사표를 제출하고 사무실 짐까지 정리한 상태. 현재 상태에서 장차관들이 할수 있는건 '거수기'노릇밖에 없어 존재 이유가 없기 때문. 산업부에서 통상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국정기획자문위가 통상부처를 외교부로 이관하기로 하자, 소속 변경에 따른 신분 불안정 스트레스까지 겪고있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현직인 유일호 부총리를 동시에 ‘모셔야’ 하는 기재부 직원들도 고통을 호소. 주요 업무를 세종청사에 있는 유 부총리와 서울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에 각각 보고해야 하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에까지 보고해야 하기 때문.
일자리 창출이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돼 부처의 위상이 높아진 고용노동부도 새 장차관이 결정되지 않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 공무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장차관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모이고 있음. 한 과장급 공무원은 “직원들이 장차관 인사 지연과 무성한 조직개편 소문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5. 야권 반대로 이낙연 총리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이렇게 공무원들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하루 빨리 총리와 장차관급 인선을 끝내야 한다고 바라는 와중에도 야당은 국정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음. 야당이 이낙연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 등을 들며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반대하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고, 국회 청문의원님들께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며 사과했음.
그러나 야권은 건방지게도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끝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반대,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의가 무산됨. 지지율 6%에 불과한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선 발표는 대통령이 하고, 사과는 비서실장이 하느냐”며 억지를 부림. 지지율 8%에 불과한 자유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임실장의 사과는 앞으로도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계속 임명하겠다는 일방적 독주와 독선의 발언”이라고 어깃장을 놓음. 국물의당 이언주 의원은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은데 물건이 하자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팔아줄수가 없다"며 아버지뻘의 대선배 정치인인 이 후보자를 물건에 비유하기도.
시민들은 새정부의 갈길이 바쁜데 언제까지 국정발목잡기를 할거냐며 "민생에는 눈꼽만큼도 관심없는 자유당 당사 앞에 가서 촛불을 들어야겠다" 고 분노를 표출.
6. 화난 네티즌들, 청문위원 과거 폭로 역공과 문자 항의 빗발쳐.
"비서실장 말고 대통령 나오라"고 시건방을 떤 바른정당 주호영 의원은 2003년 대치동 32평형 아파트를 6억5천에 구입해놓고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시 1억3천5백만원으로 신고. 1~2억 낮춘 다운계약서는 봤어도 집값의 대부분인 5억2천을 줄인 다운계약서는 양심에 제대로 털난 인간 아니고서는 쓰기도 쉽지 않음. 깨어있는 대구 수성을 주민들께서는 이 금액을 똑똑히 기억해주시기 바람. (야매사관은 절대로 낙선운동 같은거 하지않음. 그거 불법임)
주호영 의원은 2004년 패륜 연극 "환생경제"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한 "노가리"역할을 맡았고, 2014년 7월 24일 세월호 참가 진상조사위에서 "앞으로 대형사고 나면 전부 국가한테 돈대달라고 할거냐?"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음.(역시 따뜻한 보수)
7. 정우택(자유당), 인사청문회 스타로 떠올라.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인사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인물은 정우택 자유당 대표로, 네티즌들은 넘치는 애정으로 정 의원은 물론 그의 부친 과거까지 알아내어 온 국민에게 그의 실체가 까발려짐.
그가 유명해진 것은 2007년 이명박에게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텐데" 라고 말하고 쥐명박이 "어제 온 걔가 정지사가 보낸거 아니었어?" 라고 대답했던 일화였음. 섹드립의 대가인 정우택 의원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훌륭한 정치인으로 2008년~2010년 도지사 재직시 성상납/성매수 의혹이 밝혀진 것만도 3건 (제주도 출장시 라마다 호텔 스위트룸에서).
이뿐 아니라 2004년 9월 당시 자민련 소속이던 정우택 의원은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으로부터 "이회창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3천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바 있는 정말 깨끗한 분이므로 청주시 상당구 유권자들께서는 3년 후에도 꼭 정 의원을 당선시켜주시기 바람.
정의원의 부친인 고 정운갑씨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고등 문과 시험에 합격하여 고위 공무원으로 재직하였음. 구한말 관료였다가 한일 강제합방으로 어쩔수 없이 총독부 관료가 되었다면 변명의 여지가 있겠지만, 1943년에 고등문과 시험에 응시했다는건 적극 친일 하기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민족문제 연구가들은 입을 모아 말함. 30세의 나이에 일본에 충성해서 고위공무원으로 잘살아보려던 정운갑은 그러나 2년만에 일본이 패망, 많이 아쉬웠겠지만 다행히 해방 후 이승만이 친일 관료들을 대거 등용했기 때문에 내무차관, 농림장관 등을 역임.
이외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은 더이상 말하면 입아파서 생략하겠음.
8. 이언주 국물의당 의원, "문자 보낸 사람 조사해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이언주 의원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문자 보내는 사람들이 사실 특정세력 아니냐?"고 묻자 박홍근 수석부대표는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겠느냐”고 대답. 그러나 이언주 의원은 "조사를 하면 된다" 고 말했음. 이에 네티즌들은 "이언주 의원님, 민주시민으로서 항의하다가 정치인에게 탄압받았다는 기록을 제 삶에 꼭 남기고 싶습니다. 꼭 저를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는 문자를 보내기도.
또한 이의원이 이낙연 후보자를 향해 "호남총리 라기보다는 강남총리 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비난하자, 시민들은 이의원 본인이 서울 잠원동과 부산 사하동에 각 아파트를 보유하고 배우자 명의로 15억원대 토지가 신고되어 있는 것을 밝혀내고 "광명의원이라기보다는 강남의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나는 전남도민으로 이낙연 후보자를 전남지사로 직접 선출했는데 이의원님의 발언에 큰 상처를 받았으니 사과해라", "나는 광명시민인데 이언주라는 물건을 반품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되나?" 는 문자를 보내기도.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욕설·신상털기 등은 걸러져야 하지만 시민의 정당한 의사 표현을 폭탄·테러 운운하며 깎아내리는 것이야말로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강조했고 시민들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문자항의 받기 싫으면 정치인 안하면 된다"며 쉽고 간결한 해답을 제시.
9.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미담에 시민들 감동.
26일 김정숙 여사는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종로구에 있는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공연중인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하셨다고. 이 연극은 군 의문사 유가족들의 사연을 담은 치유극으로, 유가족 9명이 직접 무대에 서고 있음.
김정숙 여사가 26일 혼자 공연을 관람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많이 우셨다는 사실은 연출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음. 이 연극을 기획하고 대본을 쓴 인권운동가 고상만씨는 지난 5월 18일 공연을 앞두고 열린 언론시사회 질의응답시간에 "영부인께서 연극을 보러 오셔서 같은 엄마의 심정으로 고통받는 엄마들의 손을 한번만이라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공식 초청의사를 밝혔고, 이에 청와대에서 "관람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는 답변을 직접 보내왔고 드디어 26일 직접 관람을 오셨다는 것 (부창부수 파파미)
10. 코스피, 닷새째 연속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외국인에 이어 기관까지 코스피를 사들이면서 코스피가 이번주 내내 매일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음. 이번주 첫 거래일인 22일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 2300을 사상최초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더니 닷새째인 26일 금요일 2,355.30으로 거래를 마친 것.
화요일인 23일 하루동안만 해도 연기금은 3천397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순매수 규모는 2011년 8월 9일(5천58억원) 이후 5년9개월만에 가장 컸음. 외국인도 이날 3천억원 가까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음.
이번주 영국 테러와 무디스의 중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 불안요인이 많았는데도 이런 상승을 보인 것은 놀라운 결과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 (문대통령님이 국정 역사를 다시 쓰시니 우리 주식시장도 새 역사를 쓰고 있음. 야매사관은 수중에 주식 1주도 없지만 왠지 뿌듯~)
11. 국민 88% "문재인 대통령 잘할것", 민주당 지지율 사상최고 기록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003명, 응답률 2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조사대상 국민의 88%가 문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대답, 못할 것같다는 대답은 6%에 불과하였음. 이는 지난주에 비해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1%포인트 올랐고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포인트가 낮아진 수치임.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에서 긍정평가가 95%로 가장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88%에 달했으며 대구·경북에서도 82%로 매우 높게 나타나 지역별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한편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51%, 자유한국당 8%, 국민의당 7%,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6%로 나타났는데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시의 48% 보다 3% 더 오른 51% 를 기록하였음. 역대 민주당계 정당 사상 지지율 50%를 넘긴 것은 처음이라고.
12. 영화 "노무현입니다" 극장가 돌풍.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이틀째인 26일 하루 동안 전국 9만 4,554명을 동원, 전날과 마찬가지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음. 현재 누적관객 수는 18만 619명.
문지기님들, 어제 혹시 하늘 보셨어요? 어찌나 파랗고 구름은 또 어찌나 새하얗던지! 하늘도 우리 국운이 잘풀릴 거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맑으면 놀러갈 곳 많아 좋고, 비오면 가뭄 해갈돼서 기쁜, 달나라에서의 두번째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