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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때문에 못살아,, 이럴때 어떻게 하는게 나은가요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11-08-31 09:48:21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글 올려요.

 

며칠전에 조카가 태어났어요. 전 미혼이구요. 저희 친오빠 아기가 태어난건데..

며칠도 아니고 이제 3일째에요.

 

이름을 아직 안 지었는데, 어른들이 철학관 가서 이름 받아오고 뭐 그렇게들 하시잖아요.

저희집도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아빠가 아마 그렇게 하실거고 아빠쪽 돌림자? 넣어서 그렇게 할 것 같은데..

 

엄마가 동네 철학관을 가서 이름을 받아왔는데,,

솔직히 순 엉터리 같아서,, 함 봐주세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엄마가 정신질환? 그런게 좀 있긴 한데 평소 멀쩡?하시거든요. 근데 좀 생활방식이나 등등 좀 둔감하거나

그런면이 많긴 해요.. 그래서 그럴때마다 많이 힘든데..

그래도 손자 태어나서 기뻐하고 건강해야하는데 염려도 하시고..그런 마음 못 느끼는 그럴 정도는 또 아니시구요.

약을 잘 드시고 계셔서 약이 잘 맞아서인지 괜찮은데..)

 

아무튼 엄마가 어제 가서 본거에요.

그 철학관에서 뭐라고 했냐면,, 이름 몇개 받아오고 정말 여기 쓰기조차 기분 나쁘고 정말 재수없는데..

아이가 팔자가 세서 살풀이 120주고 해야한다,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먼저 죽는다는둥,,

갓난 아기한테 저런 사주풀이 같은걸 해주나요? 너무 어이가 없는거에요.

무슨 저런 재수없는 소리를 다 해주나,, 그걸 또 듣고와서 오빠한테 말한 엄마도 이해 안가고..

지금은 엄마도 괜히 갔다, 자기가 잘못한거라고 생각은 하시는데..

 

오빠도 넘 화가 났고 엄마한테도 엄마 정말 그런말 하지 말라고 그럼 안본다고 뭐라 했지만 그냥 돈주고 말아라,, 이러고,,

제가 엄마한테,, 엄마 내일 뭐 먹을것 같냐고, 무슨일 일어날 것 같냐고, 그거 알 수 있냐고..

근데 아기는  결혼할라면 30년이나 남았다고, 내일 일도 모르는걸 30년 후의 일을 어찌 알 수 있냐고,

이제 태어났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들었어도 안좋은 얘긴데 오빠한테 왜 말을 했냐고 했죠..

 

보통 사람 같으면 저럴 경우 순간, 금방 판단하고 기분 나빠한다거나 엉터리네 할텐데,

엄마는 우선은 그걸 믿은?듯이 그러신거구요. 그게 엄마가 둔감한 정서라서 병이긴 병인데..

 

 

제가 20대 초반에도 대학가 유명 사주카페만 가도 25살되기전에 딱히 제대로 알려주는것도 없고 그렇던데.

25살정도는 되야 사주 파악?이 잘 되고 뭐 그런식으로 들은것 같거든요. 사주가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어떻게 갓난아기한테 저딴 말들을 할 수가 있는거죠..? 너무 이해가 안가요.

그전엔 엄마가 100% 잘못 하신거구요..

 

 

전 처음에 오빠한테 전해 듣고 나중에 집에가서 엄마한테 꼬치꼬치 캐물으니,,

날짜 언제인지도 제대로 말을 안했더라구요. 어제 얘기할때 어제 당일 날짜도 엄마가 좀 헷갈려하시면서..

근데 엄마가 그럴 정도로 정신이 없는건 아니고.. 혼자 병원도 가고 은행 CD기 거래도 하시구요..

진짜 날짜 그런거 제대로 말 안했냐, 근데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해주냐..엄마가 날짜 제대로 말을 안했대요.

 

어제(30일) 기준으로 보면, 어제(29) 태어난거잖아요.

그럼 어제 태어났다, 그저께 태어났다, 이런식으로라도 얘기 안했냐니까 안하셨대요.

그냥 남자에 몸무게는 몇이고 그런것만 얘길했다나.. 태어난 시간도 몇분 틀리게 말하고..

 

 

근데 엄마가 당장 돈이 없다고 내일 그러니까 오늘, 갖다준다고 하고 나왔는데, 5만원이라는데요.

이거 갖다줘야해요? 정말 갖다주기 싫은데 엄마가 자꾸 신경 쓰시네요.

방금도 또 그 얘기 하길래 넘 짜증나서 여기에 글 남기는거에요.

전 됐다고, 무슨 좋은 소리 해줬다고 그리고 무슨 갓난아기한테 사주풀이? 해주나요.

 

엄마가 아무리 날짜 제대로 말 안한거였고 태어난 시간도 몇분차이로 다르게 말씀하신거지만,

그게 조카 사주라고 믿어서가 아니라, 그냥 기분이 나빠요.

이제 태어나서 새로이 삶을 시작할 아이한테 그런 재수없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런 소리를 왜 듣고 오는건지..

그리고 갓난아기한테 그런 사주풀이 하는거 보니, 제대로 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라서.

 

 

전 절대 5만원 갖다주기도 싫고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엄마한테도 거기 다시는 가지 말라고 했어요. 동네서 오래?동안 하는곳 같긴 했지만요.

그리고 이름 짓는데 5만원 택도 없는거 아닌가요?

 

저희 엄마가 좀 어리버리해보이니까 거기서 바가지 씌울라고 그런건 알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안 갖다줘서 나중에 문제 있거나 그럴까봐서요.

그럴려면 줘야하겠지만 정말 싫구요, 날짜 제대로 말한 여부 상관 없이 갓난아기한테 그러는거 정말 이상해요.

 

아님 이름 받아오긴 했으니까 그냥 몇만원 옛다 받아라 하고 나와야 하는건지..

아무튼 만약 간다면, 좋은 소리는 못하고 올 것 같아요.

 

 

 

IP : 118.176.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ㅁㄴㅇ
    '11.8.31 9:53 AM (115.139.xxx.37)

    돌팔이 무당 영업 하는거네요. 진짜 글로만 읽는건데도 그 무당한테 욕나오네요.
    애들 사주는 보지도 않는다는데 ㅉㅉㅉㅉ
    그리고 왠만한 사람 사주가 다 좋은거, 다 나쁜거로 차 있는거 없어요.

  • 2.
    '11.8.31 9:55 AM (118.176.xxx.131) - 삭제된댓글

    무당은 아닌데 70대정도? 할아버지라는데요. 그 사람이 내일 꼭 갖다줘야해요 그랬다는데.
    당췌 왜 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줘야한다면 저 정말 쌍욕 다 하고 나올것 같아요.
    거기선 돈 5만원 받음 끝이니까, 그거 해주기 싫은 마음이구요.

  • 3. ....
    '11.8.31 10:06 AM (1.177.xxx.180)

    애들 사주 잘 안 봐주는데...
    제 아이 초등 고학년이라 넣었더니 애는 봐서 뭐하냐고 안 봐도 된다고 오히려 말리던데요ㅠㅠ

  • 4. 에공~
    '11.8.31 11:52 AM (119.67.xxx.242)

    70먹은 할아버지 걍~돈 벌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나본데
    무시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한 사람한테 뭘 5만원씩이나 주려고 합니까.....갖다주지 마세요..

  • 5. ..
    '11.8.31 1:58 PM (222.109.xxx.40)

    거기서 지은 이름 사용 하지 마세요.
    돌팔이 냄새가 나요.
    요새는 애기 부모가 이쁜 이름으로 짓던데
    언니 오빠 보고 애기 이름 지으라고 하세요.
    그런 얘기 들었더라도 엄마가 오빠한테 얘기 하지
    말아야 했는데요.
    돈은 갖다 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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