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함께 들어간 6세 아이 친구들 4집이 함께
3박4일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4월부터 정해서 예약하고..이제 그날만 기다리는 상황인데.
엄마들끼리는 좋은데 아이들끼리 성향이 안맞아 너무 부딪히고 해서 제가 스트레스가 크네요.
남자아이 셋, 여자아이 하나인데..
남자1, 여자1 아이는 완전 단짝이고 둘만 놀려고 하구요. 남자2는 성격도 무던하고
다둥이의 막내라 그런지 점잖아서..그러던지 저러던지 쿨하게 잘 어울려요.
그런데 남자3인 저희아이가 유독 외로워하고..걔네들이 안놀아준다고 삐지고.
이런 상황이 자꾸 놀이터나 어딘가에서 발생하니까.
엄마들은 자꾸 말리고. 저는 공개적으로 자꾸 제 아이를 혼내게 되구요.
일례로 그 단짝이라는 남1, 여1과 함께 유치원 같은반인데
그 둘이 블록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블록을 좋아하는 제 아이가 끼었더니
여자1이 이건 우리 둘만 가지고 놀 수 있는거라고. 못놀게 해서 속상했다고.
저희 아이 성향도 그럼 그냥 쿨하게 다른거 가지고 놀거나 하면 되는데 12월생에 외동 영향인지
그럴때 징징거리고 울고 떼쓰는 경향이 있어요.(엄마인 제가 옆에 있으면 그게 더 크구요.)
상황을 보면 저희 아이가 백프로 잘못하는건 아닌데
뭔가 액션이 취해지는게 저희 아이가 눈에 띄고 크다보니 제 아이만 문제가 있는듯이 보이고.
다른 사람들도 속으로는 조금 걱정하는 것 같아요.
어제는 저는 장난감 가져갈거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한 엄마가 카톡으로 자기가 총대를 매고 말한다는 식으로..
oo가 장난감을 좋아해서 가져가면 분란이 생길 수 있으니 다 같이 가져가지 않기로
이미 세 엄마가 놀이터에서 모여서 말을 하고 카톡으로 어려운말인데 전한다고..이렇게 전달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참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이미 제 아이가 부정적으로 그럴거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거고.
그런식이면 앞으로 총대를 매야할 일이 얼마나 많아질지.
방도 2인씩 같이 사용하기로 했고. 저는 벌써부터 너무 걱정이 됩니다.
돈 써가며 내 애 혼내가며 이렇게까지 여행을 강행해야하는지.
제가 빠지면 경제적으로는 사실 별 문제될게 없는데..
그 사람들 기분들이 좋지는 않겠죠.
제 아이가 문제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단 한번 엄마를 찾지도 않고 두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잘 노는 아이예요.
그런데 그냥 그 아이들과 원체 맞질 않나봐요.
엄마들이 아무리 놀게 하려고 해도 이건 소용이 없는 듯 한데.
가면 일거수일투족 제 아이를 관찰할테고. 뒷말도 나올테고. 저는 애 기죽여가며 혼낼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야할까요.....???